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독썰
권성동, 통일교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한학자 600억 도박 무마 연루 의혹
특검, 경찰청·춘천경찰서 압수수색으로 수사무마 정황 포착...일본선 2023년 이미 보도
김건희 특검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성동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뉴탐사가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가능성이 크다.
권성동 의원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2023년 3월 국민의힘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를 압박하기 위해 만든 정치적 쇼에 불과했다. 헌법 44조는 "회기 중 국회의원은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과거 강원랜드 사건에서도 검찰의 부실수사로 빠져나간 권성동은 이번에도 끝까지 부인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압수수색에서 '권파일'이라는 폴더가 발견됐음에도 "단정할 수 없다"는 판결로 무죄를 받았다.
춘천경찰, 2022년 한학자 도박 수사 착수했다가 중단
김건희 특검이 7월 경찰청과 춘천경찰서를 압수수색하면서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대규모 원정도박 사건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수사무마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춘천경찰은 2022년 6월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간부들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600억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포착했으나, 수사가 갑자기 중단됐다.
29일 공개된 통일교 내부 문건과 녹취록은 이 사건의 전모를 보여준다. 뉴탐사가 입수한 MGM 카지노 엠라이프 플레이어스 클럽의 2011년 11월 5일자 답변서에는 "귀하의 정보 요청에 따라 당사 기록에는 예상 게임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며 한학자 등의 도박 기록을 확인했다.
문건에는 한학자와 함께 박진요(한학자 최측근), 윤기병, 조정순 통일교회 이사장, 김부태 경호실장 등 12명의 도박 내역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다. 박진요의 경우 실제 도박을 했을 수도 있지만, 한학자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이름을 빌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도 헌금 빼돌려 도박자금 조성..."2007년부터 300억 투입"
뉴탐사가 확보한 통일교 내부 고발자의 녹취록에 따르면, 도박 자금은 일본 신도들의 헌금을 빼돌린 것이었다. 내부 고발자는 "일본에서 엄청난 헌금이 들어왔는데, 여러 회사를 만들어 돈줄을 쪼개고 그중 일부를 도박으로 썼다"고 증언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200억에서 300억원을 썼다. 한학자 총재는 몇 번 안 하고 정원주 비서실장이 160만 달러, 박진요가 450만 달러를 썼다"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거론됐다. 이들은 "하와이를 거쳐 라스베가스로 가는" 우회 경로를 이용했으며, 2013년 문제가 불거진 후에는 "플레이어스 카드를 쓰지 않고 몰래" 도박을 계속했다.
통일교 내부 회계자료도 의혹을 뒷받침한다. 2020년 기부금 84억원 중 71억원이 '효정문화원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다고 기재돼 있지만, 수혜자 500명(1인당 1420만원)이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통일교 내부에서도 "투명하게 밝혀달라"는 요구가 계속됐다.
대선 개입 문자 "누가 봐도 윤석열"...권성동 수사무마 대가 수수 의혹
2022년 3월 2일, 대선 일주일 전 통일교는 전체 간부들에게 특별 지시를 내렸다. "20대 선거는 한일관계를 개선시킬 인물, 한미동맹을 지켜낼 인물, 종교탄압(신천지 공격) 반대, 하나님 섭리적 통일의 비전 연결자"를 뽑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통일교 간부 출신 문모씨는 "문제될까봐 윤석열 이름은 피했지만 누가 봐도 윤석열을 찍으라는 것이었다"며 "우리 때문에 당선됐다고 떠들고 다녔다"고 증언했다. 이 문자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지시로 전체 간부에게 발송됐다.
도박 사건을 덮기 위한 정치권 로비 정황도 포착됐다.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받은 1억원은 한학자 도박 의혹 수사를 무마하는 대가였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통일교의 투명하지 않은 자금이 권성동 등 정치인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 2023년 2월 이미 보도...한국 검찰 "6월 포착" 늑장
일본 시사잡지 '주간문춘'은 2023년 2월 한학자가 슬롯머신을 당기는 사진과 함께 도박 실태를 상세히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검찰은 4개월이 지난 6월에야 "통일교 고위층 580억대 원정도박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권지연 뉴탐사 기자는 권성동 의원과 정원주 통일교 비서실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권성동 의원에게는 "통일교 윤영호 본부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한학자 총재 원정도박 수사 무마에 관여했는지" 물었고, 정원주 실장에게는 "원정도박 관련 반론과 수사 무마를 도운 사람이 누구인지" 질의했다. 두 사람 모두 답변하지 않았다.
김성태 석방 로비 "남한산성 할아버지" 윤석열과 인연 확인
KH그룹 조경식 전 부회장의 휴대폰에서 발견된 '남한산성' 인물이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비스트들은 김성태 석방 8일 전인 2024년 1월 15일 "지금부터는 접촉하는 사람들 이름을 삼가고 용산, 남한산성으로 부르자"고 문자를 주고받았다.
권지연 기자가 직접 만난 이 인물은 윤석열에 대해 "검사 되기 전부터 알았다"고 시인했다. 그는 "검사라는 직업은 좋은 직업이 아니니 창의적인 일을 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조경식은 이 인물을 "VIP 외삼촌"이라고 휴대폰에 저장해뒀다.
김진태 전 의원도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2013년 4월 춘천 통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그는 춘천경찰의 수사 중단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시 김 전 의원은 "지역 종교 행사 참석"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날은 통일교의 특별한 기념일이 아닌 평범한 예배였다.
9월 5일 국회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는 조경식 전 부회장과 배상균 KH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조경식 전 부회장은 "모든 것을 털어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학자와 통일교 간부가 카지노에 있는 모습 사진의 출처를 26년 6월 22일 주간문춘에서 How Well Do You Know Your Moon과 종교와진리로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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