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윤석열 자진 탈당 압박 신호탄, 국힘 핵심인사들 "尹 때문에 필패" 경고

비화폰 비밀 해제 초읽기에 윤석열 사면초가...김문수 계엄 사과 번복, 이세창 탈당

2025-05-13 07:24:39

윤석열 전 대통령의 운명이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다. 5월 12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윤석열은 내란 수괴 혐의로 첫 포토라인에 섰다. 한편 김문수 후보진영에서는 '윤석열 손절론'이 대두되며 윤석열의 자진 탈당을 압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 검찰이 극구 감추려 했던 '비화폰 서버'의 비밀도 경찰과 경호처의 전격적인 협조로 해제가 임박했다. 뉴탐사가 윤석열 정권의 몰락과 빠르게 재편되는 정국을 심층 분석했다.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 선 윤석열, "사과할 생각 없나" 묵묵부답


5월 12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법정에 입장하기 전 포토라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단 한 마디도 답하지 않았다. "선거가 치러지게 된 이유가 된 것에 대해 전 국민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질문에도 굳은 표정으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예전의 자신감 넘치는 '어퍼컷 세러모니'를 하던 윤석열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표정만 봐도 자신의 처지와 다가올 운명을 예감한 듯한 모습이었다. 재판 후에도 그는 아무 말 없이 차량으로 이동했다.


윤석열의 내란 혐의를 더욱 뒷받침하는 "계엄군의 양심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12월 3일 국회에 출동했던 수방사령관 이진우의 부관 오상배는 윤석열이 "강제로라도 문을 뜯고 들어가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을 증언했다. 오상배는 1차 조사에서는 이를 증언하지 않았지만, 석동현 변호사가 "대통령도 법률상 체포라는 말을 쓴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을 느껴"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어대명' 효과에 검찰이 숨긴 비화폰 서버 기록 복원 중


윤석열 정권의 주요 증거였던 비화폰 서버가 마침내 그 비밀을 드러내게 됐다. 뉴탐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경찰은 4월 말부터 경호처와 공조하여 지워진 비화폰 서버 기록을 복원 중이다.


그동안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경호처를 장악하며 경찰의 압수수색에 비협조적이었으나, 김성훈이 지난달 말 물러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새 체제의 경호처는 경찰에 협조하여 비화폰 서버와 CCTV를 임의제출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이 영장을 발부해주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경호처가 임의제출 형식으로 협조하니 검찰이 통제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강진구 기자는 설명했다. 비록 현재는 직권남용 관련 부분만 조사하고 있지만, 서버가 복원되면 12.3 계엄 관련 증거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나타난 '어대명 효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고 있지만, 정부기관 내부에서는 당선 가능성을 99%로 보는 분위기다.


이세창, 국민의힘 탈당하며 윤석열 본색 폭로


한편 이세창 전 총재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세창은 뉴탐사 취재진과 직접 만난 자리에서 "당은 서울대·연고대·영남 아니면 살 수 없는 당"이라며 "호남 사람들은 실컷 광대짓 하다가 팽당하는 그런 정당"이라고 토로했다.


이세창은 최상화 전 춘추관장, 이동주 전 청와대 행정관 등도 함께 탈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윤석열의 오만함을 질타했다.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이 이재명과 정치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건의하면 윤석열은 '아, 그 새끼가 어디서 까불고 있어'라며 무시했다"며 윤석열의 참모들을 향한 무례한 태도도 폭로했다.


이재명 후보 경호 체계의 심각한 허점 확인


뉴탐사 기자 2명이 이재명 후보의 첫 공식 선거유세 현장에서 경호 실태를 직접 점검했다. 경찰은 전담 경호팀 40여 명과 특공대를 배치했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여러 심각한 허점이 발견됐다.


뉴탐사 기자들은 이재명 대표 단상에서 약 10m 떨어진 지점에서 측면 경호 현황을 관찰했으나, 측면을 경호하는 경호원들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기자들이 가방을 들고 접근했음에도 아무도 제지하거나 검문하지 않았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재명 후보가 연설하는 동안 주변 건물 옥상들이 모두 비어 있었다는 점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중 저격당할 뻔했던 사례를 감안하면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자체 경호인력과 경찰 특공대가 있다고 하지만, 이재명 후보의 안전을 위해 더욱 철저한 경호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문수 캠프, 윤석열 자진 탈당 압박 움직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윤석열 절연론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30대 청년의원인 김용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전격 임명된 후 첫 회의에서 계엄에 대한 사과 발언을 했다.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되었다는 것,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 인정해야 한다"며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 아프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더 직접적인 발언은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에게서 나왔다. "이번 대선이 윤석열과 이재명의 대결이 되면 필패입니다. 오늘 윤 전 대통령께서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히셨는데, 당 입장에서는 중도 확장을 가로막는 심각한 악재입니다"라고 윤석열의 지지 선언을 '악재'로 규정했다.


김행 시민사회총괄단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며 윤석열의 자진 탈당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김문수 후보가 계엄 관련 사과 입장을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다. 처음에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저녁에는 "윤석열의 계엄은 잘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로 톤을 낮추며 직접적인 사과를 회피했다.


이런 흐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에 "국민의힘은 100일 안에 윤석열을 부인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맞닿아 있다. 100일의 마감일은 5월 26일로, 그의 예측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김문수 후보가 등록 당일 친윤 핵심 인사인 나경원, 윤상현 의원을 따로 만난 것이 주목된다. 이 만남은 윤석열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문수, 보수 심장부 대구에서 출정식 치러


김문수 후보는 부산에서 첫 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대구로 변경했다. 이는 부산 민심이 불안정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첫 유세에서 김문수 이름이 없는 유세복을 입고 등장해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 후보 단일화 진통으로 인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대구에서도 당 내부의 분열상은 여실히 드러났다. 주호영 의원은 뉴탐사와의 인터뷰에서 첫 유세 참석 의원들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며 상황 설명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이 30명 가까이 되지만, 실제 유세에 참석한 의원은 절반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권성동 원내대표가 연설할 때는 야유 소리가 여러 번 들렸고, 박수 소리도 거의 없었다.


또한 김문수 후보가 채상병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누구인지 몰라 옆에 있던 비대위원장에게 물어보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는 윤석열 정권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채상병 특검이 여러 차례 국회에서 논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 인식이 부족함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전광훈과 함께 창당했던 자유통일당보다 이준석 전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는 이준석의 지지율이 7~9%로 자유통일당보다 높게 나타나 단일화 효과가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준석은 "김문수의 이념 성향과 개혁신당은 호환이 안 된다"며 빅텐트 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번 대선은 정책 대결이 아닌, 윤석열이라는 중대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로 전환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석열과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윤석열의 자진 탈당 여부도 이번 대선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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