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가 허재현 기자와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해 허재현이 사과한 것처럼 주장했다가 오히려 자신의 시점 조작 꼼수만 들통났다.

정천수는 13일 자정 무렵 허재현과의 대화를 날짜 없이 공개하며 마치 인천지법 판결 후 허재현이 사과한 것처럼 연출했다. 허재현도 처음에는 언제 나눈 대화인지 기억하지 못했다. 이미 오래된 대화인 데다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압수수색 이후 휴대폰을 교체하면서 해당 카카오톡을 찾기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당시 언론탄압으로 여겨졌던 검찰 압수수색의 포렌식 결과에 모든 대화 기록이 보존돼 있었다. 정천수가 날짜를 감추고 공개한 대화는 물론 전후 맥락까지 모두 복원됐고, 그 결과 해당 대화는 2022년 6월 19일 오전 7시 50분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허재현은 당시 정천수 음란물 유포 전과를 몰랐다
결정적 사실은 2022년 6월 당시 허재현이 정천수의 음란물 유포 전과를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허재현이 정천수의 범죄 사실을 알게 된 것은 2022년 8월 초 직접 창원지법 판결문을 입수한 이후였다.
따라서 허재현의 "제가 좀 정신병이 있어서. 쉽게 흥분해요"라는 발언은 정천수의 범죄 사실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문자 보내기 직전 통화에서 언성을 높인 것에 대한 예의상 표현이었을 뿐이다.
시점별 사건 정리
▶ 2022년 6월 18일: 고속버스터미널 중재 협상 → 정천수의 시사타파 출연으로 협상 파탄 → 경영권 분쟁으로 사태 확전
▶ 2022년 6월 19일 오전 7시 50분: 허재현이 통화에서 언성을 높인 것에 대해 예의상 사과 (당시 허재현은 정천수 전과를 전혀 모름)
▶ 2022년 8월 초: 허재현이 정천수의 음란물 유포 전과 판결문을 직접 입수하고 태도 변화
▶ 2023년 3월~11월: 허재현이 정천수의 음란물 유포 전과를 성매매 사이트 운영했다고 지속적으로 공개 비판
▶ 2025년 7월 10일: 인천지법, 정천수 손배소 승소 판결 (하지만 음란물 유포 전과는 오히려 더 구체적으로 확인)
▶ 2025년 7월 12일: 뉴탐사, 정천수 판결문 분석 기사 보도
▶ 2025년 7월 13일 자정경: 정천수가 2022년 6월 19일 대화를 날짜 없이 공개해 마치 판결 후 허재현이 사과한 것처럼 위장
정천수의 2단계 위장 공작
1단계: 인천지법 판결문을 짜깁기해서 공개하며 마치 자신의 음란물 유포 전과가 허위로 판명된 것처럼 호도
2단계: 뉴탐사가 판결문 진실을 폭로하자, 3년 전 허재현과의 대화를 끄집어내어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려는 시도
실제로 정천수의 페이스북 댓글에는 "정신병이 조금 있다해도 그정신으로 어찌 올바른 판단을해 취재하고 논평 방송할수 있는지... 허기자 페북 글이나 내리고, 진심으로 사과나 하지..", "이제는 약자방패까지 쓰네요", "추후 재판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하려고 하나보네요" 등 허재현이 항복한 것으로 오해한 반응들이 올라와 정천수의 조작이 실제 효과를 거뒀음을 보여줬다.
3년 전 예의상 표현의 실제 맥락
2022년 6월 당시 협상이 결렬된 다음날인 6월 19일 새벽부터 정천수와 허재현 사이에 격렬한 대화가 오갔다. 포렌식으로 복원된 대화를 보면 허재현이 정천수의 시사타파 출연에 대해 화를 냈던 맥락이 명확히 드러난다.
허재현은 오전 7시 46분 "알겠어요. 일단 시사타파에 출연하신 것에 너무 화가 나서 아까 좀 흥분해서 전화한 것 미안합니다. 사과드려요"라고 먼저 사과했다.
이어 오전 7시 50분 "제가 좀 정신병이 있어서. 쉽게 흥분해요. 좀 화가 가라앉은 뒤에 전화드리든지 찾아뵙든지 할게요"라고 덧붙였다.
즉, 허재현의 발언은 정천수가 중재 협상을 깨뜨리는 시사타파 출연을 한 것에 대해 화를 내며 통화에서 언성을 높인 것을 사과한 것이었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정천수에게 무례했다고 여긴 허재현의 예의상 표현이었을 뿐이다. 정천수의 과거 범죄와는 전혀 무관한 발언이었다.
반박 불가한 물증들
정천수의 조작을 입증하는 물증들은 명확하다:
1. 포렌식 자료: 2022년 6월 19일 오전 7시 50분 대화 확인
2. 판결문 기록: 허재현이 2023년 3월부터 정천수 전과를 공개 비판한 사실
3. 시간적 모순: 8개월간 공개 비판하던 허재현이 갑자기 사과할 리 없음
4. 댓글 반응: 실제로 "진심으로 사과나 하지", "약자방패까지 쓰네요" 등 허재현이 항복한 것으로 오해한 댓글들이 다수 등장
정천수가 스스로 인정한 범죄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정천수가 승소했다고 자랑하는 인천지법 판결문은 오히려 그의 범죄 사실을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법원은 "정천수가 2005년 1월부터 5월까지 '주인팅' 사이트를 직접 운영하며 여성들의 신체 노출 및 자위행위 영상을 유료로 제공해 5개월간 총 1억 5천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고 명시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판결문에 "[인정근거] 다툼 없는 사실"이라고 기재돼 있다는 것이다. 이는 원고인 정천수는 물론 그의 배우자, 아들까지 온가족이 이 범죄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전혀 다투지 않고 인정했다는 뜻이다. 결국 정천수의 음란물 유포 전과는 본인과 가족이 모두 인정한 '다툼 없는 사실'로 법정에서 확정된 것이다. 이는 그동안 정천수가 자신의 전과 사실을 부인해온 것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목이다.(관련기사)

법원이 문제 삼은 것은 이를 '성매매'로 표현한 것뿐이었다. 즉, 범죄 사실은 100% 인정됐고 단지 표현 방식에서만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추종자들 눈가리기용 거짓말
정천수는 허재현도 기억하지 못할 3년 전 대화를 교묘하게 조작해 진실을 왜곡하려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언론탄압으로 여겨졌던 검찰 압수수색의 포렌식 결과가 오히려 정천수의 공격을 막아낼 증거가 됐다. 지워진 카카오톡까지 복원되면서 정천수가 감춘 전후 맥락이 모두 드러난 것이다.
허재현이 자신의 범죄 사실을 몰랐던 상태에서 한 예의상 표현을 마치 범죄 사실에 대한 사과인 양 포장하는 것은 명백한 기만 행위다. 평소 "살면서 거짓말 안 한 사람 없다"고 말하던 그의 평소 지론이 자신의 허물을 가릴 때 교묘히 활용된 것이다.
보통 사람은 이렇게 금방 드러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천수의 행태를 보면 자신을 맹신하는 일부 추종자들을 잠시라도 속이는 것이 목적인 듯하다. 언론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시점 조작을 통한 진실 왜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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