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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식 "조희대 로비 위해 김건희 측근 찾았다"…"김건희 통화 직접 들었다"

KH그룹 전 부회장 '무속인 김륜희, 김건희와 스피커폰 통화'…석방 당일 아침 미리 연락받아

2025-12-06 04:46:18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의 보석 석방 과정에 김건희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KH그룹 조경식 전 부회장이 김건희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무속인 김륜희 씨가 김건희 씨와 직접 통화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다고 증언했다. 조 전 부회장은 김성태 전 회장이 보석 석방되기 전 당일 아침에 김륜희 씨로부터 석방 소식을 미리 전해 들었다고도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움직이기 위해 '한남동'을 찾았고, 그 연결고리가 평창동의 무속인이었다는 것이다.


민주당 1인1표제 부결, 정청래 대표 리더십 시험대


12월 5일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1인1표제와 지방선거 공천룰 개정안이 모두 부결됐다. 중앙위원 596명 중 제적 과반인 299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지만, 공천룰 개정은 297표로 2표가 부족했고 1인1표제는 271표에 그쳤다. 투표에 참여한 위원들 중 찬성률은 71%에 달했으나, 전체 중앙위원의 62%만이 투표에 참여해 사실상 기권을 통한 의사 표시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청래 대표는 부결 직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며 임기 내 재추진 의지를 밝혔다. 다만 1인1표제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고민하겠다"며 당장 재부의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반대표가 공천룰보다 1인1표제에 더 많이 나온 것은 제도 자체보다 "정청래 대표의 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는 의구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공천룰은 빠른 시일 내 재부의할 예정이다.


이번 부결로 최고위원 보궐선거의 의미가 커졌다. 현재 최고위원 9명 중 친정계와 비정계가 3대 3으로 나뉘어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세 명을 새로 뽑게 된다. 강득구·이건태 의원 등 비정계로 분류되는 후보들과 이성윤·임오경 의원 등 친정계 후보들의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2대 1로 비정계가 다수가 되면 최고위 구조가 5대 4로 바뀌어 정청래 대표의 당 운영이 힘들어질 수 있다.


김남국 전 비서관 '깨끗하게 해왔는데…국민께 송구'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대통령실을 떠났다. 문진석 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비서관에게 인사 청탁성 문자를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김남국 전 비서관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께 더 이상 부담드리고 싶지 않아서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수없이 많은 청탁을 받았지만 다 거절해 왔다"며 "이런 문자 자꾸 보내시면 의절한다고 말하고 화도 내면서 철저하게 관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진석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이기 때문에 당정 관계를 배려해서 최대한 거절하더라도 요령껏 답변하려 했다"고 했다. 자동차산업협회가 공공기관이라 인재풀을 파악하는 정도로 처음엔 이해했다는 것이다.


그는 "모두 내 잘못이고 책임"이라며 "국민과 대통령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국민 여론이 잘 전달되도록 하는 소통비서관 일이 너무 보람 있고 즐거웠다"며 "당분간 자숙하면서 지내겠다"고 했다. 한편 문진석 의원에게는 김병기 원내대표가 엄중 경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국민의힘 측에서는 문 의원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나오지 않고 있다. 문 의원이 여야를 넘나들며 인맥이 넓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경태 사건, 언론이 전하지 않은 팩트들


장경태 민주당 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TV조선이 처음 공개한 영상은 고소인의 얼굴에 과도한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어, 마치 장 의원이 일방적으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모자이크를 벗긴 영상에서는 고소인이 먼저 손을 올린 듯한 장면도 포착됐다. 장 의원 측은 "어깨동무하듯 당겼더니 자연스럽게 몸이 기울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년 10월 23일 사건 당시 경찰이 출동했으나, 성추행으로 수사가 개시되지는 않았다. 전·현직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성추행 사건이라면 반드시 초동 수사를 해야 한다"며 "수사를 안 했다면 성추행 사건으로 접수가 안 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당시 신고 기록에 성추행이라는 말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고소인이 1년 뒤에 고소한 점도 의문으로 남는다.


사건 직후 동석자들이 주고받은 문자에서는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는데"라거나 "장경태 의원이 그러실 분도 아닌데"라는 내용이 확인됐다. MBN은 동석자들이 "하체를 만지는 것을 봤다"고 문자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해졌다' '알려졌다'는 표현으로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사건 관계인들이 특정 의원실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정치적 배경 의혹을 낳고 있다. 장 의원은 "대본에 따라 연출된 녹화 인터뷰"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평창동 무속인 김륜희, 김건희 측근으로 급부상


KH그룹 조경식 전 부회장이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보석 석방을 위해 찾아간 인물이 바로 평창동의 무속인 김륜희 씨다. 조 전 부회장은 "김성태 회장이 나와야 하는데 신진우 부장판사는 대한민국에서 딱 한 분 말씀만 듣는다고 했다"며 "그분이 조희대 대법원장이고, 조희대를 움직이려면 결론은 한남동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 전 부회장은 지인의 소개로 2023년 12월경 김륜희 씨를 처음 만났다. 대한체육회 우슈협회장인 박모 씨가 "김건희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으로 김륜희 씨를 소개해 줬다는 것이다. 조 전 부회장은 "오라 그러면 어느 장소든 갔다"며 "동생(김성태)이 나와야 하니까 열일을 제쳐두고 찾아갔다"고 했다. 김성태 전 회장이 2024년 1월 23일 보석 석방된 뒤에는 가장 먼저 평창동 김륜희 씨를 찾아갔다고 한다.


조 전 부회장과 김륜희 씨가 주고받은 문자도 공개됐다. "우리 왕회장님과 함께 있습니다. 영상통화 부탁드리겠습니다"라거나 "집으로 들어오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잠수교에서 방생 행사가 있으면 쫓아가는 등 밀착 행보를 보였다. 민주당은 이 보도를 근거로 김륜희 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검찰이 취급한 사건에 관해 청탁을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금품이나 이익을 받기로 약속만 해도 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김건희와 통화하는 것을 옆에서 직접 들었다'


조경식 전 부회장은 김륜희 씨가 김건희 씨와 실제로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어떻게 확인했을까. 그는 "김륜희 씨가 김건희 씨와 직접 통화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다"고 증언했다. 2023년 12월경 평창동 김륜희 씨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김륜희 씨가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조 전 부회장에 따르면 김륜희 씨는 전화기에 대고 "여사님"이라고 불렀고, 김건희 씨는 "언니"라고 했다. 그러자 김건희 씨가 "여사님은 무슨 여사님이냐, 그럼 언니 안 본다, 왜 언니가 나한테 여사님이라고 그러냐"고 했다고 한다. 이어 김건희 씨가 "손님들이 계시니까 할 얘기 있으니까 다시 전화할게"라며 끊었다. 조 전 부회장은 "그 정도로 아무 때나 전화해서 사적인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느냐"며 "두 분의 관계가 나와 김성태 회장의 관계 같다고 결론 내렸다"고 했다.


김건희 씨는 통화 중 "지금 손님들하고 같이 있어서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라고 말했다. 이는 조경식 전 부회장 등이 옆에서 듣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통화를 이어갔다는 뜻이다. 김건희 씨가 이를 용인했다면 두 사람의 관계가 보통이 아니라는 방증이 된다. 건진이나 천공 이상으로 김건희 씨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희대-신진우 라인, 석방 정보는 어떻게 새어나왔나


조 전 부회장은 신진우 부장판사와 조희대 대법원장의 관계도 설명했다. "신진우 부장판사가 말을 듣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딱 한 분"이라며 "왜냐하면 조희대가 대법관일 때 신진우가 재판연구관이었다"고 했다. 실제로 신진우 부장판사는 2016년부터 3년간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했고, 조희대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대법관으로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근무한 기간이 있는 것이다.


조 전 부회장은 신진우 부장판사가 강직한 판사로 알려져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성남경찰서 수사과장이 뇌물죄로 구속됐을 때, 그의 변호사가 신진우 부장판사의 연수원 동기를 통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지만 재판 얘기가 나오자 신진우 부장판사가 숟가락을 놓고 자기 밥값만 내고 자리를 떴다고 한다. 그런 판사가 김성태 사건에서는 유독 국정원 문건조차 증거로 채택하지 않는 등 편파적 재판을 했다는 것이다.


가장 결정적인 대목은 석방 정보가 사전에 새어나왔다는 점이다. 조 전 부회장은 "2024년 1월 23일 보석 석방 당일 아침에 김륜희 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오늘 석방되니까 준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성태 전 회장은 그날 저녁에 석방됐다. 조 전 부회장은 그 전화를 받자마자 김성태 전 회장의 부인과 임원들에게 연락해 수원구치소로 가라고 했다고 한다. 고급 라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정보가 무속인을 통해 흘러나온 것이다.


조경식 전 부회장의 증언은 처벌을 각오한 공익 제보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자신도 처벌받을 수 있음을 알면서 나선 것이다. 증언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고 본인이 경험하지 않았다면 설명할 수 없는 세부 사항이 담겨 있다. 김건희 특검이 연장되면 평창동 김륜희 씨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송금 조작 사건과 김성태 보석 석방 의혹이 하나의 라인으로 연결되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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