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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충식, 최은순으로부터 양평공흥지구 아파트 몇채 받으려 했다

최은순과 끝난 관계 의도적으로 숨기며 허세... "업자들에게 실세인 척"

2025-08-25 01:16:06

뉴탐사가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의 전 내연남으로 알려진 김충식(86)과 특검 압수수색 직전 3차례에 걸쳐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두 사람의 관계가 2016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결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충식은 8월 17일, 19일, 20일 3차례에 걸쳐 전화 인터뷰에 응했으며, 8월 22일 김건희 특검에 의해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당한 후 체포됐다가 48시간 내에 석방된 것으로 보인다.


김충식은 8월 17일 첫 번째 통화에서 최은순과의 관계에 대해 "오래됐죠"라며 관계가 끊어진 지 오래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2013년 도촌동 토지 사기 사건 당시까지는 최은순과 관계를 유지했으나, 이후 점차 소원해졌다고 밝혔다.


2013년 도촌동 사기 사건, 김충식에서 김예성으로 '집사 교체'


2013년 도촌동 토지 사기 사건은 최은순과 김충식 관계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김충식은 8월 17일 통화에서 "안OO을 절대 만나지도 말고, 내가 알아보니까 그 여자가 전부 다 거짓말이다"라며 최은순에게 경고했지만, "안 들었지, 나를 무시한 거지"라고 증언했다.


김충식은 안OO이 "캠코에서 13년 근무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근무한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은순이 안OO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사기를 당한 이 사건은 김충식의 조언을 무시한 결과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최은순 주변의 '집사' 역할이 김충식에서 김예성으로 교체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충식은 8월 19일 통화에서 김예성에 대해 "쟤는 벌 받고 그래서 나왔잖아. 저축은행에 있는 감사로 있다가"라고 언급했다. 김예성이 자신의 조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미쳤어, 말이라고"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2015년 베를린 전시회 실패로 관계 완전 파탄


결정적 계기는 2015년 12월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베를린 장벽 DMZ 전시회였다. 김충식이 총연출을 맡은 이 전시회는 예상보다 후원금이 적게 들어오면서 실패로 끝났다. 김충식은 "그 행사하면서 그냥 빚만 지고 양평에 있는 땅도 다 넘어가 버렸다"고 증언했다.


김충식 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거기를 방문해서 오면 활성화돼서 크게 성공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안 와가지고 돈 문제가 발생했다"며 "최은순이 한 2-3억 정도 넣었는데 그걸 돌려줘야 될 거 아니냐, 그 관계로 문제가 심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양평 땅 빼앗기고 아파트에 가등기까지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김충식 소유였던 양평 병산리 창고 부지(병산리 1000-5번지)가 2016년 최은순의 아들 김진우와 김O진에게 소유권이 이전됐다. 2015년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약 3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됐고, 결국 땅을 넘기게 된 것이다.


연도 사건 부동산 금액/내용 관계 상태
2000.07 김충식 양평 토지 2필지 매입 병산리 1000-2, 1000-5 토지 취득 -
2002.12 최만종(최은순 오빠) 잠실아파트 매입 잠실 1603호 가족 자산 확보 관계 이전
2005.03 김충식이 최만종으로부터 아파트 인수 잠실 1603호 내연남에게 이전 내연관계 시작
2010.12 최은순 대규모 담보 설정 양평 2필지 근저당 12.8억 + 지상권 30년 금전적 결합
2012.12 최은순 담보 전액 해제 양평 2필지 12.8억 근저당/지상권 말소 1차 금전정리
2013.05 김충식 새로운 대출 잠실+양평 우리은행 1.2억 (공동담보) 개별 금융
2016.05 김충식 양평토지 매각 양평 2필지 김O진/김진우에게 매각 자산 정리
2016.08 최은순 아파트 가등기 잠실 1603호 소유권이전청구권 (2021년까지) 관계 악화
2017.02 가등기 조기 해제 잠실 1603호 6개월만에 해제 관계 종료

더 놀라운 것은 2016년 8월 최은순이 김충식 소유의 잠실 레이크월드 아파트에 가등기를 설정한 사실이다. 최은순은 2021년까지 이 아파트의 소유권을 넘겨받을 수 있는 '소유권이전청구권 가등기'를 설정했다. 이 아파트는 원래 최은순이 2005년 아산 배방면 땅 거래로 100억원대 차익을 올렸을 때 김충식에게 준 것이었다.

▲김충식 명의 잠실 대우레이크월드 1603호에 대해 최은순이 가등기를 걸었다.(2016.8.18)


김충식 지인은 "배방에서 돈 벌고 2005년도에 그 아파트 대우 레이크월드를 받은 걸로 알고 있다"며 "그 당시에는 완전히 부부 관계였으니까 서로 도와줬다"고 증언했다. 한때 사랑의 증표였던 아파트에 가등기를 설정한 것은, 최은순이 베를린 전시회로 입은 손실을 회수하기 위해 법적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가등기는 2017년 6월 해제됐지만, 이는 두 사람 관계가 완전히 파탄났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내연관계였던 두 사람이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로 전락한 것이다.


양평공흥지구 아파트 약속 파기가 완전 결별 계기


김충식은 8월 17일 통화에서 2016년 양평공흥지구 오픈식에 초대받아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 해놓고 오픈식 날 초대해서 나하고 친구하고 둘이 갔다"며 "500몇 세대, 내가 잘하셨다고 그 말만 했다"고 증언했다.


김충식 지인은 더 구체적인 내막을 전했다. "아파트를 몇 채 어쩌고저쩌고 그 얘기는 들었다. 몇 개는 줘야 되는데 아들 김진우가 '그걸 왜 주냐'고 해서 전혀 안 준 걸로 들었다"는 것이다. 지인은 "2015년도에 사이가 나빠지면서 (김충식이) '나한테 그 정도는 줘야 되지 않느냐' 했는데 그걸 안 줘서 사이가 더 완전히 끝난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인은 "헤어지면서 이 정도는 줘야 하는 것 아냐"라는 차원이었지, 대가관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베를린 전시회 실패로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김충식은 관계를 정리하는 차원에서라도 아파트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설명이다.


충은산업 해산으로 확인된 두 사람의 완전한 결별


김충식과 최은순의 관계 파탄은 두 사람이 함께 운영했던 회사들의 변화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충은산업(후에 BJ&T로 변경)은 2000년 설립 당시 최은순이 대표이사였고, 그해 11월 김충식이 이사로 합류했다. 2005년에는 김충식이 대표이사로 승격되고 최은순이 퇴임할 정도로 김충식에 대한 신뢰가 절정에 달했다.


같은 시기 최은순의 가족기업인 방주산업(후에 ESI&D로 변경)에도 김충식이 2003년 이사로 취임했다. 그러나 2007년 김충식이 방주산업 이사직에서 사임하고, 2008년 그 자리를 김건희가 대체하면서 방주산업은 완전한 가족기업으로 전환됐다.


2012년 최은순이 충은산업 이사로 복귀하면서 잠시 공동경영 체제가 유지됐지만, 2015년 베를린 전시회 실패와 2016년 양평공흥지구 갈등을 거치며 관계는 완전히 파탄났다. 결국 충은산업은 2017년 12월 해산됐다.

연도 충은산업(BJ&T) 방주산업(ESI&D) 핵심 변화
2000 최은순 대표이사 → 김충식 이사 합류(11월) - 김충식 참여 시작
2003 김충식+최은순 공동 김충식 이사 취임 양쪽 회사 참여
2005 김충식 대표이사 승격, 최은순 퇴임 최은순 대표이사 취임 최은순 충은 퇴임
2007 김충식 단독 경영 김충식 이사 사임(2월) 김충식 방주 퇴임
2008 김충식 단독 경영 김건희 이사 취임 김건희 등장
2012 최은순 이사 복귀 최은순+김건희 공동 충은산업 공동경영
2014 김충식+최은순 유지 김건희 사임, 김진우 대표 김건희 은퇴
2017 회사 해산(12월) 최은순 이사 복귀(2월) 완전 정리

등기부등본상 충은산업은 김충식의 자택인 서울 송파구 잠실 레이크월드 1603호를 본점으로 두고 있었다. 2017년 12월 해산 당시 이 회사에는 김충식과 최은순, 그리고 최은순의 아들 김진우가 임원으로 등재되어 있었다. 회사 해산은 두 사람의 동업 관계가 완전히 종료됐음을 보여주는 법적 증거다.


김건희와는 "서로 쌍욕하는 원수지간"


김충식은 8월 17일 통화에서 김건희와의 관계도 극도로 악화된 것을 시인했다. "김건희가 엄마하고 가깝게 하는 걸 싫어하더라"며 "좋아하는 내색은 한 번도 못 봤다"고 증언했다.


8월 20일 세 번째 통화에서는 세계로교회 손목사 관련 메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충식은 "그것도 전부 다 거짓말"이라며 "손목사 만난 일도 없고"라고 주장했지만, 정확한 기억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정림 스님의 증언이 주목된다. 정림 스님은 법정 스님이 입적할 당시 길상사 총무를 지낸 불교계 중진으로, 열린공감TV가 김충식과 도암사를 연결시켜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뉴탐사와 인터뷰했다.


정림 스님은 2023년 김충식을 만났을 때 동행했던 사람으로부터 "김건희와 김충식이 서로 쌍욕을 할 정도로 아주 원수지간"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 사람은 김충식이 "저쪽(김건희)과 별로 친하지 않은데 자꾸 친한 척하고 사람들한테 얘기해서 뭘 자꾸 벌린다"며 "나중에 큰일 날 텐데 스님이 좀 말려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일본 황실 친서도 직접 전달 못해..."온요양원 직원에게 줬을 것"


김충식은 8월 17일 통화에서 몽유도원도 반환과 관련해 일본 황실 관계자 나시모토상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다. 나시모토상은 50억엔(약 500억원)을 대가로 몽유도원도 반환 중재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나시모토상은 일본 황실 자산관리 책임자로, 이방자 여사의 조카뻘 되는 인물이다. 한국 문화계 인사들이 일본 황실을 방문하면 접견하는 실무자로 알려져 있다. 김충식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5-6명과 함께 일본 황실을 방문했을 때 나시모토상으로부터 "황실 배지와 자왕" 등을 선물받고 친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김충식은 이 친서를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지 못했다. 그는 "건희(김건희) 엄마 아니면 진우한테 전달했을 거"라며 말을 흐렸다가, "온요양원에서 전달하라고 그쪽으로 갖다"줬다고 말을 바꿨다.


온요양원은 경기 남양주에 있는 요양시설로, 대표이사가 김진우다. 김충식은 최은순이나 김진우를 직접 만나지 못하고 온요양원 직원을 통해 간접 전달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별도 소식 없었어"라며 친서 전달 후 아무런 피드백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 황실 관계자의 친서를 대통령에게 전달한다면서도 용산 대통령실은 커녕 최은순이나 김진우에게 직접 접근조차 못하고, 요양원 직원에게 전달을 부탁할 수밖에 없었던 김충식의 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충식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유족으로부터 받은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의 칼을 몽유도원도와 맞바꾸려는 구상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풍신수길 칼 갖다 주고 우리 몽유도원도하고 바꾸자"며 "지금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추진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최은순과 끝난 관계 의도적으로 숨기며 허세 부려


김충식 지인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김충식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증언했다. "세종호텔에 앉아 있어도 맨날 업자들이 '이거 하면 대박납니다' 막 별 소리가 다 있다"는 것이다.


핵심은 김충식이 이미 끝난 최은순과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점이다. 지인은 "자기 위치가 최은순하고 끝났다, 이런 걸 얘기 안 하시잖아요. 적당히 활용하시면서 기회를 본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그 나이에도 돈이 풍족하지 않으니까" 최은순과의 관계를 이용해 허세를 부렸다는 분석이다.


지인은 김충식이 사업가들로부터 온갖 사업 제안을 받았지만 "이걸 안 해, 이걸 안 해" 하면서도 끝났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최은순의 내연남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사업가들을 계속 만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점은 김충식이 열린공감TV의 보도를 은근히 즐겼을 가능성이다. 열린공감TV는 김충식을 윤석열 정권의 실세로 지속적으로 보도했는데, 김충식은 이에 대해 별다른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보도가 자신의 허세를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했을 수 있다.


지인은 "김충식 회장님은 옆에서 자꾸 띄우잖아요, 기자들이. 그건 아니다 이걸 안 해. 그냥 적당히 그래 그래 하면서" 상황을 즐겼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향력은 없으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실세인 것처럼 행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정림 스님도 2023년 김충식을 만난 후 "꽝이다. 그냥 좋은 할아버지 정도, 나이 드신 노인네"라고 평가했다. 김충식은 오히려 정림 스님에게 강동구 아파트 분양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자기 아는 분이 아파트 분양 사업 같은 걸 하는데 신도들 있으면 소개 좀 해주고 홍보도 좀 해달라"는 것이었다. 정림 스님은 "저런 사람이 무슨 힘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특검, 양평공흥지구 의혹 집중 수사해야


김충식이 특검 압수수색 직전 3차례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에서 양평공흥지구 아파트 몇채를 받기로 했다는 증언은 특검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비록 김충식 지인이 "김선교 군수는 최은순 쪽이 더 잘 알았다"며 김충식의 역할을 축소했지만, 이는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김충식을 보호하려는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


특검은 김충식이 양평공흥지구 인허가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실제로 아파트를 대가로 약속받았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또한 최은순이 왜 약속을 파기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


다만 김충식을 모든 국정농단의 배후로 보는 시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김충식은 과거 최은순의 부동산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2016년 이후로는 영향력이 급격히 축소된 인물로 보인다. 특검은 김충식을 통해 최은순의 부동산 비리를 규명하되,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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