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독썰

박원순 여비서 "우리 같이 철없고 재밌게 살아요, 결혼 ㅠㅠ" 미공개 문자 입수

"시장님 사랑해요" 이전 적극적 표현 다수...전체 맥락 공개로 새로운 해석 가능

2025-07-04 04:56:05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여비서 간 텔레그램 대화 전문을 입수한 결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여비서의 적극적 표현들이 다수 확인됐다. 정철승 변호사가 공개해 논란이 된 "시장님 사랑해요" 문자 이전에 여비서가 먼저 "우리 같이 철없고 재밌게 살아요. 저 결혼 안 할 거예요"라고 보낸 문자가 발견됐다.


뉴탐사가 3일 워치독 스페셜을 통해 공개한 텔레그램 대화 전문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시작된 박 전 시장과 여비서 간 문자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여비서가 박 전 시장에게 보낸 문자 중에는 "시장님도 결혼하시고 매일매일 조금씩 성장하시죠", "남자친구보다 시장님이 짱이죠" 등의 표현도 포함돼 있었다.


여비서의 적극적 표현들 다수 발견


2019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의 대화를 분석한 결과, 여비서 측이 먼저 친밀한 표현을 사용한 경우가 여러 차례 확인됐다. "저도 보고 싶죠", "시장님만큼 잘해 주시는 분이 없죠", "앞으로 40년 더 함께해요"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우리 같이 철없고 재밌게 살아요. 저 결혼 안 할 거예요"라는 문자다. 이는 정철승 변호사가 공개한 "시장님 사랑해요" 문자보다 약 1년 앞서 발송된 것으로, 전체적인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비서가 "힘없이 병든 병아리처럼", "시장님이 더 좋죠", "상사병 걸리는 거 아니에요"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도 확인됐다.


정철승 변호사 징역 1년 선고의 타당성 논란


이번에 공개된 전문을 통해 정철승 변호사가 인권위 제출 자료를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련 변호사 측이 제기한 "앞뒤 맥락 생략" 주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철승 변호사는 박원순 전 시장 유족의 대리인으로서 인권위와 경찰에 제출된 포렌식 자료를 공개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전문에서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찾기 어려웠다.


법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


워치독이 입수한 정철승 변호사 재판 증인신문 기록에 따르면, 여비서는 법정에서 주목할 만한 진술을 했다. 2018년 9월 무릎에 입맞춤 사건과 관련해 "제가 박원순 시장께 무릎에 호해 달라고 했다"고 인정했다.


재판장이 "왜 애교스러운 말을 많이 했느냐"고 묻자, 여비서는 "제 성격인데 애교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 주관적인 것 아닙니까"라고 답변했다.


또한 2018년 10월 재래시장에서 촬영된 동영상에서 여비서가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은 장면에 대해서도 "저와 같이 있으면 항상 기분이 좋다는 이유로 차출되어 저녁이 비는 날에는 꼭 저에게 말씀하셔서 같이 가곤 했다"고 설명했다.


네일아트 사건도 재조명


김봉수 아시아경제 기자의 증언에 따르면, 2017년 3월 인터뷰 현장에서 여비서가 먼저 네일아트를 자랑하며 손을 내밀었고, 박 전 시장이 "예쁘다, 어떻게 이런 모양을 냈느냐"며 칭찬하면서 손을 잡고 봤다고 했다. 성희롱이나 성추행 같은 부정적 느낌은 전혀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여비서는 법정에서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제가 기자 앞에서 그런 경솔한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인권위 조사의 객관성 의문


국가인권위원회는 2021년 4월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물적 증거는 "너네 집 갈까?", "냄새 좋다, 킁킁" 정도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포렌식으로 확인된 것이 아닌 제3자 증언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2020년 12월 박원순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했지만 "범죄 관련성이 없어서 내사 종결"했다고 발표했다.


한남동 건물 수상한 움직임


뉴탐사 취재진은 헌인마을 개발 사업과 연관된 한남동 건물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이 건물은 김건희 씨와 최은순 씨의 또 다른 안가로 의심받고 있으며, 헌인마을 개발비 176억원이 홍보관 부지 명목으로 집행된 곳이다.


뉴탐사 취재진이 전날 이 건물을 보도한 직후, '카펠라'라는 현수막이 걸렸다가 다시 철거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카펠라는 세계적 호텔 리조트 그룹으로, 헌인마을에 도입하려 했던 레지던스 모델이다.


객관적 검증 필요성 제기


이번 전문 공개로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 대한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철승 변고사는 변호인으로서 확인된 자료를 공개했을 뿐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김재련 변호사 측이 제출한 포렌식 자료의 전체 공개와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취사선택적으로 문자를 공개한 것은 정철승 변호사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철승 변호사 재판에서는 같은 재판부가 단기간에 두 차례나 석명준비명령을 내린 점이 주목된다. 형사재판에서 석명준비명령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고, 같은 재판부에서 연속으로 나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재판부가 검찰의 수사와 기소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박원순 전 시장 5주기를 앞두고 공개된 이번 자료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사건의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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