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사전투표 하루 전 이재명 우위 유지, 이준석 병역특례·명태균 게이트 의혹 폭로
김문수 한밤중 단일화 시도 불발, 개혁신당 집단 탈당 속 이준석 과거 아빠찬스·성상납 검증 논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두 자릿수 우위를 유지한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은 막판 역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한편 어제 3차 TV토론에서 논란을 빚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둘러싼 과거 병역특례 의혹과 성상납 의혹 사건,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이 재점화되며 대선판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한덕수 깜짝 등장, 김문수에겐 달갑지 않은 응원
출국금지 조치를 받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대행이 28일 갑자기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대선판에 등장했다. 한덕수는 이날 "이재명의 정치보복은 공허히 들린다"며 김문수 후보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이 같은 지지 선언이 오히려 부담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덕수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해 계엄문건을 봤다고 했다가 최근 경찰 조사에서 CCTV 영상과 맞지 않는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문수 후보로서는 내란 세력과의 연결고리를 지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덕수의 공개적 지지 선언은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보복과 내란 척결은 엄연히 다른 문제임에도 한덕수가 이를 혼동하며 김문수에게 매달리는 모습은 김문수 진영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다.
마지막 여론조사서도 이재명 우위, 샤이보수 변수는?
28일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들에서 이재명 후보는 여전히 우위를 보였다. 갤럽조사에서는 이재명 49%, 김문수 36%로 13%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리얼미터에서는 이재명 49.2%, 김문수 36.8%로 12.4%포인트 격차를 나타냈다. 지난주 한때 격차가 7%까지 좁혀졌다는 일부 조사 결과와 달리 격차가 다시 벌어진 것이다.
다만 MBC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이재명 43%, 김문수 36%로 7%포인트 차이를 보여 상대적으로 근소한 격차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샤이보수를 고려하면 6-7%포인트 정도 승리할 것"이라며 보수적 전망을 내놨다.
특히 여론조사공정에서는 김문수가 단일화할 경우 46.7%, 이재명이 44.1%로 김문수가 앞선다는 조사를 발표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 조사는 호남에서 김문수가 30%를 얻는다는 현실성 없는 결과를 보여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청담동술자리 이세창 "진실의 문" 여전히 닫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이 민주당 입당 후 처음으로 뉴스버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세창은 청담동술자리에 대해 "잘못된 제보를 받았고 첼리스트가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재차 부인했다. 그러나 그날 술자리가 이뤄진 경위에 대한 설명에서는 명백한 거짓말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세창은 "기업하는 분이 첼리스트를 불렀다"며 자신이 부른 게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당일 통화기록을 보면 이세창이 첼리스트와 오후 1시 38분부터 수차례 통화하며 정종승이 아닌 이세창이 직접 섭외한 것으로 보인다. 술자리 시작 직전인 오후 7시 58분까지도 두 사람은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는 첼리스트가 이세창의 요청으로 나온 것임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다.
이세창은 한동훈에 대해서는 "공직자라면 투명해야 한다"며 "알리바이를 제시해야 할 공직자로서의 의무가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여전히 진실을 온전히 밝히지는 않고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흑수저 출신" 주장의 허구성
어제 3차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가 여성의 성기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개혁신당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준석 후보의 과거 이력에 대한 재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그동안 자신을 "흑수저 출신으로 국가장학금으로 하버드를 다닌 자수성가형 정치인"으로 포장해왔지만, 실상은 철저한 아빠찬스의 수혜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준석의 정치 입문은 2011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기자들이 국회 인턴 경력을 묻자 처음에는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가 나중에 "정신이 없어서 그랬다"며 유승민 의원실 인턴 경력을 인정했다. 유승민 의원과 이준석 부친 이수월씨는 경북고와 서울대 동창으로 절친한 사이다.
이수월씨는 신한금융투자 부장, 하이드로젠파워 대표이사, 진성토건 대표이사 등을 거쳤으며, 중국계 화장품회사 SGPM 감사를 맡기도 했다. 특히 진성토건은 임직원 8명의 소규모 회사인데도 주주가 1000명에 달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이수월씨는 최근 제주 서귀포 온천보호지구 근처 농지를 온천 지정 6개월 전 매입했다가 농지법 위반으로 매각 명령을 받기도 했다.
병역특례 과정의 중대 의혹들
이준석 후보의 병역특례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2010년 지식경제부 SW마에스트로 사업 선발 과정이다. 이 사업은 "현재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인 자"만 지원할 수 있었는데, 이준석 후보는 하버드대 졸업 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이었다.

지식경제부 2010년 9월 8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선발자 구성은 고교 재학생 19명, 대학 재학·졸업 71명, 대학원 10명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졸업자는 전체 100명 중 단 1명이었는데, 그 졸업자가 바로 이준석 후보다. 이는 명백한 지원자격 위반이자 다른 청년의 기회를 박탈한 부정행위로 볼 수 있다.

더욱 의문스러운 것은 이준석 후보가 병역복무 중임에도 해외연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락한 이노티브라는 회사의 행태다. 이노티브는 넥슨의 관계사로, IT업계에서는 "대기업 회장 자녀, 최고 로펌 자녀, 대학교수 자녀 등 고위층 자녀들을 산업기능요원으로 선발해 로비용으로 활용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격증 취득의 물리적 불가능성
이준석 후보의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취득 과정도 의혹투성이다. 2007년 6월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같은 해 3월 필기시험, 4-5월 실기시험을 쳐야 했는데, 이때 이준석 후보는 하버드대 졸업반이었다.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을 두 번 이상 왕복해 시험을 치렀다는 것인데, 물리적으로 가능했는지 의문이다.
당시 이준석 후보는 자격증 실물 공개를 거부했고, 나중에 공개한 것도 정부 공인인증 사이트 캡처가 아닌 가공이 가능한 사진만 보여줘서 의혹을 키웠다.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도 개인정보를 이유로 확인을 거부해 진위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성상납 의혹과 명태균에게 "단도리" 지시
이준석 후보를 둘러싼 성상납 의혹도 재점화됐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아이카이스트 업체의 접대 내역서에는 이준석 후보의 성접대 관련 구체적인 금액까지 기록돼 있었다. 그러나 검찰은 이런 증거가 있었음에도 강제수사를 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명태균과의 관계다. 성상납 사건이 터지자 이준석 후보는 명태균에게 "미친놈들같으니 더 단도리해야될듯요"라며 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명태균은 "사모님에게 얘기해야됩니다. 문제가 생기면 다 사모님이 처리할 수 있다"며 김건희를 통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준석 후보가 새벽에 지시하자 명태균은 하루 종일 뭔가를 한 뒤 "단도리 해놨습니다"라고 보고했다.
김영선 공천 개입의 대가성
이준석 후보와 명태균의 관계는 김영선 공천 문제와도 직결된다. 성상납 사건을 덮기 위해 명태균의 도움을 받은 이준석 후보가 그 대가로 김영선 공천에 협력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실제로 명태균은 "여사님이 곧 전화 올 겁니다"라고 했고, 이준석 후보는 "예"라고 답했다.
김영선 공천이 확정된 후에도 이준석 후보는 명태균에게 계속 업무를 지시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협력을 넘어 거래관계였음을 시사한다.
검찰 봐주기 수사 의혹
이준석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한 검찰 수사는 모두 무혐의로 끝났다. 병역법 위반, 업무방해, 사기, 성상납,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 여러 혐의가 제기됐지만 제대로 된 강제수사 없이 모두 덮였다.
특히 지원자격을 위반한 SW마에스트로 선발 과정의 업무방해나 사기 혐의는 아예 수사되지 않았다. 성상납 의혹의 경우도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기소됐는데, 이는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성혐오 발언으로 탈당 러시
28일 3차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가 한 언어 성폭력 발언은 개혁신당 내부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개혁신당 홈페이지에는 분 단위로 탈당 신청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동탄맘 카페 등에서도 이준석 후보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이준석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여성단체들도 고발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는 오전에 "무고로 맞고소하겠다"고 큰소리쳤다가 오후에는 결국 사과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문수 한밤중 단일화 시도도 불발
김문수 후보는 29일 자정 막판 단일화를 위해 이준석 후보와의 한밤중 회동을 시도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대구 유세를 마치고 급히 상경한 김문수 후보는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지만 이준석 후보는 외부에 있었다. 김문수 후보는 새벽 0시 40분 의원회관을 나서며 "전화를 아무리 해도 받지 않아서 만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단호한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김철근 종합상황실장은 "야밤에 의원회관을 떠돌며 단일화를 호소하는 절박함은 이해하지만, 정치 생명 연장의 꿈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재명 후보는 신촌에서, 김문수 후보는 인천 계양에서 각각 사전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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