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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여론조사는 김부겸, 시뮬레이션은 추경호
5건 여론조사 12.5%p 갈렸고…가상선거 분포와 사법 변수, 보수 표심 균열까지
5월 첫 주 대구시장 여론조사 5건, 4건은 김부겸·1건은 추경호 우세 - 격차 최대 12.5%p
1만 번 가상선거 분포: 추 우세 55~65% / 박빙 20~25% / 김 우세 15~22%
5월 6일 국민의힘 책임당원 347명 집단 탈당 후 김부겸 지지 선언
6월 3일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대구시장 선거가 박빙 구도다.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 잇따라 발표된 여론조사 5건 가운데 4건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1건에서는 추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섰다. 뉴탐사가 1만 번 가상선거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가정 안에서는 추 후보 우세 시나리오가 더 자주 나왔다.
5건 여론조사, 12.5%p 갈렸다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 잇따라 발표된 대구시장 여론조사 5건이 갈렸다. MBC 면접조사에서 김부겸 44%, 추경호 35%로 김 후보가 9%p 앞섰다. KBS 면접조사도 김 38.4%, 추 31.2%로 김 후보가 7.2%p 우세. SBS 면접조사 5%p 김 우세. 대구MBC ARS 3.5%p 김 우세였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4월 27일과 28일 진행한 ARS 조사에서는 결과가 뒤집혔다. 추 46.1%, 김 42.6%. 추 후보가 3.5%p 앞섰다.
격차는 김 후보 +9%p에서 추 후보 +3.5%p까지 12.5%p나 갈렸다.
조사 방식이 한 요인이다. MBC, KBS, SBS는 면접조사를 했다. 대구MBC와 한길리서치는 ARS다. 면접조사 무응답률은 평균 21%로, ARS 평균 10%의 두 배 수준이다. 대구 보수 응답자 100명 가운데 약 40명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1만 번 가상선거가 보여준 분포
뉴탐사는 1만 번 가상선거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1940년대 미국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에서 발전한 몬테카를로 방식이다. 직접 풀기 어려운 문제를 여러 번 굴려서 답의 분포를 보는 통계 기법이다.
핵심 변수는 일곱 가지다. 김부겸 후보 현재 베이스 득표율, 여론조사 부풀림 보정, 막판 보수 결집, 보수 분열, 사법 변수, 무당층 보수 회귀율, 홍준표 전 시장 지지 효과를 각각 확률 분포로 두고 1만 번 돌렸다. 파이썬 numpy 라이브러리를 사용했고 난수 시드는 20260506으로 고정했다. 코드를 다시 돌리면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

결과 분포를 보면 추 후보 우세 시나리오 55~65%, 박빙 20~25%, 김 후보 우세 15~22%로 나왔다. 1만 번 가운데 추 후보가 5%p 이상 차이로 앞선 경우가 5500~6500번이다. 김 후보가 같은 차이로 앞선 경우는 1500~2200번. 박빙은 2000~2500번이다.
이 수치는 실제 당선 확률이 아니다. 뉴탐사가 설정한 가정 안에서 1만 번 돌렸을 때의 시뮬레이션 빈도다. 박빙 판세에서는 지지율이 1~2%p만 변해도 비율이 크게 요동친다.
5월 말 사법 변수가 분포를 흔든다
추경호 후보는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다. 그날 밤 의원총회 장소를 본회의장 옆에서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옮기는 메시지가 나갔다. 본회의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은 18명만 참여했다. 이 동선과 의도가 1심의 쟁점이다.
추 후보 측은 의원 안전 우려에 따른 조치였고 표결 방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다. 추 후보 본인은 "짜맞추기식 기소"라며 혐의를 부인한다. 무죄 추정 원칙이다.
올해 3월 25일 1심 첫 공판이 열렸다. 내란특검법상 1심 선고 시한이 6월 7일이다. 본선이 6월 3일이므로 선고가 본선 직전에 나오거나 본선 직후로 밀릴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 한국 광역단체장 선거 역사에서 보기 드문 상황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더불어민주당이 4월 30일 발의한 '조작수사·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이다. 민주당은 조작수사·조작기소 의혹 규명을 위한 법안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 법안이 특검의 공소 유지 여부 판단, 나아가 공소취소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여야 협의 과정에서 관련 조항을 빼는 방향이 거론되고 있어 최종 형태는 확정되지 않았다.
5월 6일 오전, 추 후보는 영남권 광역단체장 후보 4명과 함께 울산시청에 모여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반헌법적 시도를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모두발언은 추 후보가 맡았다.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보수 진영이 이 이슈를 막판 결집 소재로 쓰기 시작한 신호다.
보수 책임당원 347명, 어제 김부겸 지지 선언
5월 6일 오후 또 하나의 신호가 나왔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347명이 집단 탈당하고 김부겸 후보 공개 지지 선언을 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이재만 전 동구청장 지지자들이다.
이들은 회견에서 "지난 30년 동안의 국민의힘 지지 결과는 대구를 전국 꼴찌의 도시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우리 대구시민을 망태기 안에 잡아놓은 물고기로 취급했다"고 했다. 김 후보를 지지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우리 과오를 조금이라도 갚는 길이며, 대구의 미래, 우리들의 자식들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소명이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캠프에는 보수 인사 합류도 잇따른다. 보수정당 당직자 출신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이 선대위에 합류했다. 채홍호 전 대구 행정부시장은 총괄정책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4월 28일에는 3선 대구시의원을 지낸 김규학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해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보수 응답자 100명 가운데 약 40명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미정 공간이 있다. 그중 일부가 김 후보 쪽으로 명시적으로 이동하는 신호다. 다만 347명이 대구 보수 표심 전체를 대변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 신호로 봐야 한다.
6월 3일까지 추적할 다섯 가지
본선까지 지켜볼 변수는 D-7 격차, 1심 판결 방향,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 정부 지지율, 적극투표층 격차다.
본선 일주일 전쯤 새 여론조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8회 대구시장 선거에서 D-8 격차로부터 본선까지 약 8%p 보수 회귀가 있었다. 9회에도 같은 회귀가 반복되는지가 핵심이다.
추 후보 1심 선고 시한이 6월 7일이다. 무죄·유죄·선고 연기 어느 쪽이냐에 따라 시뮬레이션 시나리오가 갈린다.
조작기소 특검법은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통과 여부와 공소취소 권한 조항 포함 여부가 보수 결집 강도를 좌우한다.
이재명 정부 대구·경북 국정 지지율은 일부 조사에서 50%대 중후반에서 60% 안팎이다. 50% 아래로 떨어지면 정권 심판론이 강해진다. 지역별 표본이 작아 방향성 참고 지표로 봐야 한다.
마지막은 적극투표층 격차다. KBS 조사 기준 김부겸 46%, 추경호 36%로 김 후보가 10%p 앞섰다. 적극투표층은 응답자 가운데 "꼭 투표하겠다"고 답한 사람만 본 결과다. 면접조사 무응답층 21%가 본선까지 적극투표층으로 얼마나 진입하는지에 따라 격차는 출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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