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독썰

조경식 "김성태, 박상용 검사 끌어안고 13층서 같이 죽자고 했다"

수원지검 지하 비밀통로로 연어·술 직접 배달...검사실서 접대 목격

2025-11-16 10:36:09

조경식 전 KH그룹 부회장이 출소 직후 탐사보도그룹 워치독과 만나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를 폭로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를 끌어안고 13층에서 투신하려 했다는 증언이다. 조 부회장은 자신이 직접 수원지검 지하 비밀통로를 통해 연어와 술을 배달했고, 검사실에서 벌어진 접대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조경식 부회장은 구치소 출소 직후 워치독 팀과 만나 두세 시간에 걸쳐 깊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정감사장에서 일부 폭로한 내용을 훨씬 구체적으로 증언한 이번 인터뷰는 박상용 검사의 위법 수사 정황을 낱낱이 드러낸다. 법무부가 서울고검에 감찰을 지시한 상황에서 나온 이번 증언은 수사의 핵심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조 부회장은 "내가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것을 증언한다"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처음에는 "이재명을 모른다"고 부인했다가 나중에 진술을 번복한 이유가 이번 증언으로 명확해졌다. 박상용 검사의 가혹한 압박이 김 전 회장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고, 이후 특혜 제공과 회유를 통해 검사가 원하는 진술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조 부회장은 "김성태 회장이 내게 직접 말했다. 13층에서 박상용 검사와 함께 죽으려 했다고"라며 "그 정도로 압박이 심했다"고 전했다.


"13층에서 끌어안고 같이 죽자" 김성태의 절규


조경식 부회장이 전한 김성태 전 회장의 증언은 충격적이다. 김 전 회장은 박상용 검사가 자신을 13층 창문 쪽으로 끌고 가려 할 때 오히려 검사를 끌어안고 "같이 죽자"고 했다고 조 부회장에게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신이 나한테 이러면 우리 같이 죽자. 나 혼자 죽는 거 아니다"라며 박상용 검사를 붙잡았다는 것이다. 조 부회장은 "김성태 회장이 직접 나한테 그렇게 이야기했다"며 "검사실 13층 창문 쪽으로 가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전 KH그룹 조경식 부회장 출소 직후 인터뷰(2025.11.12)


이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었다. 김 전 회장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입원했다. 조 부회장은 "김 회장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나중에 다시 나왔다"며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조 부회장에게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검사가 계속 압박하며 이재명을 알고 있지 않느냐, 돈을 줬지 않느냐고 추궁했다"는 것이다. 조 부회장은 "김성태 회장이 '나는 이재명을 모른다. 돈도 준 적이 없다'고 계속 이야기했는데 검사가 계속 압박했다"고 전했다. 결국 김 전 회장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병원 치료 후 검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술을 바꿨다.


조 부회장은 "김 회장이 왜 진술을 번복했는지 이제 알 것 같다"며 "그 정도로 압박을 받았다면 누구라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송금 사건 초기 김 전 회장이 "이재명을 모른다"고 했다가 나중에 진술을 바꾼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검사의 가혹한 압박과 회유, 그리고 특혜 제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하 비밀통로로 연어와 술 실어 날랐다


조경식 부회장은 자신이 직접 수원지검에 술과 음식을 배달했다고 증언했다. 2023년 5월부터 12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연어, 소고기, 술 등을 구입해 수원지검 지하 비밀통로를 통해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직접 돈 내서 사서 들어갔다"며 "정문으로 들어갈 때도 있지만 한두 번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지하 비밀통로를 통했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김성태 회장이 '경식아, 이거 좀 사다 줘' 하면 내가 사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지하 비밀통로는 수원지검 옆 건물 지하 주차장과 연결돼 있다. 조 부회장은 "옆 건물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거기서 수원지검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다"며 "그 통로를 통해 음식과 술을 들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보통은 박 모 쌍방울 이사가 이 업무를 맡았지만, 조 부회장도 여러 차례 직접 배달했다. 조 부회장은 "김성태 회장과 박상용 검사가 친해지면서 이런 일들이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배달된 음식은 주로 고급 연어와 소고기였다. 조 부회장은 "연어는 노르웨이산 고급 연어였고, 한 번에 수십만 원어치를 샀다"며 "소고기도 좋은 부위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김성태 회장이 "오늘은 연어가 먹고 싶다" "오늘은 소고기를 먹고 싶다"고 하면 조 부회장이나 박 모 이사가 구입해서 들어갔다. 술도 함께 배달됐다. 조 부회장은 "어떤 술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좋은 술이었다"고 전했다.


조 부회장은 2023년 12월 검사실에서 벌어진 접대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당시 김성태 회장, 박상용 검사, 조경식 부회장, 그리고 교도관이 함께 음식을 먹었다. 조 부회장은 "박상용 검사도 종이컵에 술을 따라 마셨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함께 자리에 있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조사가 아니라 연말이라 그런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전부 다 화기애애했다. 조사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전 KH그룹 조경식 부회장 출소 직후 인터뷰.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 질문 장면(2025.11.12)


이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정감사에서 증언한 '연어 술 파티'와 정확히 일치하는 내용이다. 이 전 부지사는 당시 "김성태 회장과 박상용 검사가 검사실에서 연어를 먹으며 술을 마셨다"고 증언한 바 있다. 조 부회장의 증언은 이 전 부지사의 목격담에 직접 참여한 당사자의 확인인 셈이다. 조 부회장은 "이화영 부지사가 본 것이 맞다"며 "나는 그 음식을 직접 사서 들어간 사람"이라고 말했다.


"추가 구속영장 떨어질까 봐" 암암리에 딜


조경식 부회장의 증언은 박상용 검사와 김성태 전 회장 사이에 암암리에 거래가 오갔음을 시사한다. 조 부회장은 "추가 구속영장이 떨어질까 봐 고심했다"며 "그런 게 암암리에 딜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지검에는 여러 사건이 진행 중이지만 박상용 검사가 일부러 수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조 부회장은 "지금 달려 있는 게 아시지 않느냐. 이 건도 있고 저 건도 있고 저 건도 있다"며 "박상용 검사가 다 눕혀 놨다"고 증언했다.


조 부회장은 "지금 까보시면 알지만 사건이 몇 개가 눕혀져 있다"며 "박상용 검사가 다 눕혀 놨다. 회유가 되고 서로 들이댄 상황"이라고 증언했다. 김성태 회장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무기로 협박하면서, 동시에 특혜를 제공해 원하는 진술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위법 수사 패턴이다. 검사가 수사권을 이용해 피의자를 압박하고 회유하는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다.


김성태 회장과 박상용 검사의 관계는 수사 과정에서 점점 가까워졌다. 조 부회장은 "김성태 회장이 처음에는 박상용 검사를 경계했지만, 나중에는 친해졌다"고 말했다. 박 검사는 김 회장에게 압박과 회유를 반복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진술을 이끌어냈다. 김 회장은 "검사가 나를 도와주겠다고 했다"며 조 부회장에게 박 검사를 믿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사실에서 함께 식사하던 자리에서도 이런 내용이 오갔다. 조 부회장은 "그날 식사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서로 나누는 걸 들었다"고 증언했다. 박상용 검사는 김성태 회장에게 압박과 회유를 동시에 구사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진술을 이끌어냈다. 김 전 회장이 처음에는 "이재명을 모른다"고 했다가 나중에 진술을 번복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조 부회장은 "김 회장이 검사한테 완전히 회유됐다"고 표현했다.


이화영 증언과 정확히 일치하는 목격담


조경식 부회장의 증언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국정감사 증언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 전 부지사는 국정감사에서 "김성태 회장과 박상용 검사가 검사실에서 연어와 술을 먹었다"고 증언했다. 조 부회장은 "이화영 부지사가 목격한 것이 맞다"며 "나는 직접 그 음식과 술을 배달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가 본 것을 조 부회장이 직접 준비했다는 증언이다.


연어 술 파티는 2023년 5월부터 12월까지 여러 차례 있었다. 조 부회장은 "5월부터 계속 있었다"며 "내가 목격한 12월은 그중 한 번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보통은 박 모 쌍방울 이사가 음식을 준비해 들어갔지만, 조 부회장도 여러 차례 직접 참여했다. 이는 법무부가 실태조사에서 파악한 내용과도 일치한다. 법무부는 이미 박 모 이사가 실질적으로 음식을 배달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조 부회장은 "내가 본 것만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내가 보지 않은 접대는 더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로 1층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박 모 이사가 음식을 들고 올라가는 것을 지켜봤다. 검사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김성태 회장이 나중에 전해준 내용으로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조 부회장은 "김 회장이 나한테 '오늘 박상용 검사랑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조 부회장이 직접 목격한 2023년 12월의 접대 장면은 더욱 구체적이다. 그는 "검사실 통로에 나와 있다가 들어가서 같이 먹었다"며 "당사자들이 중요한 얘기할 때는 밖에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검사와 피의자가 중요한 대화를 나눌 때는 조 부회장과 교도관이 밖에서 대기했다가, 식사 시간에는 함께 들어가 먹었다는 것이다. 조 부회장은 "완전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조사가 아니라 그냥 식사하는 분위기였다"고 강조했다.


박상용 검사, 체포영장 발부 수준


박상용 검사의 행위는 체포영장 발부 수준의 범죄다. 피의자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강압 수사, 검사실에서의 술 접대, 추가 구속영장을 미끼로 한 거래는 모두 명백한 위법행위다. 피의자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사실 자체가 수사 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입증한다. 조 부회장은 "김성태 회장이 13층에서 뛰어내리려 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심각한 압박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조경식 부회장도 "박상용 검사는 체포영장이 발부될 수준"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내가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것만 해도 이 정도인데, 실제로는 더 많은 일이 있었을 것"이라며 "법무부가 제대로 수사하면 엄청난 것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고검 감찰팀은 이미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조 부회장은 "빨리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박상용 검사를 즉각 대기 발령하고 감찰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조작 기소 TF는 "박상용 검사의 행위는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인권 침해"라며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경식 부회장을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익제보자로 지정해 신변 보호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부회장은 "내가 이렇게 증언하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지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의 증언은 대북송금 사건이 어떻게 조작됐는지를 밝히는 핵심 열쇠다. 법무부는 수원지검 지하 비밀통로에 대한 현장 검증과 함께 박상용 검사의 휴대폰 압수수색에 즉각 나서야 한다. 조 부회장은 "수원지검 지하 비밀통로는 실제로 존재한다"며 "가서 확인해보면 안다"고 말했다. 이만희 신천지 교주도 구속될 때 이 통로를 이용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워치독 팀의 이번 보도는 검찰 개혁이 왜 시급한지를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검사가 수사권을 이용해 피의자를 압박하고, 특혜를 제공하며, 원하는 진술을 이끌어내는 행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조경식 부회장은 "이런 일이 나만 당한 게 아닐 것"이라며 "검찰 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용기 있는 증언이 검찰 적폐 청산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치독 팀은 김성태 전 회장과 박상용 검사 측에 반론권을 행사할 기회를 제공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다. 조경식 부회장의 추가 증언과 보강 증거는 계속해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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