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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2차 TV토론 채팅글 12만건 교차분석…정청래 페북 문구, 채팅창에 그대로 등장
정청래 페북 문구 569건·김민석 99건·송영길 30건…준비된 선거구호 12종은 14개 계정이 나눠 써
후보 발언이 채팅에 등장하기까지 18~27초…'합수본' '박균택'은 발언 전 0건
정청래 응원 댓글 두 배 반 많았지만 댓글 1건당 좋아요는 4분의 1, 두 토론 모두 동일
인기 댓글 상위 16위까지 후보 이름 0개…1차 토론은 16개 중 5개
8월 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2차 TV토론의 유튜브 실시간 채팅글 6만1098건과 방송 뒤 댓글 3018건을 전수 분석했다. 7월 29일 1차 토론 채팅글 6만3497건, 댓글 4231건과 합쳐 12만건이 넘는다. 계정 고유번호로 두 토론을 교차 대조했다. 정청래 후보가 페이스북에 쓴 문구는 채팅창에 569건 등장했다. 김민석 후보 문구는 99건, 송영길 후보 문구는 30건이었다.
같은 토론을 두고 세 후보는 서로 다른 결산을 내놨다. 정청래 후보는 페이스북에 "2차 TV토론 결과, 게임 끝났다"고 썼다. 송영길 후보는 "오늘 토론의 많은 시간이 과거 공방으로 채워졌다"며 "국민의 삶은 자꾸 뒤로 밀렸다"고 적었다. 김민석 후보는 토론 결산을 따로 올리지 않았다.
후보가 말하면 20초 뒤 채팅창에 등장
토론 발언 기록과 채팅 시각을 초 단위로 맞췄다. 후보가 쓴 단어가 채팅창에 나타나기까지 18~27초가 걸렸다.
김민석 후보가 19분 19초에 "합수본"을 언급하자 18초 뒤 채팅에 등장했다. 15분 28초에 나온 "조희대"는 22초 뒤였다. 정청래 후보가 24분 50초에 부른 "박균택"은 27초 뒤였다. "합수본"과 "박균택"은 후보가 입에 올리기 전까지 채팅글 6만1098건 어디에도 없었다.
송영길 후보가 7분에 "홍명보 리더십이 아니라 히딩크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됩니다"라고 말하자 24초 뒤 "홍명보 정청래"가 올라왔다. 11초가 더 지나 반대편에서 "송영길이 홍명보인 거 같은데"로 되받았다. 9분 뒤인 15분 50초에는 이 단어가 긴 문장에 끼워졌다. 그 문장은 방송이 끝날 때까지 24회 반복됐다.
페이스북 게시글 문구 채팅창에 따라 쓴다
세 후보 페이스북 게시물을 전수 대조했다. 정청래 후보 264건, 송영길 후보 147건, 김민석 후보 116건이다.
정청래 후보 페이스북에 39번 나오는 "민주당을 민주당답게"는 채팅글 304건에 들어 있었다. 8월 2일 게시물에 나온 "정청래의 의리가 으리으리"는 115건이다. "오직 민심 오직 당심"은 65건이었다.
토론 하루 전인 8월 4일 정청래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조직은 바람을 이길 수 없다. 노무현이 이인제를 이겼듯이 정청래가 김민석을 이기게 해 주십시오." 다음 날 토론에서 그는 "정청래의 바람이 김민석의 조직을 이기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채팅창에서 조직과 바람이 함께 들어간 채팅글은 85건이었다.
김민석 후보 문구도 나타났다. "다시 이기는 민주당"이 81건, "완벽한 당정일치"가 18건이다. 송영길 후보 문구 "민주당을 바로 세우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든든히 받치는 대표가 되겠습니다"는 30건이었다. 한 계정이 혼자 쓴 것이었다.
창작 선거구호 12종, 반대편은 0종
연호와 대구를 맞춘 정형화된 선거구호도 확인됐다. "2002 노무현의 광주 기적 2026 정청래로 다시 승리", "완벽한 국정파트너는 기호2 정청래", "2002년 후단협 배신정치 2026년 자기정치 김민석" 같은 문장이다.
3개 계정 이상이 나눠 쓴 구호는 정청래 응원 쪽에서 12종 나왔다. 계정은 14개다. 한 계정은 12종 중 9종을 갖고 있었다. 이 계정은 하루에 257건을 썼다. 김민석·송영길 응원 쪽에서는 한 종도 나오지 않았다. 1차 토론도 정청래 쪽 3종, 반대편 0종이었다.
"2002 노무현의 광주 기적"은 2분 3초에 한 계정이 처음 썼다. 7분 15초와 7분 37초, 7분 45초에 다른 계정이 이어 썼다. 모두 7개 계정이 같은 문장을 반복했다.
"완벽한 국정파트너"는 원래 김민석 후보 페이스북에 있는 문구다. 채팅창에는 "완벽한 국정파트너는 기호2 정청래"로 71건 올라왔다. 쓴 계정 7개 중 6개가 정청래 응원 계정이었다.
동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14개 계정 중 이번 토론을 앞두고 급히 만든 것으로 확인된 계정은 없었다. 개설 연도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다. 12개 문구의 첫 발신 계정도 7개로 흩어져 있었다.
댓글은 두 배 반 썼는데 좋아요는 4분의 1
방송 뒤 댓글에서는 결과가 뒤집혔다.
정청래 후보를 응원하는 댓글은 158건, 쓴 계정은 125개였다. 김민석·송영길 후보 응원 댓글은 61건, 48개 계정이었다. 댓글 수로도 계정 수로도 두 배 반이 넘는다.
받은 좋아요는 반대였다. 정청래 응원 댓글이 1099회, 반대편이 1721회를 받았다. 댓글 1건당으로 나누면 7회와 28회다.
1차 토론도 같은 기준으로 다시 셌다. 정청래 응원 댓글 331건은 좋아요 2894회를 받았다. 반대편 117건은 4221회였다. 댓글 1건당 8.7회와 36.1회, 역시 네 배다. 1차는 MBC 채널, 2차는 민주당 공식 채널이다. 시청자 집단이 달랐는데도 배율은 같았다.
길이 때문인지 확인하려고 글자 수 구간을 맞춰 다시 쟀다. 15자 이하는 9.9회와 26회였다. 16~40자는 7.7회와 63.9회, 41~100자는 8.4회와 31.8회다. 격차 크기는 구간마다 달랐지만 세 구간 모두 방향이 같았다.
좋아요 순으로 상위 100개를 진행자가 직접 읽고 분류했다. 정청래 후보 지지 댓글은 1개로, 95번째에서 좋아요 60회를 받았다. 1차 토론에서는 상위 100개 중 지지 댓글이 없었다. 첫 지지 댓글은 202번째였다.
상위 1위부터 16위까지는 후보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16개 모두 신천지 특검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17위에서야 후보 이름이 처음 등장했다. 1차 토론에서는 상위 16개 중 5개에 후보 이름이 있었다.
신천지가 언급된 댓글은 377건으로 전체의 12.5%다. 받은 좋아요는 1만70회로 전체의 38%였다. 이 의혹은 뉴탐사가 보도한 사안이다.
같은 사람들이 다시 왔고 아무도 안 바뀌었다
두 토론에 모두 나타난 계정은 771개다. 1차 자료에는 계정 고유번호가 없어 표시 이름으로 맞췄다. 이번에는 고유번호로 대조했다.
이 계정들의 진영 구성은 거의 그대로였다. 정청래 측이 187개에서 178개, 반대편이 298개에서 283개였다. 나머지 286개는 판정하지 않았다.
진영이 바뀐 것으로 집계된 계정은 15개다. 원문을 모두 확인한 결과 판정 오차였다. "김부선 알정찍" 같은 조롱을 기계가 지지 구호로 센 경우다. 1차 분석에서도 "국짐당이 원하는 민주당 당대표는 정청래입니다. 그래서 절대 정청래는 안 됩니다"라는 댓글을 기계가 지지로 셌다.
발언량은 줄었다. 같은 계정 기준으로 1차 토론에서 계정당 25건을 썼으나 2차에서는 16건이었다.
1차에 많이 쓴 계정일수록 2차에 다시 왔다. 한 건만 쓰고 나간 계정은 9.7%가 돌아왔다. 2~3건은 14.6%, 4~9건은 20.8%였다. 10~49건은 25.6%, 50~99건은 39.1%다.
채팅글을 50건 이상 쓴 계정 585개의 채널 개설일도 조회했다. 개설일 중앙값은 양쪽 모두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였다. 최근 1년 안에 개설한 계정은 정청래 측 9%, 반대편 6%였다. 올린 영상이 하나도 없는 계정은 양쪽 모두 열에 아홉이었다. 삭제되거나 비공개로 바뀐 계정은 없었다.
진영 판정 정확도도 측정했다. 무작위로 뽑은 40개 계정의 글을 사람이 직접 읽었다. 사람도 진영을 가릴 수 있었던 25개 중 24개가 기계 판정과 일치했다. 1차 토론에서는 38개 중 37개였다.
정책 단어는 100건에 1건
부동산, 물가, 금리, 일자리, 수사권 등 정책 관련 단어 40개를 넣고 채팅글을 검색했다. 694건, 100건에 1건꼴이었다. 1차 토론도 같은 비율이었다.
송영길 후보가 민생을 말한 구간은 8개, 모두 6분 11초다. 그동안 채팅글 4411건이 올라왔다. 그중 정책 단어가 든 것은 100건에 2건이 안 됐다.
송 후보가 33분 2초부터 29초 동안 "이산화탄소 7억2000만톤을 배출하고 있고 세계 7대 기후 악당으로 불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때 채팅글 388건이 올라왔다. 가장 많이 나온 표현은 "알정찍" 12회, 숫자 "18" 8회, "모르네" 8회였다.
"알정찍"이라는 구호는 어제 채팅창에 4604건 올라왔다. 방송 시간이 80분이었으니 1초에 한 번꼴이다.
정청래 후보는 7월 13일 페이스북에 "알정찍! 알겠어 정청래 찍을게. 이걸 누가 만들었는지 저는 모릅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라고 썼다. 같은 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이 열렸다. 정 후보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알정찍"을 연호했다. 그는 이후 페이스북에 이 구호를 네 번 더 썼다.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를 찾아봤다. 제목에 "알정찍"이 들어간 영상은 30건, 조회수 합계 180만회다. 가장 이른 것은 7월 10일이다. 하루에 4건이 올라왔고 조회수 26만회를 기록했다. 제목에 조선대, 광주, 전남광주가 붙어 있다. 정청래 후보가 광주에서 강연한 날이다.
7월 13일에도 3건이 올라왔다. 그중 하나는 "개총수&이명수의 '알정찍 극장'"으로 8만4239회를 기록했다. 개총수는 이 채널 운영자 이종원 대표의 별명이다.
이 채널이 구호를 만들었다는 증거는 없다. 온라인에는 6월부터 이 말이 돌고 있었다. 이 채널 영상 6774개 제목을 전수 대조했다. 채팅창에서 나온 창작 선거구호 12종은 한 건도 없었다. 이종원 대표 쪽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네거티브 하지 않는다"던
정청래 후보는 토론 6분 37초에 "저는 네거티브 하지 않고 상대방 헐뜯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1분 19초 뒤 송영길 후보는 "철저히 네거티브를 하면서 네거티브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뻔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받았다.
1시간 7분 58초에 정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김민석 후보는 2002년도 노무현 대통령을 배신하고 정몽준으로 날아간 경험이 있습니다.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할 수 있죠." 토론이 끝난 뒤 페이스북에는 "한번 배신하면 또 배신한다.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다. 못믿을 사람, 못맡길 사람"이라고 썼다.
같은 밤 채팅창에서 "배신자"는 1107건, 417개 계정에서 나왔다. 김민석 후보 이름을 비튼 "김민새"는 944건, 269개 계정이었다.
마무리 발언 1분은 세 후보의 조건이 같았다. 송영길 후보 61초, 김민석 후보 62초, 정청래 후보 62초였다. 그 구간 채팅글도 869건, 881건, 942건으로 비슷했다. 욕설이거나 욕설을 숫자로 바꿔 쓴 표현은 각각 12건, 6건, 153건이었다. 정 후보 구간에서는 메시지 전체가 숫자 "18"인 것이 128건이었다. 다만 정 후보는 마무리에서 2002년 단일화를 거론하며 김민석 후보를 비판했다. 발언 내용이 완전히 같지는 않았다.
정 후보가 제기한 쟁점 중 채팅에서 가장 강하게 반복된 것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다. 638건이 나왔다. 그중 491건이 김민석 후보를 지목했다. 쓴 계정은 121개로 계정당 5건이 넘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국무총리로 있을 때 이 상품이 허용됐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댓글 수와 좋아요, 인기순 순위는 8월 6일 오전 수집 기준이다. 순회경선은 8일 제주와 인천, 9일 강원과 대구·경북을 거친다. 15일 호남, 16일 경기·서울로 이어진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가 70%, 국민 여론조사가 30% 반영된다. 최종 결과는 17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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