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명계남, '노무현 18번 독대' 허위 주장 정천수 영화 '신명' 출연...의혹 후 돌변
노무현 정신 계승 인물로 여겨지는 명계남, '음란 채팅 사업자' 정천수 영화 극찬했다가 돌변
영화배우 명계남씨가 정천수 열린공감TV 전 대표가 제작한 영화 '신명'을 둘러싸고 이틀 새 정반대 입장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명계남씨는 5월 30일 김용민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신명'을 극찬했지만, 6월 1일 강진구 뉴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는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대단한 영화" vs "번거로운 일"
명계남씨는 5월 30일 김용민과의 인터뷰에서 "야 대단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라며 정천수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거는 귀한 영화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귀한 영화입니다"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6월 1일 강진구 기자와의 통화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제가 이런 일들에 말리고 싶은 생각이 없어"라며 거리를 두었고, "번거로운 일이긴 하네요. 이런 얘기를 듣는"이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사전 지식 여부도 상반된 답변
정천수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사전 지식 여부에서도 모순된 발언을 했다.
김용민과의 인터뷰에서는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명확히 답하며 "미국에서 그분을 만났던 재미교포들한테서 얘기를 들었어요"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강진구 기자에게는 "저 저 그거 자세히 모르고요. 얼핏 알려고도 한번 예전에 해봤으나 너무 사안이 복잡해서 알려고도 할 수도 없고"라며 무지를 표명했다.
저작권 침해·노무현 이름 도용 의혹 제기
강진구 기자는 통화에서 영화 '신명'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먼저 정천수가 미국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18번 독대했다"고 허위 주장하며 교포들로부터 모금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강진구 기자는 "그 시기에 정천수 씨는 성인 음란 채팅 사이트를 부인하고 운영하다가 발각이 돼가지고 구속도 됐다"며 "음란 채팅 사이트를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18번 독대한다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라고 지적했다.
또한 영화에 사용된 대사들이 자신과 최영민 감독의 취재 결과물을 무단으로 도용한 것이라며 저작권 침해 의혹을 제기했다. "저희가 취재했던 내용들을 저희도 취재를 하면 취재 결과물에 대해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딸이 최영민 감독의 딸 이름하고 정확히 일치한다"며 "그 딸을 그 영화에서 죽이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되게 비인륜적인 거예요"라고 비판했다.
최영민 감독 "충격적이고 비윤리적" 강력 비판
5월 31일 뉴탐사 방송에서 최영민 감독은 영화 '신명' 시사회를 직접 관람한 후 격분한 반응을 보였다.
최 감독은 "대부분 다 저희가 취재한 내용을 그대로 썼다"며 "정천수는 그걸 정확하게 모르는 거다. 자기가 취재한 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저희한테 건네듣거나 저희가 취재했던 내용을 얻어들은 내용으로 그걸 짜깁기하니까 하나도 말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최 감독이 가장 분노한 부분은 자신의 딸 이름이 영화에 그대로 사용된 점이었다. "정천수 역할을 하는 사람의 딸 이름이 제 딸 이름과 일치했는데, 그 딸이 이태원 참사를 빗댄 콘서트 사고로 사망하는 설정"이라며 "제 딸 이름을 듣는 순간 '이 새끼가 미쳤구나' 딱 그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 격분했다.
최 감독은 "그 딸 이름이 흔한 이름도 아닌데, 그저 영희 이런 이름도 아니다"라며 "정천수가 의도적으로 제 딸 이름을 알고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계남, 방어적 태도로 일관
이러한 의혹 제기에 명계남씨는 방어적 태도로 일관했다.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는 "그건 하여튼 강 기자님의 판단이 그렇다는 거지"라고 답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관계가 없는 일이죠"라고 선을 그었다.
강진구 기자가 "다른 배우들한테 이건 공유를 하셔야 돼요"라고 요구하자 "배우들은 촬영 끝나면 만나지도 않아요. 제가 그래야 될 의무도 없고 책임도 없어요"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진구 기자가 "명 선생님 책임 의식이 그 정도밖에 안 됩니까?"라고 추궁하자 "심하신 말씀 아닙니까? 책임 의식이 그 정도밖에 없다니, 이게 무슨 인격적인 공격 아닙니까?"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김용민과의 인터뷰에서는 암묵적으로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강진구 기자에게는 "노무현 정신이 내 것도 아니고요"라며 거리를 두었다.

영화 '신명' 제작 과정의 윤리성 도마에
최영민 감독의 폭로에 따르면, 영화 '신명'은 단순한 저작권 침해를 넘어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안고 있다.
정천수는 자신이 직접 취재하지 않은 내용을 마치 본인이 취재한 것처럼 각색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 동료였던 최영민 감독의 딸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해 영화 속에서 사망시키는 설정을 만들었다.
이는 영화 제작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로,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인간적 도리를 저버린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더 심각한 문제는 영화 제작 과정에서 드러난 수익 구조다. 정천수는 열린공감TV의 취재 결과물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했지만, 영화 수익은 본인의 1인 기업인 '열공영화제작소'로 돌아가도록 설계했다. 이는 회사 자산을 개인 이익으로 전용하는 배임 행위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명계남의 스탠스, 과연 적절한가
명계남씨의 대응을 종합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공인으로서 적절했는지 의문이 든다.
첫째, 정보 확인 노력 부족: 5월 30일 김용민과의 인터뷰에서는 정천수를 극찬했지만, 6월 1일 강진구 기자로부터 심각한 의혹들을 전해 듣고도 사실관계 확인에 소극적이었다.
둘째, 사회적 책임감 회피: 강진구 기자가 다른 출연 배우들과 정보를 공유할 것을 요청했을 때 "제가 그래야 될 의무도 없고 책임도 없어요"라며 단호히 거부했다. 이는 노무현 정신을 상징하는 인물로 여겨지는 그의 사회적 지위와 부합하지 않는 모습이다.
셋째, 일관성 부족: 같은 사안에 대해 이틀 새 정반대 입장을 보인 것은 공인으로서 신중함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넷째, 노무현 정신 계승자로서의 역할 의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이 허위로 이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것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고 여겨지는 인물의 태도로는 아쉬운 대목이다.
명계남씨는 "이미 망가진 놈이라서 저는 그럴 건 없고요"라며 자조적으로 말했지만, 공인으로서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은 있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다.
경영권 분쟁 당사자들의 엇갈린 주장
현재 정천수와 강진구 기자 등은 열린공감TV 경영권을 둘러싸고 법정 분쟁 중이다. 강진구 기자는 "6월 5일 날 최종 선고가 남아 있습니다"(선고일 7월 10일로 연기 - 편집자주)라며 "정천수 씨가 경향신문에 나오면 주식을 3분의 1 주고 공동 경영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저는 나왔던 건데 결국 정천수 씨가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명계남씨는 "같은 진영에 있는 사람으로서 저는 경영권 문제로 분쟁이 일어나고 갈등이 생겨서 이렇게 된 것들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중립적 입장을 밝혔다.
영화 '신명'을 둘러싼 논란이 저작권 침해, 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 도용, 동료에 대한 비윤리적 보복 등 복합적 양상으로 확산되면서 향후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영민 감독의 딸 이름을 무단 사용해 영화 속에서 사망시킨 설정은 영화 제작 윤리의 선을 넘어선 행위라는 비판이 거세다. 명계남씨를 비롯한 선의의 출연 배우들이 이러한 사정을 모른 채 참여했다가 논란에 휘말린 것으로 보여, 향후 파장이 더욱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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