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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당적 발언 20건…방송서 "당비 빠져나갔습니다"
당원 여부가 민감정보라며 고소, 정작 본인은 1월부터 스무 차례 공개
이종원, 1월 22일부터 8월 20일까지 자기 당적 스무 차례 언급
7월 17일과 27일 방송선 당비 출금 문자 받은 사실까지 공개
전당대회 기간엔 "저도 투표했습니다", 등록 지역은 경기도라고 밝혀
시사타파 운영자 이종원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고소한 근거는 자신의 당원 여부가 민감정보라는 것이다. 김 대표가 당 대표 지위에서 얻은 그 정보를 동의 없이 공개했다는 주장이다. 고소장에는 "당대표 지위에서 업무상 취득했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이종원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방송에서 스무 차례에 걸쳐 당적을 드러냈다. 김 대표가 감찰 지시 글을 올린 8월 30일 이전에 나온 발언들이다. 자기 채널 생방송이 대부분이고, 국회와 민주당 당사 앞 기자회견도 포함돼 있다.
"저는 당원으로서 자존심이 너무 상하더라고요"
가장 이른 기록은 1월 22일이다. 보완수사권 문제를 다루면서 그는 "우리는 당원이니까 우리는 목소리를 내 줘야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2월에 4건이 몰려 있다. 2월 2일에는 이언주 의원이 특정 정치 세력이 좌표를 찍는다고 한 발언을 반박하며 "우리는 특정 정치 세력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입니다"라고 했다. 2월 6일에는 "저는 당원으로서 자존심이 너무 상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1인칭 단수다. 2월 10일에는 조국 대표를 향해 "민주당 당원으로서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2월 11일에는 민주당 당사 앞에 섰다. 더민주혁신회의 해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었다. 권리당원 1만3000여명의 서명을 당에 전달하는 자리였고 취재진도 있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권리당원의 이름으로 공식 경고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6월 1일에는 민주당의 과거를 돌아보며 "선당후사를 하는 모습들을 보여 왔던 게 우리 민주당 당원들의 기억이에요"라고 했다. 7월 9일에는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주관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민주당 당원으로서 외치고"라고 했다.
7월 12일, 한 방송에서 두 차례
김 대표가 감찰 지시 근거로 지목한 방송이다. 이종원은 이날 시작 14분쯤 지나 "시민으로서, 그리고 민주당 권리당원으로서"라고 말했다. 26분 뒤에는 이중당적을 어떻게 조회하는지 설명하면서 "저는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돼 있어요"라고 했다.
민주당은 9월 3일 공지에서 김 대표가 이 방송을 근거로 윤리 위반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종원은 이를 조작이라고 주장한다. "저는" 앞에 "만약에 제가"가 붙어 있는데 뉴탐사가 그 부분을 잘라냈다는 것이다. 그는 자기 당적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1000원 당비가 빠져나갔습니다"
당적 언급 가운데 성격이 다른 대목이 있다. 당비다.
7월 17일 방송에서 그는 "저도 와요, 문자 메시지로. 1000원 당비가 빠져나갔습니다"라고 말했다. 열흘 뒤인 7월 27일에도 "저 같은 경우에 오늘 당비가 빠져나갔어요. 저는 25일 날 당비가 빠져나가서"라고 했다. 출금일까지 특정했다.

권리당원은 당비를 내는 당원에게 주어지는 자격이다. 자격을 주장한 말과 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말한 것은 무게가 다르다. 계좌에 기록이 남고, 문자도 남는다.
7월 28일 방송에서는 전당대회 판세를 설명하며 "우리는 민주당원이 만 명이면 이쪽이 7천 명이야"라고 했다. 8월 5일에는 "민주당의 헛된 꿈을 꾸는 자들의 반란도 우리 민주당 당원들이 제압합시다"라고 했고, 8월 11일에는 "이제는 민주당원으로서 자존심도 상처가 가고"라고 말했다.
8월 4일 전당대회 투표일 방송에서는 민주당을 두고 "우리가 몸담고, 내가 당비 내고 살아가는 정당"이라고 표현했다. 같은 방송에서 강성당원이라는 표현을 거부하며 "우린 정상당원이다"라고도 했다. 당원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어떤 당원인지를 다툰 대목이다.
"저도 투표했습니다"…등록 지역은 경기도
전당대회 기간에는 투표 사실을 직접 밝혔다. 8월 13일 방송에서 서울과 경기 투표를 언급하며 "저도 투표했습니다"라고 했다. 권리당원 투표다.
8월 14일 방송에서는 자신의 선거인 등록 지역을 말했다. 민주당 선거인명부 전화 시스템을 화면에서 확인하던 중이었다. 그는 "저 같은 경우에는 전북이 아니라 경기도로 돼 있잖아요"라고 했다. 이날은 그가 시청자에게 거주지와 나이를 속여 응답하라고 유도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바로 그 방송이다.
8월 1일에는 신고 이야기가 나오자 "아니, 내가 당원인데 당원이 자발적으로 하는데 뭘 신고를 해요"라고 했다. 8월 16일에는 "저는 반명이 아닙니다. 저는 친민주당 당원입니다. 당원입니다"라고 세 문장을 이어 붙였다. 8월 20일에는 민주당TV 예산 집행 내역을 두고 "당원으로서 다 물어보면 돼요"라고 했다.
조작이라면서 "그런 말 한 적 없다"고는 안 했다
이종원은 9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세 시간 넘게 방송했다. 김 대표 고소를 알리고, 민주당 공지를 반박하고, 뉴탐사 영상이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조작이라는 말은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만들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따라 나와야 할 문장이 있다. "나는 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말한 적 없다." 세 시간 동안 이 한마디는 나오지 않았다.
그가 따진 것은 인용에서 "만약에"가 빠졌다는 것뿐이다. 자기가 그 말을 했다는 사실은 그대로 두었다. 그리고 같은 말을 앞서 열아홉 번 더 했다. 스무 건 중 하나만 남아도 결론은 같다. 그 하나를 고르라면 당비다. 돈은 말을 바꾸지 않는다.
개인정보보호법 제23조에는 정당의 가입·탈퇴와 정치적 견해가 민감정보로 적혀 있다. 조문은 정보주체가 감추고자 하는 정보를 전제로 한다. 1월부터 8월까지 스무 차례, 당비 출금 문자와 투표 사실과 등록 지역까지 방송에서 밝힌 정보에 같은 보호가 미치는지가 이 사건의 갈림길이다.
뉴탐사는 스무 건을 날짜와 재생 시각, 원본 주소와 함께 정리해 공개한다. 각 항목을 누르면 해당 발언이 나오는 지점부터 영상이 바로 재생된다. 영상이 삭제될 경우에 대비해 원본은 따로 확보해 두었다.
날짜와 재생 시각, 원본 주소를 함께 정리했습니다. 각 항목을 누르면 해당 발언이 나오는 지점부터 영상이 바로 재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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