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윤석열 정권 출범 직후 추진된 2600억 선라이즈 투자의 실체... 결국 도이치모터스 품으로

폐업 직전 회사에 거액 투자 추진한 미스터리, 대통령 권력 믿은 도박이었나

2025-08-28 00:49:10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2022년 5월, 영업정지와 면허취소로 폐업 직전에 놓인 평택의 농산물 수입업체 선라이즈(카리나F&T)에 26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투자 계획이 추진됐다. 85억원 추징금에 영업정지까지 당한 회사를 누가, 왜 인수하려 했을까.


뉴탐사가 8월 27일 단독 입수한 관계자들의 증언과 현장 취재를 통해 선라이즈를 둘러싼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건희 씨와 연결된 도이치모터스가 최종적으로 선라이즈 자산을 인수한 정황이 포착됐다.


동진T&S, 윤 정권 출범과 함께 20억 들여 폐업 직전 회사 인수


2022년 5월, 윤석열 정권 출범 직후 동진T&S라는 회사가 갑자기 나타나 카리나F&T(구 선라이즈)를 2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이 회사는 2019년 밀수 적발로 85억원 추징, 2020년 영업정지, 2022년 5월 입주허가 취소까지 당한 상태였다.


동진T&S의 마지막 대표이사였던 김성수 씨는 뉴탐사와의 통화에서 "다른 기업에서 2600억을 투자하겠다고 해서 우리도 인수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투자자는 용인 지역에서 대림건설과 함께 물류창고를 짓는 업체라고 했다.


2600억 투자 제안한 변호사의 정체


취재 결과 2600억 투자를 실제로 추진한 인물은 소OO 변호사였다. 그는 2022년 6월 카리나F&T의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투자 설계를 담당했던 OO ENC 회장은 뉴탐사에 "소 변호사가 사업을 제안해왔다. 11,000평 부지에 6층짜리 물류창고를 지으면 연면적 6만평, 평당 500만원으로 계산하면 2600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소 변호사는 뉴탐사와의 통화에서 "영업정지 상태였지만 평택시청에서 허가를 살릴 수 있다고 했다"며 "정상화만 되면 노다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폐업 직전 회사의 허가를 누가 살릴 수 있겠는가. 대통령 권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선라이즈 내부의 충격적 실상


소 변호사는 카리나F&T 내부 상황에 대해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11,000평 부지의 10개 창고를 각각 다른 업체들이 재임대해서 운영했는데, 콩을 살짝만 데쳐서 빼돌리다 걸렸다"며 "관세 포탈 규모가 1000억대였는데 구속자는 단 2명뿐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은순(김건희 어머니) 씨의 40년 지기 강영임 씨가 고춧가루 창고를 운영했다"며 "마약 밀수 얘기도 들렸다"고 증언했다. 관세청 퇴직 공무원 7명이 만든 회사가 결국 최은순 씨 일파의 손에 넘어간 과정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도이치모터스 관계사가 최종 인수


2024년 12월, 선라이즈 자산은 결국 '오빌트랜스포터'라는 회사에 경매로 넘어갔다. 소 변호사는 이 회사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수입 차량을 관리하는 PDI 업체"라고 설명했다.


오빌트랜스포터의 대표 박OO 씨는 대통령 경호처 출신으로, 평택항에서 신화로직스 등 7개 물류회사를 운영하는 인물이다. 뉴탐사가 현장 취재한 결과, 신화로직스는 사실상 BMW(도이치모터스가 수입) 전용 물류창고였다. 경비원은 "여기는 BMW가 주인이고 신화로직스는 임대해주는 것뿐"이라고 증언했다.

▲오빌트랜스포터 대표 박OO, 문어발식 물류회사 경영​


결국 김건희 일가 소유로 귀결


취재를 종합하면, 선라이즈는 2010년 설립 이후 최은순 씨와 관계자들이 장악해왔고, 윤석열 정권 출범과 함께 2600억 투자로 재기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결국 도이치모터스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대통령 경호처 출신 인물의 회사로 넘어갔다.


선라이즈가 처음부터 끝까지 김건희 일가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는 대목이다. 특검이 이 복잡한 거래 구조 속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충식 메모 필적 위조 의혹도 제기


한편 뉴탐사는 김충식이 작성했다는 메모의 필적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손목사(세계로교회) 아산 배방 부동산 7억?'이라는 메모의 '목' 자가 같은 수첩의 다른 '목' 자와 현저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테러 배후설의 근거가 된 김충식 메모의 필체가 김충식의 다른 수첩 메모와 필체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충식이 김건희에게 특정 인물의 공천을 부탁하는 편지도 공개됐는데, 강진구 기자는 "권력 실세가 편지로 공천을 부탁한다는 것은 넌센스"라며 "오히려 김충식이 권력 주변부를 맴돌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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