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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성한용 칼럼 "최동석 처장 교체해야"... 제대로 확인 없이 작성한 듯

취재 부실 지적하자 "한번 취재해 보겠다"... 노조 갈등 배경·컨설팅 실적 몰랐던 성한용 기자

2025-08-10 03:18:52

한겨레 성한용 기자가 8월 6일자 칼럼 '유튜버 최동석 인사처장을 교체해야 하는 이유'에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을 강도 높게 비판한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여러 비판 지점들이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중요한 맥락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2025년 8월 6일자 성한용 칼럼


교보생명 '독불장군' 평가, 알고보니 설계사 수입 착취한 노조와의 갈등이 원인


성한용 기자는 칼럼에서 "최 처장은 한국은행 출신인데 한국은행 내부 평가는 좋지 않다"며 "2003년 교보생명 인사조직담당 부사장도 했지만, 교보생명 내부 평가도 좋지 않다. 독불장군으로 불렸다고 한다"고 썼다.


뉴탐사가 8월 7일 성한용 기자와 직접 통화해 확인한 결과, 최 처장이 교보생명에서 '독불장군'으로 불린 배경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최 처장은 교보생명 설계사들이 받아야 할 정당한 수입을 노조가 착취하는 관행을 발견하고 이를 근절시키기 위해 검찰 고발까지 단행했다. 노조 입장에서는 기득권을 빼앗긴 셈이어서 강한 반발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독불장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성한용 기자에게 전달하자, 성 기자는 별다른 반박 없이 "알겠습니다"라고만 답했다. 교보생명 내부의 부정적 평가가 노조 측의 일방적인 시각일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다.


"연구소 설립 후 특별한 활동 없었다"는 평가도 사실과 달라


성한용 기자는 칼럼에서 최 처장이 "2011년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를 설립했지만, 특별히 두드러진 활동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는 최 처장의 광범위한 컨설팅 경력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내린 성급한 판단이었다.


최 처장은 한국은행과 교보생명 재직 외에도 인천국제공항, 강원도 삼척 태백 관광, 대우 거제조선, 삼성전자를 비롯해 다수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컨설팅 활동을 펼쳐왔다. 컨설팅 업계에서는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뉴탐사가 이런 사실들을 지적하자 성한용 기자는 "한번 취재해 보겠다"고 답했다. 칼럼 작성 전에 충분한 사실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아부성 발언 때문에 발탁" 추측성 주장도 근거 빈약


성한용 기자는 칼럼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그를 발탁한 것은 인사 전문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유튜버로서 그의 활동을 눈여겨봤기 때문인 것 같다"고 썼다. 최 처장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5년은 너무 짧다. 헌법을 좀 바꿔서라도 더 길게 했으면 좋겠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뉴탐사가 "이재명 대통령이 설마 유튜버에서 본인에 대해 칭송한 것을 높이 평가해서 사람을 쓰겠느냐"고 묻자, 성한용 기자는 "글쎄요. 그건 제가 한번 기회가 되면 물어볼게요"라는 애매한 답변만 했다. 확인되지 않은 추측을 마치 사실인 양 칼럼에 쓴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공무원 조직 관리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국민들도 그런 행정 능력을 인정해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이런 대통령이 단순히 아부성 발언 때문에 중요한 인사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대통령의 판단력과 그를 선택한 국민들의 선택을 모두 폄하하는 것이다.


기득권 조직 개혁가로서의 면모는 외면


최동석 처장의 실제 모습은 성한용 기자가 그린 '막말 유튜버'와는 거리가 멀다. 최 처장은 여러 조직에서 약자들을 갈취하는 기득권 세력에 맞서 과감한 개혁을 단행해온 인물이다. 교보생명에서 설계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조와 맞선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물론 개혁 과정에서 기득권 세력의 저항과 반발이 있었고, 때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그것이 곧 무능이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조직에 대한 과감한 수술을 단행하고 성과를 냈기 때문에 대통령이 발탁한 것으로 봐야 한다.


성한용 기자는 인사혁신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인물에 대해 "공무원 사회에 대한 모독"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쓰면서도, 정작 그가 어떤 성과를 냈는지, 왜 노조와 갈등했는지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한쪽의 목소리만 듣고 피상적인 정보만으로 고위 공직자를 평가한 것은 언론인으로서 기본적인 사실 확인 의무를 소홀히 한 것이다.


한편, 최동석 처장은 1999~2000년 대통령직속 중앙인사위원회 김광웅 위원장의 정책자문관으로 일하며 직무 개념의 현대화 작업을 주도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1세기 들어서만 경영철학과 인사조직 혁신 관련 책을 5권 출간했다. 한겨레 출신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는 "성한용 기자가 정치부 기자면서 인사조직전문가도 아니면서 타 업종 전문가의 무능력을 탓하는 것이 어이없다"며 "독불장군으로 불리는 게 왜 무능력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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