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뉴탐사

김민석 강원 과반·TK 승리…정청래 '호남 어머니' 읍소

정청래는 대구에서 142표 이기는 데 그치며 격차 두 배로 벌어져

강원 김민석 50.30%…개표 12개 시도 중 과반은 두 곳뿐

누적 김민석 9만5821표 대 정청래 9만2735표

전주 상인들 "어머님들 다 바뀌었다"…호남 민심 이반

2026-08-10 09:43:55

더불어민주당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1622표, 4.15%포인트 차로 정청래 후보를 눌렀다. 정청래 후보가 하루 전 "강원과 대구·경북은 두 사람이 아무리 손잡아봤자" 이길 수 없다고 공언한 지역이다. 세 시도 권리당원 3만9092명이 투표해 김민석 후보가 1만8977표(48.54%), 정청래 후보가 1만7355표(44.40%), 송영길 후보가 2760표(7.06%)를 얻었다.


강원에서 과반 내주고, 대구는 142표


강원 결과가 승부를 갈랐다. 김민석 후보는 강원에서 50.30%를 얻어 정청래 후보(41.94%)를 1590표 앞섰다. 12개 시도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넘긴 곳은 세 곳뿐이다. 제주 김민석 52.64%, 강원 김민석 50.30%, 세종 정청래 50.28%다.


정청래 후보가 이긴 곳은 대구다. 4603표를 얻어 김민석 후보를 142표, 1.48%포인트 차로 앞섰다. 다만 경북에서 174표를 다시 내주면서 권역 전체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개표가 끝난 12개 시도에서 정청래 후보가 이긴 곳은 세종·대전·부산·경남·대구 다섯 곳이다. 대구 1.48%포인트는 그중 가장 좁은 승리다. 승리 지역이 충청 남부와 부울경, 대구로 흩어져 있어 지역 묶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분포다.

12개 시도 당대표 1순위 득표 격차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권역별 개표 공고문 4건 · 2026년 8월 1일~9일 권리당원 투표
정청래 우세김민석 우세
세종 투표율 51.84%
정청래 9.60%p
대전 투표율 44.74%
정청래 5.53%p
부산 투표율 62.37%
정청래 5.48%p
경남 투표율 50.16%
정청래 2.71%p
대구 투표율 72.01%
정청래 1.48%p
경북 투표율 71.22%
김민석 1.67%p
인천 투표율 53.72%
김민석 1.82%p
충남 투표율 39.08%
김민석 2.37%p
울산 투표율 51.94%
김민석 3.02%p
충북 투표율 40.45%
김민석 5.54%p
강원 투표율 43.07%
김민석 8.36%p
제주 투표율 37.58%
김민석 12.75%p
정청래 후보가 이긴 곳은 세종·대전·부산·경남·대구 다섯 곳, 김민석 후보가 이긴 곳은 일곱 곳이다. 과반 득표는 세종 정청래 50.28%, 강원 김민석 50.30%, 제주 김민석 52.64% 세 곳뿐이다. 네 권역 누적은 김민석 9만5821표(46.01%), 정청래 9만2735표(44.53%), 송영길 1만9715표(9.47%)이며 개표 진행률은 28.70%다.


투표율은 세 시도 합산 54.15%였다. 대구 72.01%, 경북 71.22%로 12개 시도 가운데 1·2위였고, 강원은 43.07%로 9위였다. 같은 권역 안에서 28.94%포인트가 벌어졌다. 네 권역 중 최대 격차다. 당원 수는 강원이 4만4164명으로 대구·경북 합계 2만8032명보다 많지만, 실제 투표자는 대구·경북이 더 많았다.


누적 격차가 두 배로, 진행률은 28.7%


네 권역 누적 득표는 김민석 9만5821표(46.01%), 정청래 9만2735표(44.53%), 송영길 1만9715표(9.47%)다. 격차는 3086표, 1.48%포인트다.

누적 격차 추이 — 네 권역
권역별 개표가 끝날 때마다의 1·2위 누적 표 차이
8월 1일 충청권
김민석 +303표
8월 2일 부울경
정청래 +1211표
8월 8일 제주·인천
김민석 +1464표
8월 9일 강원·대구·경북
김민석 +3086표
8월 9일 기준 누적 득표는 김민석 9만5821표(46.01%), 정청래 9만2735표(44.53%), 송영길 1만9715표(9.47%). 전체 선거인단 대비 개표 진행률 28.7%. 뉴탐사 계산.

순위표를 시간순으로 놓으면 흐름이 보인다. 8월 1일 충청권 뒤 김민석 후보가 303표 앞섰고, 2일 부울경에서 정청래 후보가 1211표 차로 뒤집었다. 8일 제주·인천에서 김민석 후보가 1464표 차로 되찾았고, 이번에 3086표로 벌렸다. 전체 선거인단 대비 개표 진행률은 28.7%다. 남은 두 권역에 71.3%가 남아 있다.


정청래가 재배분으로 뒤집으려면


당대표 경선은 선호투표제로 치른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가 받은 표를 2순위 선택에 따라 나눈다. 송영길 후보가 얻은 1만9715표가 어디로 가느냐가 관건이다.


뉴탐사는 최고위원 개표값에서 이 표의 방향을 추산했다. 권리당원은 최고위원에 두 명씩 적었고, 그래서 최고위원 총표는 당대표 총표의 정확히 두 배다. 최고위원 표수를 2로 나누면 두 진영 합계가 투표자 수와 맞아떨어져 당대표 표와 곧바로 비교할 수 있다. 이렇게 계산하면 송영길 후보 표의 78.62%가 친명 후보 쪽으로 향했다. 정청래 후보를 찍은 당원이 최고위원 칸에 친명 후보를 함께 적었다면 이 값은 흔들린다. 다만 네 권역에서 방향은 같았다.


김민석 후보는 송영길 후보 표의 42.17%만 가져오면 재배분 뒤에도 정청래 후보를 앞선다. 누적 기준이다. 이 기준선은 부울경까지 54.98%, 제주·인천까지 45.68%였다가 계속 내려왔다. 뉴탐사가 추산한 배분율 다섯 개 값 가운데 가장 낮은 것도 69.86%로, 기준선의 1.66배다. 정청래 후보가 1순위에서 앞서지 못하면 재배분으로 뒤집기 어렵다.


강원 연단에서 호남 어머니를 부른 이유


정청래 후보는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강원 공약 대신 호남을 향한 호소로 시간을 채웠다. "민주당의 어머니는 전라도 호남입니다"라며 "어머니, 정청래는 어떻게 합니까"라고 물었다. 조국혁신당 통합, 반명 프레임, 신천지 의혹까지 거론하며 "어머니, 제가 반명입니까"라고 되물었다. 강원이 언급된 대목은 전국 노사모가 결집하고 있다는 마지막 한 문장뿐이었다. 강원 권리당원 투표는 이미 마감된 뒤였다.


같은 날 오후 1시 53분 그는 페이스북에 "어머니 정청래입니다. 도와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추미애 경기지사가 이 글에 "지금까지 보여준 개혁의 일관성과 진심을 믿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현직 광역단체장이 당내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한 사례는 드물다.


전주 시장에서 확인된 민심의 방향


읍소에는 이유가 있었다. 뉴탐사 취재진은 9일 전북 전주에서 상인들을 만났다. 두 달 전 같은 자리에서 만났던 사람들이다. 그때 "나는 정청래"라고 했던 상인은 이번에도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자신감을 보이지 않았다. 정청래 후보가 대통령과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그게 좀 있긴 한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주변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점도 인정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원택 후보를 찍었던 상인은 당대표 선거를 묻자 "잘 몰라요. 비슷해요"라고 답했다. 현장에서 그가 남긴 말은 이원택은 이원택이고 당대표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김관영 후보를 지지했던 상인은 "60대 초중반과 50대 후반은 김민석 쪽"이라고 정리했다. 더 나이 든 층은 정청래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봤다.


가장 분명한 답은 의류를 파는 중년 여성 상인들에게서 나왔다. 처음에는 정청래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이는 "지금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유를 묻자 "이재명 대통령을 이렇게 모시던 분이 갑자기 자기가 대표를 하려고"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유튜브에서 특정 인사와 함께 대통령을 흔들고 있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의류 판매하면서 보면 어머님들이 다 바뀌었어요. 정청래 아니에요"라는 말도 나왔다. 이들은 모두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원택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다.


최고위원 김용, 이성윤 13표 차로 뒤집혔다


최고위원 5석 경쟁은 세 시도 합산에서 순위가 흔들렸다. 이성윤 후보가 9947표, 김용 후보가 9934표로 13표 차였다. 득표율로는 12.72%와 12.71%, 0.02%포인트 차다. 최고위원은 2인 연기명이지만 당 공고문에는 득표수를 투표자 수의 두 배로 나눈 값이 적혀 있어 여덟 후보 득표율 합이 100%가 된다. 강원에서는 김용 후보가 562표 앞섰지만 대구에서 326표, 경북에서 249표를 이성윤 후보가 가져갔다. 누적 5위는 여전히 김용 후보다. 다만 두 후보의 누적 표 격차가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세 권역에서는 득표율 차만 좁혀지고 표 차이는 오히려 늘었다.

정청래 후보는 8월 2일 부산 합동연설회 전 이성윤 후보를 5위 안에 넣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더 촘촘한 자리는 3위다. 누적 3위 한민수 후보와 4위 서미화 후보가 626표, 0.15%포인트 차다. 컷라인 격차인 3207표, 0.77%포인트보다 훨씬 좁다. 권역 합산 1위는 최민희 후보였지만 강원 1위는 박선원 후보였다. 두 사람 격차는 강원에서 30표였다.

최고위원 누적 득표 — 네 권역
득표율은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공고문 기준(2인 연기명 득표수를 투표자 수의 두 배로 나눈 값, 여덟 후보 합계 100%)
친청 최민희·한민수·이성윤친명 박선원·서미화·김용·임미애·김영호
1 최민희
8만4466표 20.28%
2 박선원
6만9734표 16.74%
3 한민수
5만9953표 14.39%
4 서미화
5만9327표 14.24%
5 김용
5만2704표 12.65%
당선권 5석 컷라인 — 5위 김용과 6위 이성윤 3207표, 0.77%포인트 차
6 이성윤
4만9497표 11.88%
7 임미애
2만7797표 6.67%
8 김영호
1만3064표 3.14%
누적 3위 한민수와 4위 서미화의 격차는 626표, 0.15%포인트로 컷라인보다 다섯 배 좁다. 계파 분류는 MBC 2026년 8월 1일, 경향신문 8월 2일 보도에 따른 것이다. 검산 총표 41만6542표는 투표자 20만8271명의 두 배와 일치한다.

임미애 후보는 경북에서 3269표, 15.65%를 얻었다. 나머지 11개 시도 최고값인 제주 9.19%의 1.7배다. 경북에서 그는 최민희 후보에 이어 2위였다. 개표된 12개 시도 중 임미애 후보가 2위에 오른 곳은 경북 한 곳이다.


정청래가 1순위 합계에서 뒤집으려면 호남에서 8.4%포인트


남은 곳은 호남과 수도권이다. 8월 15일 전북·광주·전남에 전체 선거인단의 32.9%인 50만 명가량이, 16일 경기·서울에 38.3%가 걸려 있다.


호남 예측치는 계산 근거에 따라 폭이 크다. 개표 자료만 쓴 회귀 모형은 김민석 후보가 5.40%포인트 앞선다고 보고,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반영하면 최대 20.42%포인트까지 벌어진다. 뉴탐사가 방송 기준값으로 쓴 중앙값은 11.25%포인트다. 개표가 끝난 12개 시도에서 김민석 후보가 11%포인트 넘게 이긴 곳은 제주(12.75%포인트) 한 곳이다.

권역별 당대표 1순위 득표 격차와 잔여 권역 예측
권역별 당대표 1순위 득표 격차 · 가로 점선 위는 김민석 우세, 아래는 정청래 우세
개표 완료 실적뉴탐사 예측 범위
-60+6+12+18+22+0.45%p-2.80%p+5.67%p+4.15%p+20.42+5.40중앙값 +11.25%p+7.52-2.29중앙값 +2.60%p충청권8/1부울경8/2제주·인천8/8강원·대구·경북8/9호남8/15 예정경기·서울8/16 예정개표 완료 선거인단의 28.7%남은 선거인단 71.2%
개표된 네 권역 누적은 김민석 9만5821표(46.01%), 정청래 9만2735표(44.53%), 송영길 1만9715표(9.47%)로 격차 3086표, 1.48%포인트다. 예측 구간의 아래 끝은 개표 자료만 쓴 회귀 모형, 위 끝은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반영한 값이다. 수도권 조사값은 95% 구간이 0을 지나 방향을 부를 수 없다. 전북 권리당원 대상 조사는 확보되지 않았다. 권리당원 1순위 기준이며 최종 결과에는 전국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30%, 2순위 재배분이 더 붙는다.

수도권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구간이다. 조원씨앤아이 조사값은 정청래 후보가 2.29%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95% 구간이 마이너스 5.6에서 플러스 10.2%포인트로 0을 지난다. 개표 회귀 예측은 김민석 후보 7.52%포인트 우세다.


수도권을 개표 회귀와 조사의 중간값에 놓으면, 정청래 후보가 권리당원 6권역 1순위 합계에서 앞서기 위해 호남에서 필요한 승부는 8.4%포인트다. 여기에 송영길 후보 표의 2순위 재배분까지 넣으면 필요한 폭이 20.67~31.51%포인트로 커진다. 1순위 합계는 최종 결과가 아니다. 전국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30%, 재배분이 더 붙는다.


8.44%포인트를 12개 시도 실적과 맞대면 넘긴 곳이 하나 있다. 세종 9.60%포인트다. 다만 세종 투표자는 4749명으로 호남 예상 투표자의 2.3%에 그친다. 두 번째로 큰 값인 대전 5.53%포인트는 필요값에 못 미친다. 투표자 1만 명이 넘는 시도 가운데 8.44%포인트를 넘긴 곳은 없다.


본경선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70%에 국민여론조사 30%다. 이 국민여론조사의 실시 기관과 시점, 대상, 표본은 당 공고문에 "일정 비공개" 한 줄로만 적혀 있다. 최종 결과는 8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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