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플러스
홍성태 교수, 김건희 집사게이트 연루 의혹...비마이카·컴투스 사외이사 지내
서울시 브랜드 3억 들여 기존 로고 재탕, 윤석열 임기와 일치하는 컴투스 감사직, "0.001%라도 연관 있으면 감빵" 강력 부인
캄보디아 사기 피해와 청년 일자리 실종
캄보디아에서 억류됐던 한국인 64명이 송환됐다. 이들은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다른 한국인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른 피의자다. 정부는 범죄자 인도 방식으로 신병을 확보했고, 국내에서 수사와 처벌을 진행할 계획이다. 캄보디아에 아직 남아있는 한국인 피해자들의 실태 파악과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청년 일자리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전체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15세에서 29세 청년층 고용률은 17개월 연속 감소세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청년들을 해외 취업 사기에 노출시키는 구조적 문제로 지적된다. 윤석열 정권의 '청년 해외 진출' 정책이 오히려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일자리로 내몰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캄보디아에 대한 ODA 지원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건희 씨가 캄보디아를 방문해 각종 행사를 벌이며 지원을 약속했던 점을 고려하면, 캄보디아 정부가 비협조적일 경우 지원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성 지지층에 떠밀린 장동혁의 윤석열 면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을 면회했다. 특별면회가 아닌 일반면회로 10분 남짓 방탄유리 너머에서 인사만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당 대표 취임 당시 윤석열 면회를 공약했지만 계속 미뤄오다 강성 지지층의 압박에 떠밀려 다녀온 것으로 보인다.
면회 후 장 대표는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국민을 향해 총을 쏘라고 명령했던 사람이 성경을 읽는다는 대목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란정당임을 스스로 확인시켜줬다고 논평했다.
장동혁 대표는 당 대표가 된 뒤 중도층 확산을 위해 노력했지만, 한동훈에 대한 명확한 정리를 하지 못하면서 강성 지지층의 불만이 쌓였다. 이번 면회는 그 불만의 임계치를 넘긴 결과로 풀이된다.
21그램 김태영, 3년 만의 국감 출석
대통령 관저 수의계약 과정의 특혜 의혹을 받아온 21그램 김태영 대표가 국감에 출석했다. 3년 전 보도 당시 21그램은 취재진의 추적을 피해 도주했고, 행정처분도 받지 않았다. 이번에야 겨우 과태료 1350만 원 처분을 받았다. 14억 원대 공사를 하고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셈이다.
당시 21그램은 대통령 취임 보름 만에 12억 원대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투찰률 99.99%로 혼자 입찰했다. 계약 방식부터 수상했다. 접수 다음 날 입찰 공고와 개찰이 동시에 이뤄졌다. 맞춤형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21그램 김태영 대표는 김건희 씨의 전시회 협찬사였다. 김건희 씨의 VIP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5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관저 공사에는 히노키탕과 다다미방 같은 일본풍 시설이 포함됐다. 윤석열의 친일 성향이 관저 설계에까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수의계약을 담당했던 정부 세종청사 공무원은 취재진에게 "법적으로 문제없다"며 "안보 관련 사항"이라고만 반복했다. 칼퇴근하는 공무원을 덮쳐 질문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김건희 측근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은 특검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
3억 들여 만든 브랜드가 기존 로고 재탕
오세훈 서울시장이 "삼고초려해서 모셨다"고 극찬한 인물이 있다. 홍성태 한양대 명예교수다. 서울시 브랜드 총괄관으로 위촉돼 '서울마이소울' 브랜드를 만들었다. 오 시장은 "호박이 넝쿨째 굴러온 것"이라며 홍 교수를 치켜세웠다.

문제는 그 과정이다. 1년 동안 3억 원을 들여 브랜드를 개발했지만 결과물은 2022년부터 쓰던 서울관광재단 브랜드와 거의 똑같았다. 공모전을 두 차례 열었지만 모두 무산됐다. 홍 교수는 "거지 같더라"며 공모작들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1억5000만 원짜리 용역사를 선정했다가 2개월 만에 계약을 파기하고 2000만 원 수의계약으로 바꿨다. 결국 기존 관광 브랜드 제작사에 홍 교수가 직접 찾아가 "빌어서" 맡겼다고 한다. 정상적인 프로세스라고 보기 어렵다.
더 의심스러운 건 홍성태 교수의 이력이다. 그는 한양학원 설립자의 처남이다. 한양학원 일가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윤석열 정권 들어 한양대가 R&D 카르텔로 정부 지원을 몰아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건희 측근 기업들의 사외이사 역임
홍성태 교수는 김건희 씨와 여러 접점이 있다. 2017년 김건희 씨가 안도 다다오를 인터뷰하러 일본에 갈 때 동행했다. 1박2일 일정이었지만 김건희 씨는 당일치기였다고 거짓말했다. 홍 교수는 왜 함께 갔을까.
홍 교수의 회사 이력도 주목된다. 비마이카의 사외이사를 지냈다. 비마이카는 김건희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이 운영하던 회사다. 로보스트 그룹의 핵심 기업이었다. 홍 교수는 김예성의 추천으로 사외이사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컴투스 감사직도 윤석열 임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2022년 3월 취임해 2025년 3월 퇴임했다. 탄핵 직후인 4월 4일 등기를 마쳤다. 컴투스에는 '검은머리 외국인' 이용균도 같은 날 감사로 들어갔다. 이용균은 대통령실 비서실 공간 증축공사를 한 알스퀘어의 대표다.
홍 교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8기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특이한 점은 8기 위원이 홍 교수 혼자뿐이라는 사실이다. 2021년 1월부터 2025년까지 4년간 1인 위원으로 활동했다. 다른 기수에는 여러 명이 있는데 유독 8기만 홍 교수 혼자다.
홍성태 "0.001%라도 연관 있으면 감빵"
홍 교수에게 김건희 씨와의 관계를 물었다. "서울시하고 김건희하고 0.001%라도 있으면 내가 정말 감빵 가겠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그의 행적은 의혹을 키운다.
비마이카 사외이사 시절에 대해 묻자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했다. 김예성에 대해서도 "숙취 제거 제품 관련으로 잠깐 만났다"며 관계를 축소했다. 안도 다다오 인터뷰 동행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존우(이용균) 알스퀘어 대표와의 관계를 묻자 "이름도 기억 안 난다"고 했다. 같은 날 컴투스 감사로 들어간 사이인데도 모른다는 답변이다. 서울시 브랜드 사업의 성과를 묻자 "그만 얘기합시다"며 전화를 끊었다.
홍 교수의 회피하는 태도는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킨다. 오세훈이 그토록 극찬하며 모셔온 이유가 단순히 전문성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김건희 라인과의 연결고리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검, 홍성태까지 수사 확대해야
김건희 집사게이트는 김예성 개인의 비리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184억 원이 자본잠식 상태의 회사로 흘러들어간 배경에는 거대한 네트워크가 있다. 홍성태 교수는 그 네트워크의 한 축으로 보인다.
한양재단, 21그램, 비마이카, 컴투스, 알스퀘어. 이들은 모두 김건희 씨와 연결된다. 홍성태 교수는 이 기업들의 사외이사나 감사를 지냈다.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 많은 고리가 맞물려 있다.
특검은 김예성뿐 아니라 홍성태 같은 인물들의 역할도 규명해야 한다. 21그램의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연결고리도 밝혀져야 한다. 대통령 관저와 비서실 공간 공사에 얽힌 의혹들이 아직 산적해 있다. 진실은 느리지만 반드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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