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 조성옥이 이낙연 동생 이계연의 삼부토건 대표 영입 한 달 전부터 내부정보로 주식을 샀다가 윤석열 당선 전후로 팔아 160억원을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삼부토건 내부 자료를 입수한 결과, 조성옥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정치권 변동에 맞춰 주식을 사고팔았다. 삼부토건이 이낙연 테마주에서 윤석열 테마주로 넘어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뉴탐사가 입수한 삼부토건 대외비 자료에 따르면 조성옥의 가족 기업 코디엠은 2020년 9월 23일 삼부토건 주식 640만 주를 주당 640원에 샀다. 이는 삼부토건이 이계연을 대표로 영입한다고 공시하기 한 달 전이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이계연 이름이 처음 나온 것은 2020년 10월 22일이다. 그 한 달 전인 9월 23일, 조성옥은 이미 640만 주를 41억원어치 샀다. 조성옥은 당시 삼부토건 사내이사였기 때문에 이계연 영입 정보를 미리 알 수 있었다.
| 일자 | 구분 | 수량 | 평균단가 | 금액 |
|---|---|---|---|---|
| 2020.09.23 | 매입 | 6,420,718주 | 640원 | 41억원 |
| 2021.07.08 | 매도 | 200,000주 | 3,357원 | 6.7억원 |
| 2021.07.14 | 매도 | 300,000주 | 3,814원 | 11.4억원 |
| 2021.07.15 | 매도 | 920,718주 | 4,067원 | 37.4억원 |
| 2022.03.07 | 매도 | 1,000,000주 | 2,496원 | 25.0억원 |
| 2022.03.10 | 매도 | 180,000주 | 2,507원 | 4.5억원 |
| 2022.03.15 | 매도 | 2,820,000주 | 3,162원 | 89.2억원 |
| 2022.05.10 | 매도 | 1,000,000주 | 2,738원 | 27.4억원 |
| 합계 | 6,420,718주 | - | 매도차익: 160억원 | |
정치 일정 따라 주식 팔아치워
조성옥은 2021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7월 8일부터 20만 주, 30만 주씩 덩어리로 팔았는데, 가격은 3357원에서 4067원 사이였다. 산 가격의 5배가 넘는다. 이 시기는 민주당 경선이 5주 연기된 직후였고,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7월 30일과도 겹친다.
가장 많이 판 것은 윤석열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이다. 3월 15일 하루에만 280만 주를 팔았다. 윤석열 취임일인 5월 10일에는 마지막 남은 10만 주까지 모두 처분했다. 이 시기는 삼부토건 주인이 이낙연 측 휴림로봇에서 윤석열 측 DYD로 넘어가는 때였다. 조성옥은 삼부토건 경영권이 이낙연에서 윤석열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실무를 맡으면서 160억원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윤석열 잇는 고리
삼부토건은 원래 조남욱 전 회장 일가가 가진 회사다. 2017년 법정관리를 거치며 새 주인을 맞았는데, 이때부터 조남욱 일가, 이낙연 세력, 윤석열·김건희 세력이 손잡고 회사를 나눠 가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때는 이낙연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2020년 10월 이낙연의 동생 이계연이 삼부토건 대표가 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것이 1차 주가조작이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윤석열 측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2022년 3월부터 최대주주가 휴림로봇에서 DYD로 바뀌었고, 검사 출신 정창래가 삼부토건 대표가 됐다.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내세워 다시 주가가 급등했다. 이것이 2차 주가조작이다.
조성옥은 1차 주가조작 과정과 경영권이 이낙연에서 윤석열로 넘어가는 실무를 맡으면서 160억원을 챙겼다. 2022년 5월까지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해 얻은 시세차익이다.
특검, 1차 주가조작은 눈 감아
김건희 특검은 2차 주가조작인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만 매달리고 있다. 정작 돈을 더 많이 번 1차 주가조작은 수사하지 않는다. 1차 주가조작을 파헤치면 이낙연 등 민주당 의원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특검이 민주당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조성옥 수사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 특검은 지난 7월 조성옥 집 등 10여 곳을 뒤지고 구속영장까지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구체적인 역할과 가담 내용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입수한 자료를 보면 조성옥이 내부정보로 주식을 사고판 것이 명백하다.
라임 판결문에 조성옥 범죄 나와
조성옥의 아들 조원일은 라임 주가조작 사건으로 징역 20년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2022노2669 판결문을 보면 조성옥의 범죄 행각이 자세히 나와 있다. 판결문에는 "코디엠은 피고인의 어머니 박난희가 대표이사이고, 아버지 조성옥이 실제로 운영하는 마린원 개발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사는 방식으로 마린원 개발에 모두 246억원을 투자한 뒤 지금까지 195억원을 못 받고 있다"고 적혀 있다.

이는 조성옥이 상장사 코디엠의 돈을 빼돌려 가족 회사로 옮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판결문에는 "조성옥은 이런 돈 집행을 피고인 등이 결정했다고 진술했다"고도 나온다. 실제로는 조성옥이 횡령을 주도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윤석열이 검찰총장으로 있던 때 조성옥은 한 번도 조사받지 않았다. 아들 조원일이 잡힌 것은 윤석열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직후인 2021년 3월 30일이다.
조성옥은 2024년 7월 뉴탐사에 보낸 문자에서 "구속한다는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 내가 김건희 여사를 알고 있었다면 도움이라도 받았겠죠"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판결문에 범죄 사실이 명시됐는데도 조성옥이 무사한 것은 오히려 윤석열의 보호를 받았다는 증거다. EBS 건축탐구에 나올 정도로 화려한 이성리 한옥 대저택도 코디엠 돈을 빼돌려 지은 것으로 보인다.
조성옥, "조남욱 본 적 없다" 거짓말
조성옥은 2021년 1월 뉴탐사 인터뷰에서도 거짓말을 했다. 삼부토건 원래 주인 조남욱 전 회장에 대해 "얼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계연 영입에 대해서도 "본 적도 없고 얘기 들은 적도 없는데 어느 날 온다고 하더라"고 했다. 하지만 그가 이계연 영입 한 달 전에 주식을 대량으로 산 것을 보면 이는 거짓이다. 부여가 고향인데 황우석 수암재단 이사장을 하면서도 "부여 간 지 40년 됐다"고 한 것도 말이 안 된다.
특검은 조성옥을 다시 불러 1차 주가조작부터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조성옥을 잡아야 윤석열·김건희로 올라가는 고리를 찾을 수 있다. 배현수도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 배현수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홍콩 코바나 파트너스 법인장을 지냈고, 2017년 배가인베스트먼트를 세웠다. 삼부토건이 2017년 중국계 자본 DST로봇을 통해 새 주인을 맞은 시기와 겹친다. 배현수가 외국인 이름으로 삼부토건 돈을 관리했을 가능성이 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은 단순한 주식 범죄가 아니다. 정치권력과 사법권력, 재벌이 손잡고 국민 재산을 털어간 국정농단 사건이다. 특검은 민주당 눈치를 보지 말고 1차 주가조작부터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
최신뉴스
여러분의 회비는 권력감시와 사법정의, 그리고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위한 취재 및 제작에 사용되며, 뉴탐사가 우리사회 기득권을 견제할 수 있는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뉴탐사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