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서울시장 선거 정원오 74%, 송파·용산이 흔들린 이유
뉴탐사 10만 번 가상 선거…25개 자치구 중 23곳은 분포 굳어
10만 번 시뮬레이션 결과, 정원오 74% 오세훈 26%
23곳은 분포 굳고, 송파·용산이 박빙으로 갈렸다
강남 보수 74%·민주당 24%, 16년째 그대로

10만 번 돌려보니 박빙은 두 곳
뉴탐사는 5월 10일 시점 자료를 동결한 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10만 번 돌렸다. 입력값은 최근 여론조사 7건, 1995년 1회부터 2022년 8회까지 서울시장 선거 9번의 자치구별 결과, 그리고 19대부터 21대까지 대선 3번과 22대 총선 결과를 합쳤다.
여론조사는 표본 크기와 조사 기간에 따라 가중치를 줬다. 최근 조사일수록, 표본이 클수록 무게가 더 들어갔다. 양자대결과 다자대결의 차이, 막판 결집 가능성도 변수로 추가됐다.
결과는 10만 번 가운데 정원오 후보 우세가 7만 4150번, 오세훈 후보 우세가 2만 5850번이었다. 다만 이 수치는 지지율이 아니다. 우세 빈도다. 분포 평균 득표율은 정원오 46%, 격차는 11%포인트로 나왔다.
자치구별로 보면 23곳은 한쪽으로 굳었다. 가장 진보가 강한 은평구는 정원오 우세 빈도 96.5%, 가장 보수가 강한 강남구는 18.7%였다. 같은 도시 안에서 양극단이 77.8%포인트 갈렸다.
박빙은 송파구와 용산구다. 송파는 정원오 우세 빈도 50.2%, 용산은 48.8%로 사실상 동률이었다. 두 자치구가 본선 승패의 변곡점에 가장 가깝게 모였다.
강남구는 16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에 네 번 당선됐다. 자치구별 자료가 남은 세 시점을 비교해 보면 강남구 표심은 거의 같았다. 2006년 4회 지방선거 오세훈 74.1%, 강금실 23.1%. 2021년 보궐선거 오세훈 73.2%, 박영선 24.2%. 2022년 8회 지방선거 오세훈 73.7%, 송영길 24.3%.
16년 사이 정권이 두 번 바뀌었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부를 거쳤다. 상대 후보도 강금실에서 박영선, 송영길로 바뀌었다. 그래도 강남구 천장과 바닥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이걸 오세훈 후보 개인의 승리 공식으로 읽으면 데이터를 잘못 읽는다. 강남구라는 자치구가 가진 정치적 탄성치다. 강금실 후보가 받은 23%와 송영길 후보가 받은 24%, 16년 차이인데 거의 같다.
은평, 금천, 중랑, 강북, 관악, 노원 6개 자치구도 반대편에서 굳어 있다. 모두 정원오 우세 빈도가 93%를 넘었다. 자치구별 인구 구성이 정치 성향으로 굳어진 상태가 23곳에서 확인된다.
한강벨트도 갈렸다, 송파의 이중 정체성
한강벨트는 마포, 용산, 성동, 송파 네 자치구를 묶는 표현이다. 주민 1인당 소득이 높고 부동산 가격이 높다. 어느 진영에도 묶이지 않는다는 평을 받아 왔다.
시뮬레이션 결과는 달랐다. 마포구는 정원오 우세 +13.7%포인트, 성동구는 +8.2%포인트, 송파구는 +0.08%포인트, 용산구는 -0.53%포인트였다. 한강벨트 안에서 마포와 송파의 격차가 14%포인트에 달한다.
송파구는 두 정체성이 한 자치구 안에 있다. 강남3구로 보면 정원오 후보를 가장 많이 찍는 자치구이고, 한강벨트로 보면 가장 적게 찍는 자치구다. 잠실과 가락동은 강남3구 성격, 마천동과 거여동은 한강벨트 또는 그 이상 진보 성향이다. 두 흐름이 섞여 동률에 가깝게 나왔다.

안정론은 강한가, 정부 지지율과 20%포인트 갭
한국갤럽이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조사에서 서울 응답자 186명에게 안정론과 견제론을 물었다. 여당 다수 당선 43%, 야당 다수 당선 35%로 안정론이 8%포인트 앞섰다.
같은 조사에서 서울의 이재명 정부 국정 지지율은 63%였다. 정부 지지율과 안정론 사이에 20%포인트 갭이 있다.
흔히 현직 시장 직무평가가 받쳐주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데이터는 반대였다. 한국갤럽이 2025년 하반기에 발표한 광역단체장 직무평가에서 오세훈 시장은 부정이 긍정보다 높았다. 1년 전 긍정이 50%대였는데 지난해 들어 역전됐다.
그러면 왜 안정론이 견제론보다 8%포인트 앞설까. 정확한 답은 단정하기 어렵다. 응답거절층 22%가 본선 투표장에서 어디로 움직일지, 정당 지지도와 후보 지지도가 어떻게 갈리는지 변수가 더 있다.
10만 번 시뮬레이션은 본선 예측이 아니다. 5월 10일 입력값을 기준으로 한 분포다. 새 여론조사가 들어오면 분포는 갱신된다. 본선까지 23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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