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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평택을 출마에 친조국 친명계 의원마저 "편한 길" 탄식

박지원 "야권 연대 트러블메이커" 직격… 범여권 시민사회도 선거연대 촉구

조국 대표, 평택을 출마 선언… 박지원 "야권 연대 트러블메이커" 직격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 참석 여부 논란… 조국, 페이스북으로 반박

홍익표 수석, 비공개 회동 제안… 공개는 홍준표 측이 먼저

대구·경북 부정 평가, 지난해 12월 45%에서 39%로 하락

2026-04-18 08:57:36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1%포인트 떨어진 66%로 집계됐다. 하락 폭은 오차 범위 안이다. 민생 경제 악재에도 지지율은 60%대 중후반을 지켰다. 대구·경북에서는 대통령을 박정희와 연관 짓는 분위기까지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가지면서 '차기 총리설'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취재 결과 청와대 쪽은 이를 일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평택을 출마를 두고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편한 길만 고민한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지율 66%, 대구 민심 변화의 신호


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66%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6%, 경기 67%, 광주·전라 86%, 부산·경남 62%였다. 대구·경북도 '잘하고 있다' 응답이 48%에 달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대구·경북의 부정 평가 추이다. 지난해 12월 '잘 못하고 있다'는 45%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39%로 떨어졌다. '잘하고 있다'는 48%로 지난번과 같은 수준이지만, 부정 평가층이 유보층으로 이동한 셈이다. 내란 세력의 악마화 프레임이 일부 풀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구 민심 변화는 시사인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대구 주재 기자는 시사인 방송에서 대구 시민들 사이에 퍼지는 말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공무원들에게 과감하게 지적하는 스타일이 예전 박정희 하던 스타일이라는 말이 나온다." 대구 일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박정희 다음으로 일을 잘한다"는 평가까지 나온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이 만들어낸 이미지로만 이재명을 접했던 대구 시민이 실시간 국무회의 영상을 보며 평가를 달리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재명-홍준표 비공개 회동, '차기 총리설'의 진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회동 사실은 홍 전 시장이 먼저 공개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 열정적으로 살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 메시지를 두고 정계에서는 홍 전 시장의 정계 복귀 의사 또는 차기 총리 입각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취재진이 청와대 내부를 확인한 결과 '차기 총리설'은 청와대 쪽 분위기가 아니었다. 연락은 홍익표 정무수석이 먼저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공개로 만나자는 제안이었다. 회동은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으로 잡혔다. 대통령이 편하게 보고자 비공개로 잡은 자리였지만, 약속을 언론에 공개한 쪽은 홍 전 시장이다.


청와대 측은 대통령 인사 스타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특정인을 찍어두고 만나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후보군과 접촉한 뒤 마지막 순간에 결정한다는 것이다. 차기 총리설은 홍 전 시장 쪽에서 자가발전한 측면이 더 크다는 해석도 같이 나왔다. 홍 전 시장이 최근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점은 외연 확장 차원에서 회동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다만 회동의 성격과 성과는 실제 인사가 이뤄지거나 후속 접촉이 드러난 뒤에야 평가할 수 있다.


조국, 평택을 출마… "험지" 설명에 범여권 반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경기 평택을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험지 중의 험지"를 출마 이유로 꼽았다. 이 설명은 범여권에서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평택을은 민주당 사고 지역이다. 지역위원회가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진보당 김재연 대표는 이미 1월부터 평택에 집을 얻어 출마 준비에 들어갔다. 평택 일대는 쌍용자동차 해고 사태와 미군기지 이전 과정을 거치며 진보 시민사회가 20년 가까이 운동 기반을 쌓아온 지역이다. 조국 대표가 당시 김재연 대표 출마에 축하 영상까지 보낸 바 있다.


진보당 관계자 취재 결과 조국 대표의 출마 결정은 여론조사가 먼저였다.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보름 전까지만 해도 조국 이름이 들어간 여론조사를 평택 주민들이 받은 적이 없었다. 갑자기 조국을 넣은 여론조사가 돌기 시작하더니 며칠 뒤 출마 선언이 나왔다." 당선 가능성과 민주당 지역 조직 공백을 염두에 두고 여론조사로 승산을 따져본 뒤 결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남은 추미애 의원이 얼마 전까지 지역위원회를 장악하고 있었고, 안산은 여론조사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보다도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조국 대표를 "야권 연대 트러블메이커"라고 직격했다. 함세웅 신부 등 민주·진보 시민사회 원로들은 긴급 선거연대 촉구 행사를 열었다.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 참석 여부를 놓고도 논란이 벌어졌다. 민주당·진보당·사회민주당 등 다른 범여권 정당 대표는 서울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 전원 참석했다. 조국 대표만 서울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조국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그는 자신이 당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 기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친조국 친명계' 의원도 "원내 입성 편한 길" 비판


조국 대표에게 우호적이던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친명계이면서 조국 대표와도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취재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국 대표가 부산 북구갑에 출마해 설사 지더라도 정치적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출마이기 때문에 그쪽을 추천해왔다. 평택으로 출마한다길래 원내 입성 편한 길만 고민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다른 친조국 성향 민주당 의원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조국 대표가 부산에 출마하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맞붙어 부산시장 선거가 이미지 대결 구도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를 위해 부산을 피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취재 결과 민주당 의원 다수는 후자보다 전자 의견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 대표 출마로 울산시장 선거에도 변수가 생겼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진보당과 단일화 협상을 풀어야 하는 처지다. 조국혁신당이 재보궐 선거에 독자 출마 노선을 택하면서 민주 진보 연대에 틈이 벌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꽃이 실시한 울산시장 선거 조사에서는 민주당 김상욱 후보 38.9%,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29.2%, 진보당 김종훈 후보 14%로 나타났다. 김상욱·김종훈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지지율 합산은 과반이다. 다만 무소속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존재로 국민의힘 쪽 단일화 변수도 남아 있다. 단일화 실타래는 여야 양쪽에 모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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