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동오2리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사택 공사장 진출입 도로에서 트럭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동오2리 피해 주민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1시경, 장 회장 사택 공사장에서 내려온 트럭이 커브길에서 이탈해 굉음 소리를 내며 민가 방향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전복됐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19 구급대와 경찰차가 출동해 트럭 운전자에 대한 응급 조치를 하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섰다.
피해 주민 A 씨는 “결국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며, “공사가 시작된 후로 한 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실정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약 7천평 대지 위에 진행 중인 장평순 회장의 사택 공사는 2022년 10월 시작됐다. 양평군 동오2리 4미터 안팎의 마을 도로를 이용해 공사현장까지 매일같이 25톤에 달하는 공사차량이 수십대씩 드나드는 통에 마을 주민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도로파손과 침하는 기본이고, 공사장 인근에 위치한 주택들은 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라며” 분개하고 있다.
특히 호흡기 질환이나 암 투병 중인 주민의 경우 집을 내놓고 이사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장 회장이 사택을 짓겠다면서 원주민들을 쫓아내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인명 사고가 발생할 뻔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초등학생이 하교 길에 트럭에 치일 뻔한 적도 있다.
주민들은 양평군의 쪼개기 허가를 지적하며 마을 도로를 넓혀 최소한의 주민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만이라도 공사를 전면 중단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양평군도 교원그룹과 장평순 회장도 꿈쩍 않는 모습이다.
기자가 사고 발생 경위와 후속 대책 등을 문의할 때까지 교원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보고조차 받지 못한 상태였다. 사고를 인지한 후에도 “이 공사는 장평순 회장의 개인 사택 공사이므로 회사와 무관하다”는 주장만 되풀이 했다. 그러면서 “시공사에 일임했고 시공사가 로펌을 선임했으니, 시공사에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뉴탐사와 RTV의 공동취재 결과, 해당 공사는 설계시점부터 교원의 부동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참여해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서도 교원 측은 “장평순 회장이 개인적으로 용역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용역계약서를 확인시켜 달라는 요구에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시행사인 이안알앤씨 관계자는 "사고 경위는 아직 다 파악되진 않았는데, 차량 브레이크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며 "차량이 마을 건물을 들이받을 위험이 있어 도랑으로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발방지 마련과 관련한 질문에는 "현재 현장에서 대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고를 대리인을 통해 장평순 회장에게도 전달했다고 했다.
양평군 동오2리 주민들은 국회전자청원 사이트에 '양평군 개발행위 감사 및 '쪼개기 개발' 방지 법안 마련 촉구에 관한 청원'을 올리고, 장 회장 사택 공사에 따른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청원사이트로 이동하기 :
양평군 개발행위 감사 및 '쪼개기 개발' 방지 법안 마련 촉구에 관한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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