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경찰 수사보고서에서 드러난 '청담동 술자리' 충격 녹취 - "한동훈도 참석했다"
첼리스트, 친오빠에게 "청담동 술자리는 사실" 진술했는데도 경찰·검찰은 침묵... 뉴탐사 기자 기소한 의도 의문
검찰이 확보했던 첼리스트의 친오빠와 통화 녹취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청담동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진술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탐사는 23일 경찰 수사보고서를 입수해 청담동 술자리 보도 후 첼리스트가 친오빠에게 "청담동 술자리가 사실"이라고 털어놓은 충격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첼리스트, 친오빠에게 "윤석열과 한동훈 참석한 청담동 술자리는 사실"
2022년 11월 2일, 첼리스트는 친오빠와의 통화에서 "보도된 녹취 내용이 사실이냐, 거짓말이냐"는 질문에 명확히 "사실"이라고 답했다. 경찰이 작성한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첼리스트는 "윤상현은 안 왔고 이세창만 있었다"고 세부 정보까지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이는 뉴탐사가 최초 보도한 2022년 10월 24일 이후 약 일주일 뒤의 발언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첼리스트가 "이세창이 나에게 입을 다물라 하고 있다"면서 "돈을 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이다. 이는 청담동 술자리의 실체를 은폐하기 위한 외압이 있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수사보고서는 첼리스트가 "이세창이 이세창 이름으로 입금을 해 준 것이냐"는 질문에 "이세창도 윤상현 보좌관도 아니고 다른 사람 이름으로 입금됐다"고 답변한 내용도 상세히 담고 있다. 이는 금전 거래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하 작가와의 통화에서도 드러난 청담동 술자리의 실체와 김앤장 변호사 언급
첼리스트의 진술 일관성은 오마이뉴스의 하 작가와의 통화에서도 확인됐다. 2022년 11월 6일, 첼리스트는 하 작가와 2시간 27분간 통화하면서 청담동 술자리가 사실임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하 작가는 "너의 말이 진짜라는 것을 도와주려고 인터뷰를 한 것"이라며 첼리스트의 진술이 사실임을 전제로 대화했다.
특히 이 통화에서 첼리스트는 "김앤장 변호사가 그날 대통령 만났다고 페이스북인가 거기다 올렸다가 내렸어"라고 말했다. 이는 청담동 술자리에 대통령이 참석했음을 입증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정황 증거다.

통화에서 첼리스트는 또한 "큰오빠가 사실이냐고 물어보면서 술자리 주소를 물어봤다. 그래서 내가 그 주소를 보내줬다"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이는 권지연 기자가 12월 3일 첼리스트로부터 들었던 "CCTV를 확인하러 오빠를 보냈다"는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더 결정적인 것은 하 작가가 "너가 말한 내용이 너무 컸어, 내가 기억하는 게 뭐냐면 너 처음에는 언론사 이야기하다가 변호사 새끼들 얘기하다가 윤석열도 왔었어라고 했잖아, 그럼 탄핵이라고"라고 발언했고, 첼리스트는 이에 동조하며 사실이라는 취지로 분명히 인정했다는 점이다.
경찰도 첼리스트의 모순된 진술 인지하고도 의도적 무시
더 놀라운 것은 2022년 12월 1일 작성된 경찰의 수사보고서에 첼리스트의 이러한 모순된 진술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에는 "첼리스트는 친오빠, 하 작가로 추정되는 자 등과 통화 시에도 이 사건 청담동 술자리가 실제 했다는 취지로 대화를 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청담동 술자리 관련 발언은 모두 거짓말이었다는 진술과 달리, 마치 실제한 것처럼 발언한 점" 등에 대해 "재차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추가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과 검찰은 뉴탐사 강진구 기자에게 두 차례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권지연 기자는 "경찰이 첼리스트 최초 피의자 신문에서 남자친구에게 거짓말했다는 부분만 언론에 공개하고, 친오빠에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은 부분은 공개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윤석열 정권이 청담동 술자리를 가짜 뉴스로 낙인 찍으려는 의도에 수사기관이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 상고심, 조희대 대법원장의 이례적 신속 심리
한편, 뉴탐사는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상고심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고 심리를 이례적인 속도로 진행하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의도도 예리하게 분석했다. 대법원은 전원합의체 회부 결정 당일 심리를 열고 이틀 후 두 번째 심리까지 예정하는 등 통상적인 전원합의체 운영 방식(한 달에 한 번 심리)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진구 기자는 "대법원이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는 것이 꼭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항소심 때도 대법원이 신속 심리를 지시했지만 결과는 이재명 대표의 무죄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파기환송 결정을 하더라도 대선 전에 이재명 대표의 피선거권을 상실시킬 수 없으며, 대법원이 이런 정치적 위험을 감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통일교-김건희 커넥션, 6천만원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진실
뉴탐사는 건진법사를 통해 통일교에서 김건희 씨에게 전달된 6천만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도 심층 분석했다. 이 목걸이는 김건희 씨가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했을 때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탐사는 이미 1년 전 통일교가 윤석열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지했다는 내용을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통일교 전 대외협력 본부장 안호열 씨와의 통화에서 그는 목걸이 선물에 대해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축소했으나, 추가 질문에는 전화를 끊었다. 통일교 내부 관계자들은 선물이 윤영호 전 통일교 간부 개인의 행동이 아니라 조직적 차원의 결정이었음을 시사했다.
뉴탐사가 확보한 카톡 내용에 따르면, 통일교는 대선 일주일 전인 2022년 3월 2일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지원, 한일관계를 개선시킬 인물"이라는 지시를 전체 간부들에게 전파했다. 이는 통일교가 윤석열 지지를 조직적으로 결정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침묵하는 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의혹 해명해야
뉴탐사는 한동훈 후보 측에 청담동 술자리 관련 상세한 질의서를 보냈으나,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강진구 기자는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직"이라며 "한동훈 후보는 지금이라도 2022년 7월 19일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권지연 기자가 지난 4월 18일 한동훈 후보의 캠프를 방문했을 때도 청담동 술자리 관련 질문에 한동훈 후보는 답변을 회피했다. 권지연 기자가 "첼리스트가 친오빠와 나눈 녹취에서도 한동훈 대표가 청담동 술자리에 왔다는 녹취가 있습니다"라고 묻자, 한동훈 후보는 답변 대신 자리를 피했다.
이번 수사보고서 공개로 청담동 술자리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지만, 검찰과 경찰이 이 중요한 증거를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뉴탐사 기자들을 기소한 배경에 대한 의문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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