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탐사 인사이트

사면 복권 윤미향 "日 양심 기대 말고 원칙 제시해야"...이재명 정부에 당부

광복 80주년 맞아 "위안부 문제는 끝나지 않은 전쟁"...요미우리 단독 인터뷰엔 우려 표명

2025-08-22 11:48:57

윤미향 전 의원이 21일 시민언론 뉴탐사에 출연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현주소와 이재명 정부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대담을 나눴다.


강진구 기자와 김시몬 기자가 진행한 이날 대담에서 윤 전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국가 간 합의를 번복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이미 2015 한일합의를 실질적으로 파기했다"며 "이재명 정부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이미 파기한 2015 한일합의


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2017년 12월 TF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2015 한일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책이 아니었다고 밝혔다"며 "2018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이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피해자 중심주의를 위배한 합의였다'고 공식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고 일본이 출연한 10억 엔(104억 원)을 국가 예산으로 준비해둔 상태"라며 "이재명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에 페이스북에 올린 "역사의 진실이 바로 서지 않는 한 광복은 완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상기시키며 "이 약속대로 실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극우 세력의 마녀사냥, 그리고 사면


2020년 21대 국회의원 당선 직후부터 시작된 극우 세력의 공격에 대해 윤 전 의원은 "일본 극우 언론이 '그 여자가 국회의원이 되면 한일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쓰자마자 한국 보수 언론들이 이어받아 공격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매일 아침 7시 반 의원실 앞에 기자들이 10여 명씩 대기하며 플래시를 터뜨렸다"며 "마치 최루탄 터지는 소리처럼 느껴졌다. 기자들의 무거운 카메라로 공격하거나 가방 손잡이를 잡아당겨 넘어뜨리려 한 적도 있었다"고 당시의 고통을 털어놨다.


이재명 당시 대표의 위로와 지지


윤 전 의원은 2023년 1심에서 대부분 무죄 판결을 받았을 때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가 보낸 지지 메시지에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1심 판결 후 이재명 대표가 '30년 동안의 인생이 부정당했으니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주셨다"며 "그날 새벽 2시까지 민주당 의원들이 텔레그램으로 '혼자 싸우게 해서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주며 모든 서운함이 씻겼다"고 회상했다.


윤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나를 두 번 부활시켜 주셨다"며 "1심 판결 때 한 번, 이번 사면 복권으로 또 한 번 부활시켜 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2심에서 판결이 뒤집힌 것에 대해 "마용주 판사가 검찰이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음에도 1심 무죄를 유죄로 뒤집었다"며 "그 판사가 대법관이 되자마자 이재명 대표 사건을 파기환송한 것을 보며, 제대로 된 개혁을 하지 않으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김복동 할머니의 유지, "희망을 잃지 마라"


윤 전 의원은 2019년 1월 돌아가신 김복동 할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5천만 원을 재일조선학교 아이들 장학금으로 내달라고 하시며 '나를 따라 희망을 잡고 삽시다'라고 유언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김복동 할머니가 우간다, 콩고, 코소보 등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졌던 것에 대해 "본인이 아픔을 겪었기에 말하지 않아도 그들의 고통을 알았다"며 "늘 봉투를 준비해 후원금을 내시는 큰 어른이셨다"고 회고했다.


국회 소녀상 건립 촉구


현재 미국, 독일, 호주 등 세계 각국과 경기도 의회에는 소녀상이 있지만 대한민국 국회에는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11월 25일 UN이 지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과 12월 10일 세계 인권선언 기념일 사이 16일 기간에 국회에 소녀상을 세운다면 국제사회에 미치는 의미가 클 것"이라고 제안했다.


윤 전 의원은 현재 수요시위 현장에서 벌어지는 극우 세력의 방해 행위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왜곡하고, 나비 상징을 폄훼하는 발언을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한국 극우들이 한다"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복 80주년, 여전히 끝나지 않은 전쟁"


윤 전 의원은 "13살에 평양에서 끌려간 김원옥 할머니는 전쟁이 끝나고도 분단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진정한 광복은 피해자들의 유해라도 고향에 모시고,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내란의 핵심에는 일제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굴종이 있었다"며 "제3자 변제 방식이라는 희한한 방법으로 피해자들 가슴에 못을 박은 이 외교 굴종을 바로잡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내란 청산"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의원은 현재 '김복동의 희망' 대표로 활동하며 김복동 할머니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김복동 할머니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복동 평화상' 제정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시민언론뉴탐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주요 태그

시민언론 뉴탐사 회원이 되어주세요.
여러분의 회비는 권력감시와 사법정의, 그리고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위한 취재 및 제작에 사용되며, 뉴탐사가 우리사회 기득권을 견제할 수 있는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뉴탐사 회원가입
Image Descri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