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탐사가 작년 3월 단독 보도한 김건희 씨의 성남 금토동 그린벨트 국정농단 사건이 공수처를 거쳐 김건희 특검으로 이첩됐다. 김건희 씨가 가야금 명인으로부터 민원을 받고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을 통해 시행령을 개정시킨 의혹이 1년여 만에 수사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7월 8일 확인 결과 공수처는 지난 6월 26일 내란수괴 윤석열, 김건희 씨,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3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김건희 특검에 이첩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김한메 대표가 작년 3월 뉴탐사 보도 직후 공수처에 고발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김건희 씨가 2023년 4월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야금 명인 이영희 선생을 만나 그린벨트 규제로 인한 국가전수교육관 건립 어려움을 듣고, 불과 한 달 만에 원희룡 장관을 통해 관련 시행령을 개정한 의혹이다.
김건희 한마디에 시행령 개정…"전례 없는 국정농단"
이영희 선생은 성남시 금토동 소재 5400㎡ 규모 토지를 문화재청에 기증하며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해당 토지가 그린벨트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건축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상춘재 오찬에서 이영희 선생이 이 같은 어려움을 호소하자 김건희 씨는 즉석에서 비서를 불러 지시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4일 후 문화재청 관계자가 이영희 선생에게 "국토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곧 해결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실제로 국토부는 2023년 5월 17일 개발제한구역법 시행령 개정 입법예고를 했고, 8월 1일 시행령을 개정해 그린벨트 내 무형문화재 전수교육시설 건립을 허용했다. 입법예고 첨부문서 작성일은 5월 1일로, 상춘재 오찬 후 불과 한 달도 안 돼 정책이 결정된 셈이다.
윤상현·김상민도 김건희 특검 타깃…"공천개입 의혹"
한편 김건희 특검은 공천개입 의혹으로 윤상현 의원 자택과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탐사보도그룹 워치독은 지난 5월 뉴탐사 보도를 통해 명태균이 2022년 4월부터 김건희 씨에게 윤상현 의원을 압박해달라고 요청한 추가 문자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2022년 4월 28일 명태균이 함성득 교수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보낸 문자에는 "사모님 윤상현 의원에게 전화해서 김영선을 철저히 공천 주라고 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명태균은 "윤상현 의원을 이준석 대표에게 추천한 사람이 바로 저 명태균"이라며 "윤상현을 좀 혼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특검은 김상민 전 검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상민 전 검사는 현재 국정원장 특보로 재직 중이며,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시절 대통령실에 보고를 위해 드나들며 김건희 씨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운 목사는 "김상민은 영부인 담당 검사"라며 "대기업 담당을 하면서 김건희에게 수시로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권성동이 작년 4월부터 이철규 죽이라고 했다"
뉴탐사는 KH 그룹 조OO 부회장과 후배 사업가 간 통화녹취를 추가 공개했다. 2025년 3월 녹취에서 조 부회장은 권성동 의원과 이철규 의원의 갈등 상황을 생생히 증언했다.
조 부회장은 "이철규 의원 아들이 지금 마약에 지금 작살나고 있어. 이철규를 지금 이번에 잡을까 하고 권성동이하고 지금 얘기 중이야"라며 "그렇잖아도 그것 때문에 권성동이도 그냥 죽여라 작년 4월부터 죽여라 죽여라 그러는 거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성태가 이를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성태가 지금 검찰에 지금 이득을 보고 있잖아. 여당 의원 추궁에 동참했다가 못 될까 봐 지금 그냥 재판 때문에 이건 보류하죠 보류하죠 그래가지고 지금 작년 4월부터 지금까지 끌고 오는 게 그거야"라고 설명했다.
갈등의 핵심은 알펜시아 골프장 운영권 문제다. KH가 알펜시아를 인수한 후 이철규 의원과 친한 최상주라는 사업가에게 연간 10억원에 운영권을 넘겨준 것에 대해 KH 측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조 부회장은 "지금 1년 2개월 남았으니까 그전에"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전 장관도 KH 그룹과 밀접한 관계
녹취에서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KH 그룹의 밀접한 관계도 드러났다. 조 부회장은 "지금 현재 장관 그 양반 내 집도 알아.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현대아파트 있지. 거기 우리 쌍방울과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그때도 그 카페에도 와서 나하고 차 몇잔 마시고 계속 그랬어"라고 증언했다.
이어 "그 양반이 그 바로 앞에가 현대아파트야. 한상 한양아파트 옆에 자주 오셨어. 그래서 성태랑도 같이 만나고. 그 양반은 친해. 전화번호는 행안부 장관은 나한테 지금 전화번호도 있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상민 장관의 재산신고서를 확인한 결과 자택은 압구정동 한양아파트로 기재돼 있어 조 부회장의 증언과 일치했다. 이상민 장관 자택에서 발견된 거액의 현금다발 출처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권성동, 배상윤과 롯데호텔서 비밀 통화
녹취에는 권성동 의원이 해외 도피 중인 배상윤 KH 회장과 롯데호텔에서 텔레그램으로 통화한 정황도 상세히 담겨 있다. 조 부회장은 "상윤이(배상윤)부터 통화했어. 권성동 의원하고 나하고 롯데호텔에서 통화시켜줬어. 텔레그램으로"라고 말했다.
그는 "권의원하고 상윤이하고도 한두 번 밥 먹은 적이 있거든. 그래서 내가 권 의원하고 밥 먹고 차 한잔 하면서 얘기를 했어. 통화 좀 한번 해라. 애가 죽으려고 그런다. 통화시켜주시게 그러더라고"라고 설명했다.
실제 통화에서 권성동 의원은 배상윤에게 "자네 몸이나 잘 추스르고 있어. 걱정하지 말고 여기 친구하고 나 얘기 잘 해서 뒤따라도 해볼 테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부회장은 "권 의원하고도 지금도 통화를 해. 내가 권 의원 전화번호를 줬어. 밖에서 그래서 비화폰으로 따로 통화는 하고 있어"라고 덧붙였다.
정점식 발의 머그샷법, 윤석열에게 부메랑
내란수괴 윤석열이 9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 가운데, 정점식 의원이 발의한 중대범죄 피의자 신상공개법(일명 머그샷법)이 윤석열에게 적용될 상황이다. 이 법은 내란죄를 포함한 중대범죄 피의자의 머그샷을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점식 의원은 당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이 법안을 발의했지만, 첫 번째 적용 대상이 윤석열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석열이 구속되면 서울구치소 특별사동에 수감될 예정이며, 이번에는 일반 재소자와 마찬가지로 머그샷 촬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조작 의혹도 확산…웰바이오텍 급등 주목
삼부토건 관련 주가조작 의혹에서 DYD보다 웰바이오텍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유사한 주가 패턴을 보이면서도 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3년 5월부터 7월까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로 급등했던 시기 웰바이오텍이 실질적인 수익을 챙긴 하우스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라임 사태 연루 의혹도 재조명
주진우 의원의 라임 자산운용 관련 의혹도 재조명되고 있다. 주진우 의원이 라임 작전주인 에이스테크와 제넥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라임 주범 이인광의 변호를 맡았다는 제보가 제기됐다. 주진우 의원은 관련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뉴탐사가 1년여 전 단독 보도한 다양한 의혹들이 특검 수사를 통해 본격 규명 단계에 들어서면서, 윤석열 정권의 각종 비리와 국정농단 실상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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