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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첫 TV토론 채팅 6만건 분석…응원 1위 정청래, 인기 댓글엔 지지 없었다

유튜브 실시간 채팅 6만3497건과 방송 뒤 댓글 4231건 전수를 계정 단위로 분석

· 채팅 응원 구호 1위는 정청래…인기 댓글 100개엔 정청래 지지 하나도 없음

· 채팅을 더 많이 도배한 쪽은 김민석·송영길 측…18개 구간 내내 역전 없음

· 채팅 쓴 계정 4126개, 댓글 쓴 계정 1964개…양쪽에 다 있는 계정은 140개

2026-07-31 00:26:30

29일 밤 9시 MBC 100분토론에서 민주당 당대표 후보 세 명이 처음 맞붙었다. 정청래·김민석·송영길 후보다. 뉴탐사는 이 방송에 달린 유튜브 실시간 채팅 6만3497건과 방송이 끝난 뒤 달린 댓글 4231건을 전수 분석했다.


같은 방송인데 결과가 반대로 나왔다. 방송 중 채팅에서는 정청래 후보를 응원하는 구호가 압도했다. 그런데 방송이 끝난 뒤 달린 댓글은 달랐다. 좋아요 순서로 세운 인기 댓글 100개에 정청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이 하나도 없었다.


실시간 채팅글을 쓰는 것과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은 다른 행동이다. 두 곳에 참여한 계정도 대부분 달랐다.


채팅창을 채운 것은 '알정찍 세 글자


가장 많이 반복된 지지 구호는 '알정찍'이었다. "알았어 정청래 찍을게"의 줄임말이다. 메시지 전체가 이 세 글자인 경우가 2848건, 문장에 섞인 것까지 6546건이었다.


김민석 후보 쪽 구호인 "당대표는 김민석"은 같은 기준으로 255건과 590건이었다. 어느 쪽으로 세도 열 배 넘게 벌어진다.


지지 구호를 빼고 보면 1위는 다른 것이었다. 숫자 '18'이다. 메시지 전체가 두 글자인 경우가 4076건, 섞인 것까지 6114건이었다. 2018년이나 18일처럼 연도와 날짜로 쓴 경우는 14건이었다.


채팅창은 소수가 지배했다. 100건 이상 쓴 계정은 138개로 전체 4126개의 3.3%였다. 이 138개가 전체 메시지의 34.8%를 남겼다. 한 건만 쓰고 끝낸 계정은 1091개였는데 메시지 비중은 1.7%에 그쳤다. 가장 많이 쓴 계정은 86분 동안 442건을 올렸다. 11초에 한 번씩이다.


도배는 양쪽 다 했다


누구를 응원하고 누구를 공격했는지를 보고 계정을 갈랐다. 정청래 후보 쪽이 1112개, 김민석·송영길 후보 쪽이 1219개였다. 응원도 공격도 하지 않아 가릴 수 없는 계정이 1765개로 전체의 43%였다.


물량은 김민석·송영길 측이 앞섰다. 메시지 3만1355건 대 2만1092건이다. 계정당 25.7건 대 19.0건, 100건 넘게 쓴 계정 78개 대 48개, 최다 계정 442건 대 343건이었다. 다섯 항목 모두 같은 방향이었다.


정청래 후보 쪽만 도배했다는 말은 데이터와 맞지 않는다. 양쪽 다 했고, 더 많이 한 쪽은 반대편이었다.



방송 86분을 5분씩 18개 구간으로 잘라 견줘봤다. 어느 구간에서든 정청래 쪽 메시지가 반대편보다 많으면 그 구간은 정청래 쪽이 앞선 것이다.


한 구간도 앞서지 못했다. 가장 벌어진 곳은 방송 시작 전 광고 구간이다. 반대편이 두 배 반 많았다. 가장 좁혀진 곳은 70분 구간인데 그래도 뒤졌다.


후반에는 흐름이 달랐다. 초반 20분 안에 처음 채팅글을 남긴 계정에서 정청래 측은 39%였다. 60분 이후 처음 쓴 계정에서는 52%였다. 다만 60분 이후 첫 채팅 계정은 325개로 규모가 작다. 60분 뒤에 처음 썼다고 방송에 늦게 들어온 것도 아니다.


신천지 3391건, 부동산은 계정당 1.6건


채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쟁점은 신천지·통일교 관련이었다. 3391건, 쓴 계정 652개다. 이 의혹은 뉴탐사가 보도한 사안이다.


그런데 몇 번 나왔는지보다 중요한 게 있었다. 쟁점마다 한 계정이 몇 건씩 썼는지 세봤다. 부동산·민생이 1.6건, 주가·증시가 1.7건으로 가장 낮았다. 신천지는 5.2건, 당원 투표 방식은 8.0건이었다.


정치 공방 쟁점에서는 같은 계정이 여러 번 썼다. 부동산과 주가에서는 여러 계정이 한 번씩 썼다. 시민 생활에 걸린 두 쟁점에서만 도배가 없었다.


정책 단어가 들어간 채팅은 675건으로 전체의 1.1%였다. 부동산·금리·물가·수사권·관세 같은 단어를 기준으로 셌다. 공백을 포함해 12자 이하인 짧은 메시지가 57.1%, 같은 문장을 5회 이상 반복한 메시지가 59.9%였다.


인기 댓글 100개에 정청래 지지 0건


방송이 끝난 뒤 달린 댓글은 4231건이었다. 처음 쓴 댓글 2374건에 답글 1857건이다. 쓴 계정은 1964개, 붙은 좋아요는 4만7300회였다.


좋아요 숫자는 사람 수가 아니다. 한 계정이 같은 댓글에 두 번 누를 수는 없다. 하지만 여러 댓글에 각각 누를 수 있다. 유튜브는 누가 눌렀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좋아요를 많이 받은 순서로 100개를 뽑아 하나씩 읽었다. 좋아요는 적은 것이 95회, 가장 많은 것이 873회였다. 이 100개가 받은 좋아요를 합치면 1만9505회다. 전체 좋아요의 41%다.


김민석·송영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댓글이 35개, 정청래 후보를 비판한 댓글이 28개였다. 신천지 의혹을 조사하라는 댓글이 6개였다. 정청래 후보에게 부정적이지만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댓글이 11개, 어느 쪽인지 가리지 못한 댓글이 20개였다.


정청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은 하나도 없었다.


이 100개 가운데 정청래 후보를 언급한 댓글은 27개다. 27건 모두 비판이었다. 2위 댓글에는 "정청래가 확 떨어뜨린 민주당 수준을 김민석이 다시 확 높여주기바람"이라고 적혀 있었다. 56위 댓글은 "국짐당이 원하는 민주당 당대표는 정청래 입니다. 그래서 절대 정청래는 안됩니다"였다.


정청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은 좋아요 순서로 202번째에 처음 나왔다. "정청래 화이팅"이었고 좋아요 47회를 받았다. 채팅에서 2848번 나온 '알정찍'은 249위에 처음 등장했다. 좋아요 38회다.


지지 댓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체 4231개 가운데 167개가 있었다. 이 167개가 받은 좋아요를 다 합쳐도 1535회다. 인기 댓글 열 개가 받은 4569회의 3분의 1이다. 쓴 사람은 있었지만 눌러준 사람이 적었다.


두 집단은 겹치지 않았다


왜 반대로 나왔는지 알아보려고 두 명단을 맞춰봤다. 채팅글을 쓴 계정 4126개, 댓글을 쓴 계정 1964개다. 양쪽에 모두 있는 계정은 140개였다. 100개에 3개꼴이다.


계정 식별은 유튜브 핸들로 했다. 핸들은 채널마다 고유해서 서로 다른 계정이 하나로 묶이지 않는다. 방송이 있던 밤 9시와 댓글 수집 시점 사이에 핸들을 바꾼 경우만 빠질 수 있다. 140개는 정확한 값이거나 약간 낮은 값이다.


한쪽만 빠져나간 것도 아니다. 정청래 측은 1112개 중 35개로 3.1%였다. 김민석·송영길 측은 1219개 중 54개로 4.4%였다. 전체 평균은 3.4%다.


인기 댓글 100개를 쓴 계정 중에 채팅도 친 계정은 15개였다. 나머지 85개는 채팅창에 아예 없었다.


두 지표는 애초에 다른 것을 센다. 채팅글은 한 계정이 442번까지 쓸 수 있다. 열심히 치는 쪽이 화면을 차지한다. 좋아요는 한 댓글에 한 번씩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한 문장이 위로 올라간다.


누가 시켜서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긴 문장을 세 계정 이상이 공유한 경우는 열 종류, 계정 수로는 38개였다. 4126개 중 38개이고 양쪽에 다 있었다. 계정 이름 형태도 양쪽이 50%대로 차이가 없었다. 같은 문장을 여러 번 썼다는 것만으로 동원이라고 할 수는 없다. 동원이 없었다는 뜻도 아니다. 계정을 언제 만들었는지, 누가 지시했는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다.


투표는 토론회 하루 전에 시작됐다


이 숫자로 당대표 선거 결과를 점칠 수는 없다. 실시간 채팅글을 쓴 사람 중에 권리당원이 몇인지 알 방법이 없다. 유튜브는 당원 여부를 표시하지 않는다.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7월 28일 시작됐다. 토론회가 열린 7월 29일보다 하루 앞이다. 순회경선은 8월 1일 충청권에서 시작한다. 부산·경남, 제주·인천, 강원과 대구·경북, 호남을 거쳐 8월 16일 경기·서울까지 이어진다. 전국대의원은 8월 17일 투표하고 그날 최종 결과가 나온다.


반영 비율은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다. 토론회를 보고 판단하려던 사람 가운데 일부는 이미 투표를 마친 상태였다.


토론회 발언 시간은 송영길 후보가 25분 26초, 정청래 후보가 24분 8초, 김민석 후보가 23분 13초였다.


분석 방법과 한계


채팅글은 유튜브 실시간 채팅 원본 전체를 받아 썼다. 댓글은 7월 30일 오전 기준이며 이후 늘어난다.


계정을 어느 쪽으로 가릴지는 응원 구호와 상대 후보 공격 표현을 보고 정했다. '신천지'와 '입벌구', '반명'은 양쪽이 서로에게 던진 표현이다. 같은 메시지에 어느 후보 이름이 있는지를 함께 봤다. 이름이 없는 경우에는, 이름이 함께 나온 사례에서 어느 쪽을 겨눈 말인지 먼저 세어 그 비율을 따랐다. 신천지는 79%, 입벌구는 85%, 반명은 97%가 정청래 후보를 향했다. 방향이 갈린 '통일교'와 '배신'은 판정에 쓰지 않았다.


이 방식이 맞는지 확인하려고 계정 40개를 무작위로 뽑아 글을 직접 읽었다. 가릴 수 있는 38개 중 37개가 일치했다. 가릴 수 없는 1765개 계정이 누구를 지지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인기 댓글 100개를 어느 쪽으로 볼지는 진행자가 직접 읽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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