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청담동 술자리 관련자들 휴대폰 교체 후 증거 조작..."윤석열, 한동훈 참석" 녹취 확보

청담동 보도 직후 이세창·첼리스트 휴대폰 바꿔...증거인멸 정황 드러나

2025-04-30 07:08:03

윤석열 정권 초기부터 진실 은폐 의혹의 대명사가 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첼리스트의 진술 번복, 경찰의 알리바이 조작 정황, 법무부의 자료 부재 등으로 복잡하게 전개되어 온 이 사건에서 결정적 증거가 추가로 발견됐다. 뉴탐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청담동 술자리 관련자들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휴대폰 정보를 선별적으로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첼리스트가 친오빠에게 "윤석열도 왔고, 한동훈도 왔다"고 털어놓은 녹취 내용이 추가 확인됐다.


첼리스트는 처음에는 거짓말이라고 진술했지만, 이후 녹취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참석했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송치했으나, 참석자로 지목된 인물들이 당시 자리에 없었다고 증언하며 알리바이 조작 의혹이 제기되었다. 법무부도 한동훈 장관의 알리바이 자료를 제출하지 못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기계에 선별 정보만 옮겨 심은 이세창과 첼리스트


뉴탐사가 입수한 경찰 수사 기록에 따르면, 이세창 씨는 청담동 술자리 보도 이후 두 달이 지난 2022년 12월 30일 휴대폰을 교체했다.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그가 이 교체한 휴대폰을 자신의 동생 집에 보관했다는 점이다.

▲이세창 2022년 12월 30일 휴대폰 교체​했다고 기록한 경찰 수사보고서(2023.1.8)
▲이세창이 12월 30일 교체한 휴대폰 동생에게 맡겼다고 기록한 경찰 수사보고서(2023.1.8)


이세창은 휴대폰을 임의제출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퀵서비스를 통해 "쇼핑백에 포장해서" 휴대폰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 휴대폰을 포렌식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이세창의 휴대폰에서 발견된 연락처는 고작 61건에 불과했다. 국민의힘 당원 100만 명 이상을 관리한다는 정치인의 휴대폰에서 불과 61개의 연락처만 발견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이세창, 옛 휴대폰 포렌식 결과 ​연락처가 61건, 통화기록은 102건, 일정은 2건으로 확인. 지운 것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다른 휴대폰에서 공기계에 정보를 심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이 휴대폰에서 청담동 술자리가 있었던 2022년 7월 19일과 20일 사이의 통화 기록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통신사 조회 결과 이세창은 당일 수십 통의 전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락처, 통화 기록, 문자 메시지 수 등을 종합해볼 때 이세창이 경찰에 제출한 휴대폰은 원래 사용하던 휴대폰이 아니라 공기계에 선별적인 정보만 옮겨 심은 것으로 의심된다.


첼리스트 역시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 청담동 술자리 보도가 나온 직후인 2022년 10월 28일 휴대폰을 교체했고, 그녀가 경찰에 제출한 휴대폰에서는 10월 이전의 정보가 확인됐다. 경찰이 이에 대해 질문하자 첼리스트는 "평소에 공기계를 가지고 다니면서 주로 카카오맵을 이용해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기록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역시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첼리스트 또한 공기계에 선별적으로 정보를 옮겨 심은 정황을 보여준다.


경찰은 이런 명백한 증거 조작 시도를 알고도 눈감았다. 이세창의 연락처 61건 중에는 청담동 술자리 당일 동석자와 운전기사 연락처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경찰은 이를 근거로 "피해자 이세창의 지인들을 중심으로 합석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어처구니없는 결론을 내렸다.


친오빠에게 "윤석열 한동훈 왔다" 털어놓은 첼리스트


뉴탐사는 청담동 술자리 보도 직후인 2022년 11월 2일 첼리스트가 친오빠와 나눈 전화 통화 녹취를 추가로 입수했다. 이 녹취에서 첼리스트는 "그 자리는 이세창이 불러서 나간 거야"라고 말했다. 이는 이세창이 "정종승이 불렀다"고 주장한 것과 완전히 배치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첼리스트가 친오빠에게 "나는 근데 이세창을 통해서 그날 윤석열이 오고 한동훈이 온 거야"라고 명확하게 말한 대목이다. 이 녹취 내용은 청담동 술자리에 윤석열과 한동훈이 참석했다는 첼리스트의 증언을 담고 있다.


첼리스트는 또한 이세창이 자신에게 술자리 장소를 알려주는 문자를 보냈다고 진술했다. "그 장소에 있는 거는 내가 사실 증거는 없고 어 그냥 문자나 뭐 이런 걸로 증거가 될 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내가 그 장소에 가거나 뭐 도착합니다라든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증거들은 경찰 수사에서 누락됐다. 이세창과 첼리스트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는 경찰 수사 기록 어디에도 첨부되지 않았다. 이들이 압수수색 전 휴대폰을 교체하면서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짜맞추기식 수사와 해명 유도


경찰은 첼리스트가 주변인들에게 청담동 술자리의 진실을 털어놓은 녹취를 확보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첼리스트에게 거짓 해명을 유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첼리스트는 친오빠에게 술자리 사실을 인정한 후, 경찰 조사에서는 "오빠는 부모님 같은 존재이고 어려운 존재라서 혼날까 봐 겁도 나고 해서 사실이라고 답변한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했다. 하자가 작가와 나눈 두 시간 가량의 통화에 대해서도 "흘러가는 이야기로 한 이야기"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경찰은 첼리스트와 하자가 작가의 통화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고 추궁하는 대신 "통화 내용들이 기자인 피의자 강진구에게 전달된 것은 아닌가요?"라는 엉뚱한 질문만 던졌다. 이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본질을 흐리고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여전히 거짓말하는 이세창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또 다른 당사자인 이세창 씨는 여전히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 뉴탐사 강진구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세창은 "첼리스트에게 전화를 한 번도 한 일도 없고"라고 했지만, 첼리스트는 친오빠에게 "이세창 쪽 그 의원이 하나 있었는데 그냥 전화가 왔었어"라고 말했다.


이세창은 또한 자신의 휴대폰이 임의제출된 것이 아니라 "압수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수사 기록에는 이세창이 퀵서비스를 통해 휴대폰을 제출한 것으로 나와 있다. 그는 청담동 술집 이름에 대해서도 "티케가 뭐지? 피켓인지"라며 모르는 척했고, 첼리스트를 부른 사람도 자신이 아닌 정종승이라고 거짓말했다.


한동훈의 대선행보, 김문수 넘기 어려운 상황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한동훈 후보가 2차 경선을 통과해 김문수 후보와 함께 결선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당 내부에서는 후보별 득표율에 대한 정보가 돌고 있다.



홍준표 측에서 나온 정보에 따르면, 당원 투표에서 김문수는 184,612표(47.34%)를 얻은 반면, 한동훈은 118,433표(30.37%)에 그쳤다.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김문수 45.32%, 한동훈 30.02%로 비슷한 격차를 보였다. 최종 합산 결과 김문수 46.33%, 한동훈 30.19%, 홍준표 14.98%, 안철수 8.50%로 집계됐다. 홍준표는 이미 탈락하고 탈당까지 한 상황에서 이런 집계표를 속일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있다. 반면, 한동훈 측에서는 자신들이 1위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한동훈계 검찰은 이 결과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선 투표에서 홍준표 표가 한동훈보다 김문수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홍준표 지지층은 친윤석열-반한동훈 성향으로, 한동훈이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를 너무 자극한 점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안철수 표는 한동훈에게 유리하지만, 수치상 역전은 어려워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김문수의 부정적 정보를 파헤친다고 해도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김문수는 정치권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인물이라 '캐비넷'에서 꺼낼 만한 새로운 스캔들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김문수를 공격하면 오히려 친윤석열 세력이 더욱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친한동훈계 검찰은 한동훈보다는 김문수나 한덕수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재명 선거법위반 상고심, 사실상 무죄 가능성 높아


한편, 대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상고심 선고일을 5월 1일 오후 3시로 정했다. 뉴탐사는 이 판결이 사실상 무죄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법원이 12명의 대법관들이 합의기일을 딱 한 차례만 가진 후 선고일을 정한 것은 항소심 판결에 대한 이견이 없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만약 유죄 판결을 내리려면 최소 한 차례 이상 추가 합의기일을 열어야 할 정도로 쟁점이 많기 때문이다.


강진구 기자는 "대법원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를 유죄 판결로 타격을 줌으로써 선거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무리수를 둘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의 항소심 판결 존중 기조와 선거 중립성 등을 고려할 때, 상고기각 결정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요양원 노인학대 의혹, 김건희 오빠 김진우 모습 포착


뉴탐사 취재진은 김건희 씨의 오빠 김진우 씨가 운영하는 온요양원의 '효도잔치' 현장을 찾았다. 최근 불량 식사와 노인 학대 의혹으로 사회적 문제가 된 온요양원이 갑자기 효도잔치를 연 것에 의문을 품고 찾아간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김진우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며 "여기 나가주세요"라고 답했다. 시설장 역시 "제발 나가주세요"를 반복하며 취재진을 내쫓았다.


이후 전화 통화에서 시설장은 "김진우 대표님은 처음부터 실무를 관여하지 않는 분"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온요양원은 최은순 씨(김건희 모친) 가족기업 ESI&D와 연결되어 있어, 권력을 등에 업고 이권을 획책한다는 의혹이 지속되고 있다.


한덕수 부인 낙태 의혹, 추대위원장 확인 나서


또한 뉴탐사는 한덕수 총리 부인의 무속인 의존과 관련된 새로운 제보 내용을 확인했다. 한덕수 추대위 상임위원장인 김춘규 씨와의 통화에서 강진구 기자는 "남편 승진에 방해가 될까 봐 무당 얘기를 듣고 뱃속에 애를 지웠다"는 제보 내용을 언급했다.


이에 김춘규 위원장은 "거기 무슨 무당말을 듣고 뱃속을 지웠다고 그건 문제가 심각하죠"라고 말하며 "알아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김춘규 위원장은 자신이 한덕수 측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덕수 총리실 공보실장 등도 연락이 되지 않아 진상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천수의 공동폭행 주장, 법원에서 무죄 판결


한편, 정천수 씨가 더탐사 이사진에게 공동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에 대해 법원은 공동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정천수가 주장한 헤드락, 뒤통수 가격, 뺨 때리기 등은 모두 인정되지 않았으며, 최영민 감독과 안선화 PD에게만 경미한 신체접촉에 대해 각각 벌금 50만 원이 선고됐다.


법원은 정천수의 주장이 객관적 증거와 배치되고, 진술이 계속 변경된 점을 지적하며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는 정천수가 그동안 주장해온 '더탐사 이사진의 공동 폭행' 주장이 사실상 허위임이 법원에서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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