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김건희 특검의 수사망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검은 삼부토건 전 대표 이응근을 1호 소환자로 불러 조사에 착수했고,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출국금지 조치했다. 뉴탐사가 단독 확보한 정보와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특검 수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상은 삼부토건보다 삼부토건을 인수한 'DYD'라는 회사다.
한남동 최은순 사저로 추정되던 의문의 건물 용도가 드러났다. 시민들의 제보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이 건물은 '카펠라 한남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고가의 회원권을 판매해 수천억원을 챙기려 했던 시설로 보인다. 지난 7월 2일 뉴탐사 보도 직후 해당 건물에 카펠라 간판이 급히 걸렸다가 다시 내려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문재인 정부 vs 윤석열 정부, 주가조작 수법 변화
| 구분 | 문재인 정부 | 윤석열 정부 |
|---|---|---|
| 최대주주 | 휴림로봇 | 디와이디 |
| 협조기업 | 쌍방울 | KH그룹 |
| 대리인 | 조성옥 | 이일준 |
| 얼굴마담 | 이계연 | 정창래 |
| 작전재료 | 이낙연 동생 영입 |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
삼부토건 주가조작은 정권이 바뀌면서 등장인물과 수법도 달라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휴림로봇이 삼부토건의 최대주주였고, 조성옥이 대리인 역할을 했다. 이낙연의 동생 이계연이 얼굴마담을 맡았고, 쌍방울이 조연 역할을 담당했다. 작전 재료는 이낙연 동생 영입이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DYD가 삼부토건의 최대주주가 됐고, 이일준이 새로운 대리인으로 등장했다. 윤석열의 후배 검사인 정창래가 얼굴마담 역할을 맡았고, KH그룹이 쌍방울을 대신했다. 작전 재료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었다.
삼부토건을 실질적으로 지배해온 이응근은 조남욱 회장 시절부터 3대에 걸쳐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그는 조남욱 일가의 가장 충실한 마름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1호 구속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꼽힌다.
윤석열 취임 전부터 준비된 주가조작
삼부토건 주가조작은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됐다. 2022년 2월 8일, 대선 한 달 전부터 삼부토건이 '윤석열 테마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삼부토건이 보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매각 소식이 연이어 나왔다.
더 놀라운 것은 윤석열 당선 직후의 움직임이다. 4월 29일 화장품회사였던 DYD가 갑자기 종합건설업 면허를 취득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열흘 전인 일이다. 그리고 5월 4일, 윤석열 취임 직후 DYD는 자신의 시가총액보다 6배나 큰 삼부토건을 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명백히 사전에 계획된 작전이었다. 조남욱 일가 등이 지배하던 삼부토건의 주도권이 윤석열 세력으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DYD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특검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삼부토건보다 DYD다. 삼부토건은 주식 물량이 워낙 많아 주가조작이 어렵다. 하지만 DYD는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어 작전에 용이하다. 실제로 2022년 6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으로 상한가를 기록할 때, DYD는 의도적으로 하한가로 떨어뜨렸다.
이는 DYD 주식을 싸게 대량 매집하기 위한 작전으로 보인다.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후 2023년 본격적인 작전에 들어갔을 때 DYD 주가도 함께 급등했다. DYD를 100% 지배하는 웰바이오텍 역시 함께 올랐다.
DYD의 실질적 사주는 이일준이고, 윤석열의 후배 검사인 정창래가 대표이사를 맡았다. 정창래는 한동훈과 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이들이 윤석열 정권 출범과 함께 삼부토건을 주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빨대 꽂은 기업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명목으로 한 주가조작에는 여러 기업이 개입했다. 대표적인 것이 KH건설이다. 문재인 정부 때 쌍방울이 했던 역할을 윤석열 정부에서는 KH건설이 맡았다. KH건설의 배상윤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해외로 도주했는데, 이는 정권의 비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기업은 DSF L&I다. 이 회사는 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두 번째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곳으로, 김건희와 최은순에게 매우 가까운 기업이다. DSF L&I와 형제기업인 에버그린 로지스틱스의 과거 동업자가 바로 한국에버그린 로지스틱스인데, 이 회사는 도천동 땅 사기 사건에서 명의를 빌려준 곳이다.
결국 삼부토건이 윤석열 정권 출범과 함께 완전히 윤석열-김건희 쪽으로 넘어갔고, 빨대를 꽂은 기업들도 모두 김건희와 가까운 기업들이었다는 것이 확인된다.
황우여는 왜 등장했나
삼부토건 주가조작에서 의외의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황우여다. 2022년 6월 22일 부산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세미나에서 황우여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때부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명목으로 한 본격적인 주가조작이 시작됐다.
황우여가 이사장이 된 유라시아경제인협회는 2022년에는 주가를 띄우는 하우스 역할을 했고, 1년 후인 2023년에는 이 협회가 주축이 된 포럼이 또다시 주가를 띄우는 기폭제 역할을 담당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이 포럼을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이종호는 막차를 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유명한 이종호가 '삼부토건 오너'라고 언급하며 조성옥의 아들 구명 민원을 한 것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분석 결과 이종호는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이 아니다.
이종호가 '삼부 일정 체크'를 언급한 것은 2023년 5월이다. 하지만 진짜 핵심 인물들은 이미 2023년 2월에 DYD와 삼부토건 주식을 대량 매집했다. 이종호는 공식 뉴스가 나오기 직전에 뒤늦게 정보를 듣고 참여한 '막차' 탑승자에 불과하다.
실제로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도 이종호는 김건희 등 우호주주들이 미리 확보한 주식으로 작전을 벌인 후 뒤늦게 동원된 인물이었다. 역할에 비해 과대포장된 면이 있다.
조성옥의 원망과 특검 협조 가능성
이종호가 '삼부토건 오너'라고 언급한 조성옥은 뉴탐사와 작년 7월 문자를 주고받았다. 조성옥은 "이종호라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며 "라임과는 전혀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건희 여사를 한 번이라도 만나봤으면 좋겠다"고 말해 김건희를 직접 만난 적이 없음을 시사했다.
주목할 부분은 조성옥이 "도주한 이인광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게 우리 가족"이라고 한 대목이다. 라임 사건의 주범 이인광이 해외로 도피할 수 있도록 비호받는 동안 자신의 아들 조원일은 2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는 원망이 담겨있다.
조성옥은 라임과 옵티머스 양쪽에 모두 연결된 인물로, 윤석열-김건희가 자신의 아들을 희생타로 사용했다는 억울함을 갖고 있다. 따라서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카펠라 한남 라운지의 정체
뉴탐사가 지난 7월 2일 보도한 한남동 의문 건물의 실체가 드러났다. 시민 제보에 따르면 이 건물은 '카펠라 한남 라운지'라는 명칭으로 고가의 회원권을 판매할 예정이었다. 회원권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특별 회원권은 20억원 정도에 거래된다.
만약 윤석열의 계엄이 성공했다면, 이곳은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특권계급을 상징하는 공간이 됐을 것이다. 100명 정도의 회원권만 판매해도 최소 2천억원에서 최대 4~5천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롭게도 뉴탐사 보도 다음날 이 건물에 '카펠라' 간판이 급히 걸렸다가 같은 날 오후 다시 내려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는 회원권을 이미 구매한 사람들의 항의를 잠시 무마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카펠라 간판이 계속 붙어있으면 허인마을 개발 자금을 횡령해 이 건물을 지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전광훈 집회 참석자들의 이중성
윤석열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전광훈은 광화문 집회에서 "윤석열이 재구속될 가능성이 많다"면서도 "통일 대통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전히 상당수 참석자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흥미롭게도 정부의 15만원 소비쿠폰에 대해 물어보자 대부분 "안 받는다"고 답했지만, 한 참석자는 "안 받으면 국고에 귀속되는 게 아니니까 받아서 다른 사람을 위해 쓰겠다"고 했다. 결국 모두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하면 공산화된다고 하면서도 정부 혜택은 받겠다는 이중적 모습이다.
열린공감TV 한원섭의 뉴탐사 사찰
열린공감TV 한원섭이 뉴탐사 사무실 앞에서 강진구 기자의 차량을 사찰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한원섭은 차량 내부를 들여다보고 번호판을 촬영하는 등 체계적인 사찰 행위를 벌였다. 발각되자 카메라를 켜고 오히려 강진구 기자를 촬영하며 자신이 고발한 사건을 언급하는 적반하장식 행동을 보였다.

한원섭은 김건희의 고모 김혜섭을 '누나'라고 부르며 친분을 과시해왔고, 조선일보 최훈민 기자와의 연결고리도 의심받고 있다. 그는 지속적으로 민주진보진영을 고발하고 있으며, 양평고속도로 최초 폭로자인 여현정 의원까지 고발했다.
뉴탐사는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자금 출처를 밝혀 언론 탄압의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원섭, 서정필, 정천수에 대한 추가 고소가 예정돼 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은 단순한 주가조작을 넘어 윤석열 정권의 권력형 비리를 보여주는 핵심 사안이다. 특검은 삼부토건보다 DYD와 관련 인물들에 집중해야 하며, 정창래, 이일준, 황우여 등 윤석열 정권과 직접 연결된 핵심 인물들을 신속히 수사해야 한다. 1호 구속자가 누가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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