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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 박형준이 북구갑 단일화에 매달리는 이유
한 달 사이 9%p 좁혀진 한국갤럽, 뉴탐사 본 모형 결정 변수도 막판 결집
한국갤럽 부산 한 달 사이 9%p 좁혀졌다…전재수 43% 박형준 41%
뉴탐사 본 모형 박형준 우세 20.9%…결정 변수는 막판 결집
박형준 북구갑 단일화 공개 촉구…같은 날 박민식 개소식 참석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를 21일 앞두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한 달 사이 9%포인트 따라잡았다.
뉴스1이 의뢰해 한국갤럽이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 전 후보는 43%, 박 후보는 41%를 기록했다. 격차는 2%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같은 기관이 세계일보 의뢰로 한 달 전 진행한 조사에서는 전 후보 51%, 박 후보 40%로 격차가 11%포인트였다. 한 달 사이 9%포인트가 좁혀졌다.
한국갤럽은 격차 축소의 배경을 "부동산·조작기소 특검에 보수층 결집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조사에서 조작기소 특검법의 공소취소 권한 부여를 두고 부산 응답자의 47%가 "적절하지 않다", 30%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8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 14.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정평가 33.7%까지 추락, 본인 경쟁력 회복 아니다
박형준이 한 달 사이 9%포인트를 따라잡은 것을 본인 경쟁력 회복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박형준의 시정평가는 최근 2년 사이 곤두박질쳤다. 한국갤럽 광역단체장 반기 보고서 기준 2023년 하반기 56%였던 긍정 평가가 2025년 9월 33.7%까지 떨어졌다. 56%는 한국갤럽이 2014년 시도지사 평가를 시작한 이래 부산시장 역대 최고치였다.
추락 원인은 세 가지다. 2023년 11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2025년 정권 교체 이후 산업은행 부산 이전 좌초, 2026년 5월 8일 HMM 본사 부산 이전을 둘러싼 메시지 흔들림이다.
박형준은 5월 10일 HMM 본사 부산 이전을 "선거용 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5월 11일 자신의 3호 공약에 "HMM 등 기업 본사 부산 이전"을 포함시켰다.
5월 11일 박형준의 3호 공약 발표 전에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9%포인트가 좁혀졌다. 한국갤럽이 격차 축소의 배경을 박형준 개인 경쟁력이 아니라 영남권 보수층 결집으로 진단한 이유다.
뉴탐사 시뮬레이션, 박형준 우세 빈도 20.9%
뉴탐사는 부산시장 선거를 10만 번 가상으로 돌렸다. 박형준 우세 빈도는 20.9%, 전재수 우세 빈도는 79.1%였다.

가상 선거에 들어간 변수는 7개다. 두 후보 출발선, 숨은 보수표 효과, 본선 직전 막판 결집 강도, 이재명 정부 부산·경남 지지율, 부동층 분배, 제3후보 변동성, 캠페인 변동성이다.
본 모형에서 결과 차이를 가장 크게 만든 변수는 막판 결집이다. 다른 어떤 변수보다 본선 직전 한 주 사이 표가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가 결정적이었다.
결과의 폭은 넓다. 박형준이 한 자릿수 차이로 이기는 경우부터 20%포인트 가까이 지는 경우까지 분포 안에 들어갔다.
뉴탐사는 과거 부산시장 선거 결과 세 차례를 모두 본 모형 분포 안에서 확인했다. 2022년 박형준 66% 압승, 2018년 오거돈 55% 당선, 2014년 서병수 약 1%포인트 박빙이다.
한국갤럽이 한 달 사이 측정한 9%포인트 격차 축소를, 뉴탐사가 본 모형 결정 변수 1순위로 분석한 막판 결집의 첫 신호로 볼 수 있다. 다만 한국갤럽 한 기관 두 시점 비교만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른 조사 기관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박형준의 5월 10일 두 행동
박형준은 5월 10일 부산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박형준은 그 자리에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부산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려면, 지금 당장 북구갑에서부터 분열을 끝내고 통합의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준은 "보수 유권자의 65%가 단일화를 원하고 있다"며 단일화를 공개 촉구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부산 북구갑에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소식이 같은 시각에 열렸다. 박형준은 박민식 개소식에 참석했다. 한동훈은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같은 당 박형준이 한동훈 개소식에 참석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불가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박민식 개소식에서 한동훈을 두고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박형준의 발언 기조와 같다.
박형준의 단일화 촉구 시점은 한국갤럽 조사 기간과 겹친다. 한국갤럽이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응답자를 만난 그 시점에 박형준은 영남 보수 결집 명분을 공개 메시지로 던졌다.
북구갑 두 조사 결과 순위 일치
KBS 부산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북구갑 면접조사에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7%, 한동훈은 30%, 박민식은 17%였다. 한동훈이 박민식보다 13%포인트 앞섰다.
국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5월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자동응답 조사에서는 하정우 43.4%, 한동훈 28.1%, 박민식 23.1%였다. 한동훈이 박민식보다 5%포인트 앞섰다.
격차 폭은 다르지만 면접조사와 자동응답 두 조사 결과는 일치한다. 둘 다 한동훈이 박민식보다 앞섰다. 단일화가 여론조사 방식으로 성사된다면 결과는 한동훈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한동훈은 5월 11일 SBS 라디오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절대 안 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민식은 그보다 앞서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이 단일화하라 해도 안 한다. 한동훈은 침입자다"라는 박민식의 발언이 4월 23일 TV조선에 보도됐다.
박형준 입장에서 같은 당 박민식 개소식 참석은 당 후보를 응원하는 의무에 가깝다. 그 위에 얹은 단일화 촉구 메시지는 뉴탐사가 본 모형 결정 변수 1순위로 분석한 막판 결집과 정확히 일치한다. 단일화가 무산되면 책임을 한동훈 쪽으로 돌릴 명분이 만들어진다. 부산 본선에는 보수 분열 위기라는 결집 프레임이 깔린다.
옛 지역구 수영구도 박빙으로 잡혔다
박형준의 옛 국회의원 지역구는 부산 수영구다. 박형준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수영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22년 8회 시장 선거에서도 박형준은 수영구에서 부산 16개 구·군 중 가장 높은 69%를 받았다.
뉴탐사 모형에서 수영구는 박형준이 가장 박빙 우세를 기대할 수 있는 권역으로 분류됐지만 우세 권역은 아니다. 박형준 베이스 40.36%, 전재수 베이스 43.48%로 박형준이 약 3%포인트 열세였다.
수영구를 박형준 개인 강세 지역으로 단정하기도 어렵다. 박형준의 8회 시장 득표율에서 김문수 21대 대선 부산 득표율을 뺀 박형준 개인 효과는 수영구에서 약 0.6%포인트에 그쳤다. 부산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
2025년 21대 대선에서도 김문수가 수영구에서 부산 16개 구·군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받았다. 수영구는 박형준 개인 강세 지역이라기보다 부산에서 가장 보수 강세인 행정구다.
박형준이 본인 옛 지역구에서 이기려면 막판 보수 결집이 따라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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