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플러스
조희대 청문회 앞둔 '4인 회동설' 정천수의 거짓말 10가지 전격 검증
대법원·총리실 "반론 요청 전혀 없었다"...민주당, 근거 없는 의혹보다 인사청문회 위증 파고들어야
30일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4인 회동설'의 진원지인 정천수 열린공감TV 대표가 뉴스버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소 10개 이상의 거짓말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대법원과 총리실 모두 정천수 측으로부터 반론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 그의 주장이 허구임이 드러났다.
시민언론 뉴탐사는 28일 방송에서 정천수의 뉴스버스 인터뷰를 한 시간에 걸쳐 정밀 검증한 결과를 공개했다. 강진구 기자는 "민주당이 근거 없는 4인 회동설에 발목 잡히는 동안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할 수 있는 확실한 카드를 놓치고 있다"며 "2023년 12월 인사청문회 위증과 부패범죄 피의자 신분 은폐 의혹을 집중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의원, 5월 2일엔 윤석열-조희대만 언급...정천수가 최초 제기자 책임 회피
정천수의 첫 번째 거짓말은 4인 회동설의 최초 제기자에 관한 것이다. 그는 뉴스버스 인터뷰에서 "서영교 의원이 5월 2일 법사위에서 조희대-한덕수 회동설을 처음 제기했다"며 자신은 5월 10일 방송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을 교묘히 왜곡한 것이다. 서영교 의원은 5월 2일 법사위에서는 윤석열과 조희대 두 사람만 언급했을 뿐, 한덕수 총리나 정상명, 김충식은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서 의원은 당시 "조희대가 대법원장으로 임명받는 전후 과정에서 '이재명 사건이 올라오면 선거 전에 확실하게 정리하겠다'고 윤석열에게 말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발언했다.
정천수가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5월 10일 열린공감TV가 최초로 한덕수-조희대-정상명-김충식 4인 회동설을 방송했고, 서영교 의원은 그 이후인 5월 14일 법사위에서 비로소 열린공감TV의 취재첩보원 녹취를 재생하며 한덕수를 포함한 4인 회동설을 언급했다.
순서가 명확하다. 정천수가 먼저 4인 회동설을 제기했고, 서영교 의원은 이를 받아 국회에서 언급한 것이다. 그런데 정천수는 마치 서영교 의원이 처음부터 4인 회동설을 제기한 것처럼 왜곡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 서영교 의원의 5월 2일 발언(윤석열-조희대)과 5월 14일 발언(4인 회동)은 등장인물과 시점이 다르고, '이재명 사건 신속 처리'라는 내용만 유사한 별개의 사안이다.
취재첩보원 목소리, 정천수 본인 가능성 농후
정천수는 자신의 방송에 등장한 '취재첩보원' 목소리가 AI가 아니라 실제 제보자의 음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음성 분석 결과, 해당 목소리는 정천수 본인과 톤과 억양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정천수가 이번 인터뷰에서 과거 사우디 엑스포 관련 제보자 목소리를 비롯해 3차례나 자신이 직접 '재연'했다고 시인한 점이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재연이라고 표시했다"고 변명했지만, 이는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만약 제3자가 재연을 했다면 굳이 음성을 변조할 이유가 없다. 재연 배우의 목소리 그대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재연 음성을 변조했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목소리임을 숨기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재연 표시를 화면 한 구석에 다른 자막과 동일한 크기로 작게 배치한 것은 시청자들이 이를 놓치고 실제 제보자 음성으로 착각하도록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 제작 원칙상 재연 장면은 시청자가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충분히 크고 눈에 띄게 표시해야 한다.
차 안에서 깜빡이 켜고 인터뷰? "상식적으로 불가능"
정천수는 취재첩보원과의 인터뷰를 "차 안에서 녹음했으며 중간에 깜빡이 소리도 들린다"고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해당 음성 파일을 여러 차례 확인한 결과 깜빡이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제보자와 만나는 상황에서 차량 비상등을 켜고 인터뷰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깜빡이를 켜면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끌게 되고, 이는 제보자의 신분을 노출시킬 위험이 있다. 또한 깜빡이 작동음이 녹음에 섞여 들어가 음질을 해치게 된다. 실제 취재 경험이 있는 기자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다.
정천수가 이런 비현실적인 거짓말을 하는 것은 실제 취재 경험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마도 자신이 혼자 차 안에서 녹음하면서 상상으로 만들어낸 설정을 그대로 말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법원·총리실 "반론 요청받은 기억 없다"
정천수의 주장 중 가장 결정적인 거짓말은 반론 취재 관련 부분이다. 그는 4인 회동설 보도 전 대법원과 총리실에 반론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지만, 양측 모두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뉴탐사가 대법원 공보관과 직접 통화한 결과, 공보관은 "확인 요청을 받은 기억이 없다"며 "만약 그런 문의가 왔다면 당연히 비서실장에게 보고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날짜와 시간을 특정해 주면 다시 확인해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시 한덕수 총리실 공보실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4인 회동 관련 문의를 받은 적이 없다"며 "총리님이 대법원장과 따로 만난 적도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당시는 권한대행 시절이라 대법원장과 비밀리에 만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그럴 일도, 그럴 이유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뉴탐사가 정천수에게 이런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는지 물었으나 그는 침묵하고 있다. 정천수가 진짜 반론 취재를 했다면 언제, 누구에게 요청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최혁진 의원, 정천수의 거짓말에 당했다
정천수는 최혁진 의원이 서영교 의원에게 4인 회동설 파일을 전달한 시점을 "5월 7일"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5월 7일 녹화 전에 패널들에게 내용을 알려줬고, 최혁진 당시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그날 민주당 의원실에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혁진 의원은 뉴탐사와의 인터뷰에서 "5월 8일 녹화를 마친 후 중요한 내용이라 판단해 전달했다"고 분명히 밝혔다. 녹화를 통해 내용을 충분히 파악한 후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해 전달했다는 것이다.
정천수의 주장대로라면 최혁진 의원은 녹화도 하기 전, 단순 설명만 듣고 "굉장히 신뢰할 만한 제보"라며 서영교 의원에게 전달한 셈이 된다. 이는 최혁진 의원의 판단력을 의심케 하는 동시에, 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혁진 의원은 정천수의 거짓말로 인해 억울하게 책임을 뒤집어쓰게 된 것이다.
제보 시점 계속 바뀌는 이유..."경험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
정천수는 4인 회동설 제보를 받은 시점에 대해서도 일관성이 없다. 뉴스버스 인터뷰에서는 "4월인가쯤에 제보를 받고 바로 기자를 보냈다"고 했지만, 5월 7일 자신의 방송에서는 "5월 3~4일 새벽에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4월 말과 5월 초는 한국 정치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5월 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대표 사건을 파기환송했고, 한덕수는 4월 30일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던 시기인데 제보 시점을 헷갈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더욱 의아한 것은 정천수가 "중요한 제보를 받고 직접 가지 않고 기자를 보냈다"는 주장이다. 4년간 신뢰 관계를 쌓은 중요한 제보자가 연락했는데 다른 기자를 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보자 입장에서도 자신의 신분이 더 많이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천수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일을 머릿속으로 지어내다 보니 계속 말이 바뀌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상민 검사 직보 주장도 거짓..."당시 공판과장"
정천수는 김상민 검사가 쥴리 의혹 기소 과정에서 윤석열·김건희에게 직보해 "정천수만 기소하라"고 지시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거짓말이다.
쥴리 의혹 기소는 2022년 9월에 이뤄졌는데, 당시 김상민 검사는 대검 공판송무부 공판2과장이었다. 공판과는 기소 후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부서로,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와는 무관하다. 김상민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이 된 것은 2023년 9월부터다.
정천수는 김병운 목사가 2024년 5월 밝힌 "김상민이 김건희 전담 검사로서 대통령실에 수사 상황을 직보했다"는 증언과 뉴탐사의 관련 보도를 차용해 자신의 거짓말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예성, 라임·옵티머스 관련 보도는 모두 강진구 기자가 직접 취재해 더탐사와 뉴탐사에서 계속 후속 보도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정천수는 이를 자신의 '굥짜장썰뎐'에서 최초 보도한 것처럼 왜곡했다. '굥짜장썰뎐'은 본인 스스로 "믿거나 말거나 썰을 푸는 곳"이라고 규정해놓고도 마치 탐사보도를 한 것처럼 주장하는 모순을 범했다.
"177건 고소·고발 모두 무혐의"도 거짓
정천수는 "윤석열 정권에서 177건의 고소·고발을 당했지만 다 무혐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러 건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열린공감TV 채널 비번 변경 사건으로 업무방해죄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고, 이낙연과 김건희를 허위로 연결한 사건으로 벌금 2000만원, 배우 이영애를 김건희와 연관시킨 명예훼손으로 벌금 700만원을 받았다. 또한 노영민 전 비서실장 관련 허위사실 유포로 손해배상 1000만원도 선고받았다.
현재도 뉴탐사 기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정천수와 서정필 열린공감TV 기자가 함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정천수는 문자 그대로 '숨 쉬듯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조희대 탄핵의 확실한 카드는 따로 있다
29일 출연 예정인 박기택 변호사(삼성 메디슨 사건 피해자)는 조희대의 2023년 12월 인사청문회 위증과 직권남용 문제를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조희대는 대법원장 지명 당시 부패범죄 피의자 신분이었으나, 인사청문회 하루 전 해당 사건이 기각 처리돼 피의자 신분을 벗어났다.
뉴탐사는 인사청문회 나흘 전 조희대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조희대 측은 "곧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청문회 하루 전 사건을 기각시켰고, 조희대는 청문회에서 "이 사건이 계류 중인 것을 지금 알았다"고 위증했다.
민주당은 근거도 부실하고 당사자들이 부인하면 헌재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4인 회동설로 변죽만 울리기보다, 이런 명백한 위증과 직권남용을 집중 추궁해야 한다. 이는 탄핵의 실질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
한강버스, 조선 1위 강국 명성에 먹칠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한강버스가 시범운항 10일 만에 무기한 운항 중단됐다. 9월 17일 첫날부터 폭우로 취소됐고, 방향타 작동 이상 등 잦은 고장이 이어졌다. 9월 26일 우측 방향타 이상, 9월 28일 선박 정비를 이유로 결국 운항을 중단했다.
한 조선 엔지니어는 "선박 건조 경험이 없는 하청업체에 맡긴 결과"라며 "작은 배 하나도 제대로 운항시키지 못하면서 조선 1위 강국의 명성에 오세훈이 먹칠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사업에는 공식 발표와 달리 최소 15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12척 중 5척만 인도됐으며, 운항 인력만 100여명이 투입됐다. 선착장 매점에서 맥주와 치킨을 팔아 적자를 메우려 한다는 계획도 나왔다. 오세훈 시장의 졸속 행정이 만든 '돈 먹는 하마'가 됐다는 지적이다.
법무부, 정권 바뀌어도 달라진 게 없다
한편 법무부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 진실 규명을 위한 정보공개 청구에 여전히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탐사가 한동훈 전 장관 수행비서(검찰사무관 이승헌)와 운전기사(박종현)의 초과근무수당 지급 내역을 요청했으나, 법무부는 "개인 소득 정보로 사생활 침해"라며 거부했다.
대통령실이 특별활동비까지 공개하고, 기획재정부도 같은 내용을 공개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전용차량 블랙박스 교체 시기를 물었더니 "교체 시기가 규정돼 있지 않다"며 동문서답했다.
법무부는 수행비서와 운전기사의 이름은 공개하면서도 이들의 초과근무 내역은 사생활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공무원의 초과근무가 어떻게 개인 사생활인지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이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법무부 실무진은 여전히 한동훈 시절의 관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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