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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어떤 여론조사를 넣어도 당선권… 6위는 이성윤이냐 한민수냐
뉴탐사 예측, 사퇴도 대의원 몰아주기도 아닌 국민여론조사 30%가 마지막 한 자리를 가른다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용은 이성윤에 4951표 뒤진 6위로 마감
사퇴한 두 후보 15만3345표는 분모에서 빠질 뿐 순위를 바꾸지 않는다
8월 조사에서 이성윤 지지도, 여론조사꽃 7.9%와 다른 기관 16%로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김용 후보와 이성윤 후보, 한민수 후보가 얽혔다. 16일 끝난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성윤 후보가 21만4118표로 4위, 한민수 후보가 21만1479표로 5위, 김용 후보가 20만9167표로 6위였다. 4위와 6위 차이가 4951표다.
17일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가 합산되면 순위가 정해진다. 임미애·김영호 후보는 16일 저녁 사퇴하며 대의원들에게 김용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공표된 여론조사 11건을 넣어 계산해봤다. 어느 조사를 쓰든 김용 후보는 5위 안에 들었다. 대신 6위로 밀려나는 사람이 이성윤 후보가 되기도 하고 한민수 후보가 되기도 한다. 뉴탐사가 직접 계산한 예측이다. 결과가 아니다.
권리당원은 못 맞혔지만, 남은 30%는 사정이 다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는 권리당원 투표를 거듭 빗나갔다. 여론조사꽃 자동응답 조사는 서울 당대표 경선에서 정청래 후보가 22.61%p 이긴다고 봤는데 실제로는 0.44%p 졌다. 서울을 예측한 여덟 기관 가운데 일곱 기관이 승패를 반대로 봤다.
권리당원 투표를 조사로 잡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투표하는 사람이 152만명 명부 안에 있는 특정 집단이고, 그 안에서 누가 실제로 투표할지가 조직 동원에 따라 달라진다. 조사기관은 전화를 받은 사람이 권리당원인지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최고위원에서 이성윤 후보가 4위에 오른 것도 표를 몰아준 조직의 힘이었다.
남은 30%는 다르다. 국민여론조사가 묻는 대상은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이다. 세칙 제6조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제외한다고 정한다. 제20조 1항과 제21조 1항에는 휴대전화 임의걸기를 써서 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적혀 있다. 올해 당이 낸 수행업체 모집 공고에도 무선 임의걸기를 이용한 자동응답으로 나와 있다.
공표된 여론조사가 물어온 대상과 방식이 바로 이것이다. 같은 사람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물은 값이 이미 열한 건 쌓여 있다. 권리당원 예측과 달리 견줄 자료가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여론조사꽃이 최고위원 순위를 물은 여섯 회차는 모두 최민희 후보를 1위로 봤고 실제로도 1위였다. 당선권 다섯 명 가운데 넷 또는 다섯을 맞혔다.
권리당원 몫과 여론조사 몫의 반영 비율은 확인하지 못했다. 아래 계산은 권리당원 70에 여론조사 30을 가정한 값이다. 이 조건에서 김용 후보가 이성윤 후보를 넘으려면 국민여론조사에서 0.84%p 앞서야 한다. 한민수 후보를 넘는 문턱은 0.37%p다.
사퇴도 대의원 몰아주기도 순위를 뒤집지 못한다
임미애 후보는 10만1614표, 김영호 후보는 5만1731표를 받았다. 합치면 15만3345표다. 2024년 7월 12일 의결된 경선시행세칙 제14조 1항에는 사퇴한 후보에 대한 투표를 무효로 처리하고 득표율 계산에서 제외한다고 적혀 있다. 이 표가 분모에서 빠진다.
분모가 줄면 남은 여섯 후보의 득표율이 함께 오른다. 이성윤 후보는 13.94%에서 15.48%로, 한민수 후보는 13.77%에서 15.29%로, 김용 후보는 13.62%에서 15.13%로 오른다. 세 사람의 간격은 그대로다. 사퇴가 김용 후보를 살렸다는 말은 계산과 맞지 않는다.
대의원 몰아주기도 마찬가지다. 대의원은 1만7667명인데 한 사람이 두 명을 고르기 때문에 표는 3만5334표가 나온다. 김용 후보가 4951표를 지우려면 이성윤 후보보다 4952표를 더 받아야 한다. 대의원 표의 14.0%다. 두 사람에게 갈 표를 100으로 놓으면 김용 후보가 64% 이상 가져가야 한다.
반반으로 나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60대 40이어도 3533표가 늘 뿐이라 모자란다. 70대 30이 되어야 7066표가 늘어 넘어선다. 대의원 투표율도 아직 모른다. 전원이 투표한다고 놓고 계산한 값이라, 투표율이 낮으면 표는 더 적게 움직인다.
| 대의원 표가 김용에게 | 김용 순증 | 결과 |
|---|---|---|
| 100% | +17,667표 | 역전 |
| 90% | +14,133표 | 역전 |
| 80% | +10,600표 | 역전 |
| 70% | +7,066표 | 역전 |
| 64% | +5,052표 | 역전 |
| 60% | +3,533표 | 그대로 |
| 50% | 0표 | 그대로 |
다섯 가지로 계산해봤더니 김용은 모두 당선권
최고위원 지지도를 물은 공표 조사는 여론조사꽃 6개 회차, 미디어토마토 3개 회차, 리얼미터, 에이스리서치까지 11건이다. 사퇴한 두 후보를 뺀 여섯 명 기준으로 값을 다시 잡아 권리당원 득표와 합쳤다.
11건 전체 중앙값을 쓰면 김용 후보 14.15%로 5위, 이성윤 후보 13.34%로 6위다. 차이는 0.81%p다. 여론조사꽃 6건만 쓰면 김용 후보 14.34%, 이성윤 후보 13.16%로 1.18%p 차가 난다.
여론조사꽃을 빼고 다른 기관 5건만 쓰면 순서가 달라진다. 이성윤 후보가 15.70%로 4위에 올라서고, 김용 후보가 13.89%로 5위, 한민수 후보가 12.90%로 6위다. 8월 9~11일에 끝난 최신 3건만 써도 같은 순서다. 이때 5위와 6위 차이는 0.24%p까지 좁혀진다.
자동응답 조사 8건만 쓰면 김용 후보가 14.48%로 4위까지 올라간다. 한민수 후보 14.37%, 이성윤 후보 13.76% 순이다.
다섯 가지 모두 김용 후보가 당선권이다. 다만 어느 조사를 믿느냐에 따라 탈락자가 이성윤 후보에서 한민수 후보로 바뀐다. 두 경우 모두 5위와 6위 차이는 1%p 안쪽이다.
| 여론조사 기준 | 5위 | 6위 | 5위−6위 | 탈락 |
|---|---|---|---|---|
| 11건 전체 중앙값 | 김용 14.15% | 이성윤 13.34% | 0.81%p | 이성윤 |
| 여론조사꽃 6건 중앙값 | 김용 14.34% | 이성윤 13.16% | 1.18%p | 이성윤 |
| 여론조사꽃 뺀 5건 중앙값 | 김용 13.89% | 한민수 12.90% | 0.99%p | 한민수 |
| 8월 9~11일 최신 3건 | 김용 13.89% | 한민수 13.65% | 0.24%p | 한민수 |
| 자동응답 8건 중앙값 | 한민수 14.37% | 이성윤 13.76% | 0.62%p | 이성윤 |
이성윤 지지도, 기관마다 두 배 넘게 갈렸다
8월 조사에서 미디어토마토는 이성윤 후보를 17.39%와 16.60%로, 에이스리서치는 16.21%로 봤다. 같은 기간 여론조사꽃은 7.92%와 8.35%로 봤다. 두 배가 넘는 차이다.
김용 후보는 반대다. 여론조사꽃 자동응답 조사에서 15.00~15.28%였는데 다른 기관에서는 8.07~14.17%였다. 리얼미터는 9.54%, 에이스리서치는 10.99%로 봤다.
움직인 방향도 반대다. 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 이성윤 후보는 7월 27~28일 6.94%에서 8월 3~4일 17.39%로 뛰었다. 여론조사꽃에서는 7월 말 8.97%에서 8월 초 7.92%로 내려갔다. 실제 개표에서 이성윤 후보는 4위를 했다.
같은 자동응답인데 여론조사꽃만 두 명 응답
최고위원 문항은 선호하는 후보를 물은 뒤 한 명 더 고르게 한다. 두 명을 뽑는 실제 투표를 재현한 문항이다. 여덟 후보의 응답을 모두 더해보면 두 명이 다 채워졌는지 알 수 있다. 다 채워지면 합이 200%에 가까워진다.
여론조사꽃 자동응답 세 건은 143.8%, 151.3%, 157.0%였다. 전화면접 세 건은 92.2%, 87.8%, 95.1%였다. 여기까지는 방식 차이로 보였다.
그런데 같은 자동응답인 다른 기관은 달랐다. 미디어토마토 세 건이 73.1%, 78.3%, 77.4%다. 리얼미터는 80.4%, 에이스리서치는 82.8%다. 여론조사꽃 자동응답의 절반 수준이다. 자동응답이냐 전화면접이냐로 갈린 게 아니라 여론조사꽃 문항만 다르게 작동했다.
| 조사 | 방식 | 조사기간 | 응답자 | 8인 응답 합 | 김용 | 이성윤 | 차이 |
|---|---|---|---|---|---|---|---|
| 여론조사꽃 162차 | 자동응답 | 7.24~25 | 539명 | 143.8% | 13.26% | 7.34% | +5.92 |
| 여론조사꽃 163차 | 자동응답 | 7.31~8.1 | 529명 | 151.3% | 15.00% | 8.97% | +6.03 |
| 여론조사꽃 164차 | 자동응답 | 8.7~8 | 520명 | 157.0% | 15.28% | 7.92% | +7.36 |
| 여론조사꽃 169차 | 전화면접 | 7.24~25 | 595명 | 92.2% | 11.87% | 7.31% | +4.56 |
| 여론조사꽃 170차 | 전화면접 | 7.31~8.1 | 613명 | 87.8% | 7.04% | 7.65% | -0.61 |
| 여론조사꽃 171차 | 전화면접 | 8.7~8 | 589명 | 95.1% | 8.58% | 8.35% | +0.23 |
| 미디어토마토 194차 | 자동응답 | 7.27~28 | 602명 | 73.1% | 12.65% | 6.94% | +5.71 |
| 미디어토마토 195차 | 자동응답 | 8.3~4 | 606명 | 78.3% | 8.07% | 17.39% | -9.32 |
| 미디어토마토 196차 | 자동응답 | 8.10~11 | 601명 | 77.4% | 14.17% | 16.60% | -2.43 |
| 리얼미터 | 자동응답 | 8.9~10 | 1053명 | 80.4% | 9.54% | 10.49% | -0.95 |
| 에이스리서치 | 자동응답 | 8.10~11 | 1364명 | 82.8% | 10.99% | 16.21% | -5.22 |
두 번째 선택이 채워질수록 김용 후보가 이득을 봤다. 여론조사꽃 자동응답 세 건에서 김용 후보는 이성윤 후보를 5.92%p, 6.03%p, 7.36%p 앞섰다. 응답 합이 80% 안팎인 다른 기관 조사에서는 이성윤 후보가 앞선 경우가 더 많았다.
국민여론조사의 최고위원 문항이 두 명을 고르는 방식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한 명만 고르는 방식이라면 응답 합이 100%에 못 미치는 조사들이 더 가까운 참고값이 된다.
이성윤은 전북에서 1위, 전남·광주에서는 6위
두 사람이 표를 얻은 지역은 갈린다. 김용 후보는 전남·광주에서 4만1147표를 얻어 9726표 앞섰다. 충북에서 1192표, 충남에서 966표, 제주에서 726표를 더 얻었다.
이성윤 후보는 전북에서 3만1752표를 얻어 6901표 앞섰다. 서울에서 6369표, 경기에서 4614표를 더 가져갔다. 전북 득표율은 17.57%로 여덟 후보 가운데 1위다. 같은 호남인데 전남·광주에서는 10.35%로 6위였다.
전북에서는 최고위원 순서를 이성윤 후보부터 적은 투표 독려 문자가 돌았다. 뉴탐사에 들어온 제보에 담긴 문자 두 건 모두 이성윤 후보가 맨 앞에 있었다. 이 문자는 권리당원을 겨냥해 돌았다. 일반 국민에게 묻는 국민여론조사에서는 같은 방식이 통하기 어렵다.
김용이 5위를 놓친다면 이유는 둘이다
국민여론조사는 8월 14~15일 실시됐다. 임미애·김영호 후보가 사퇴하기 전이다. 조사 보기에 두 사람이 들어 있었다. 사퇴한 후보에게 간 응답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세칙 제24조 3항에는 선거관리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도 있다.
미디어토마토 세 건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 따로 뽑은 값이 공표되지 않아 다시 계산한 수치다. 조사기관이 발표한 값과 다를 수 있다. 각 조사의 응답자는 520~1364명이다. 후보별 수치의 오차가 작지 않다.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17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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