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보도
윤석열 탄핵 선고 D-2일, 강진구 기자 자택 압수수색... 쌍방울 대북송금 보도 보복 의혹
헌재 결정 앞두고 뉴탐사 기자와 허경혜 작가 자택 동시다발 압수수색... "정권 마지막 언론 탄압" 비판 거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불과 이틀 앞둔 4월 2일 오전, 경기남부청 경찰이 뉴탐사 강진구 기자의 자택을 덮쳤다. 기자의 집뿐만 아니라 허경혜 작가의 집과 심지어 장모님 댁까지 압수수색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정권 말기 청와대 문서 파쇄를 연상케 하는 이번 수사는 강진구 기자가 파헤친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 의혹'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무너지는 정권 위해 누굴 위한 충성인가"
이날 오전 8시 10분, 출근하던 강진구 기자의 아내가 갑자기 돌아왔다. 경기남부청 수사관이 집 앞에 와 있었기 때문이다. 강진구 기자는 처음에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고 한다. 압수수색의 공포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눈앞에 수사관들이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비로소 상황을 깨달았다.
압수수색은 정오까지 약 4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2023년 초 이후 2년 만에 다시 집에 경찰이 들이닥친 것이다. 강진구 기자는 이 정권이 언론 압수수색으로 시작해서 역시 압수수색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이라며, 언론 탄압에 관해서만큼은 진심이었던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표면적으로는 '명품 사건'과 관련된 수사라지만, 압수품목을 살펴보면 실제 의도가 다르게 보인다. 옷 외에도 데스크탑, 스마트폰, 외장하드 등 전자기기가 대거 포함됐다. 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한다면서 왜 이러한 전자기기까지 가져가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대북송금 의혹의 핵심 '임필순'이 밝힌 충격적 진실
이번 압수수색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임필순이라는 인물이 중요하다. 임필순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수양모로, 김성태는 그를 '어머니'라고 부른다. 임필순의 조카는 쌍방울 전 부회장을 지냈고, 대북 사업 관련 나노스 투자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강진구 기자와의 통화에서 임필순은 김성태가 살기 위해 검찰에 협조하고 있을 뿐, 이재명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증언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성태가 이재명을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통화도 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모든 사실을 털어놔야 한다는 발언까지 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를 통해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해온 검찰로서는 이러한 증언이 공개되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검찰이 필사적으로 임필순의 증언을 무력화시키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압수수색 직전 임필순이 강진구 기자에게 전화했으나 기자가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강진구 기자는 임필순이 보복 수사를 예고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드러냈다.
검찰, 이재명 대북송금 카드 다시 꺼내들다
압수수색 영장 날짜는 3월 28일이었다. 그로부터 사흘 후인 31일, 조선일보는 "중단됐던 이재명 대북송금 재판 조만간 재개"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러한 타이밍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이 파면되면 조기 대선 모드로 전환될 것이라는 점에서,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다시 들고나와 이재명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원지검 형사6부장인 서현욱 부장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처음부터 지휘해온 인물이다. 민주당은 작년 7월, 서현욱 검사가 김성태의 진술을 억지로 짜맞추기 위해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는 이유로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1심과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 사건이 계류 중이다. 전문가들은 대선 전에 판결이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검찰은 '주범은 이재명인데 부하만 감옥에 갇혀있다'는 식의 프레임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북송금이라는 주제는 색깔론을 동원하기에 매우 효과적인 소재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크다.
이중잣대 쓰는 검찰... 송영길 항소심 첫 공판의 진실
같은 날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항소심 첫 공판도 열렸다. 2시간 반에 걸친 보석 신청 과정에서 송영길은 검찰의 이중잣대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송영길 대표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 때도 저울이나 자가 동일해야 하는데, 검찰은 사람마다 다른 잣대를 적용한다고 지적했다. 주가 조작으로 23억 원의 이익을 보고 증거가 넘치는 김건희에게는 압수수색 한 번 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중범죄자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또한 내란 혐의로 구속됐던 윤석열을 석방하고 즉시 항고도 하지 않은 검찰의 행태를 질타했다. 송영길은 공익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검찰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재판 과정에서 송영길 대표는 치통이 심해 이빨 두 개가 빠질 지경이라며 불구속 상태에서 제대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검사 측은 4명이나 출석해 PPT까지 동원하며 송영길을 석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을 지켜본 시민은 판사가 검사에게 별건수사에 영장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진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판사의 질문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는 반응이다.
누구를 위한 고발인가... 한원섭의 정체
이번 압수수색의 시발점은 열린공감TV 한원섭 기자의 고발장이다. 한원섭은 양희삼 목사, 여현정 의원, 시사급발진 유튜브 채널 등 민주진영 인사들을 줄줄이 고발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권지연 기자가 한원섭에게 연락하자 전화를 거부했고, 통화를 끊은 후에는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문자까지 보냈다고 한다. 이런 행동은 고발자로서 떳떳하지 않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과거 녹취에 따르면 한원섭은 윤석열은 끌어내리기 힘들다며, 이재명이 있으면 민주당은 집권하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재명 자체를 쓰레기로 본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사용했다.
또한 한원섭은 스스로 자신에게 고발 당하지 않은 유튜버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민주진영을 향한 고발을 이어왔다. 이런 행태는 단순히 개인적 견해를 넘어 민주진영 전체를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번 압수수색은 정권 마지막까지 언론을 겁박하는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강진구 기자는 이를 법치국가가 아닌 법을 통한 폭력이라고 규정하며, 수사에 관여한 이들이 자신들의 행동이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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