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탐사 인사이트

김우영 "민주당 프레임 강화가 중도 확장의 길"…정청래 지도부에 쓴소리

"개인기 의존 말고 팀워크로"…"공론 모으기 거칠고 즉흥적" 직격탄

2025-11-21 04:02:36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이 당내에서 제기되는 중도 확장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20일 뉴탐사 인사이트에 출연해 "중도는 양극단의 중간이 아니라 대세를 따르는 이중 개념주의자"라며 "민주당이 보수적 언어와 인사를 영입한다고 중도가 따라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논리를 설득력 있게 다듬어 프레임을 정착시키는 것이 진짜 중도 확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박용진 전 의원이 주장한 '민주당 내부에서 박수 받을 사람만으로는 어렵다'는 서울시장 선거 전략에도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조희대 사법 내란 때도, 내란 사태 때도 중도층은 민주당의 개혁 지향성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며 "민주당이 자기 기치를 적극 활성화하고 유지 강화할 때 중도가 함께한다"고 반박했다.


"공론 모으는 과정 거칠어"…이재명 대표 시절과 명확한 대비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 전당원 투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당원 주권과 1인 1표 원칙의 방향은 옳지만, 공론을 모아내고 일을 추진하는 과정의 예술 측면에서 지도부가 다소 거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시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현 지도부와 비교했다. "이재명 당 대표 시절에는 금투세나 국회의장 선거 후유증 같은 복잡한 문제도 텐트 농성장 현장에 직접 와서 즉석 라이브로 당원들과 소통했다"며 "전국을 순회하면서 경청 투어를 했고, 절차를 거쳐서 하나의 의견을 점진적으로 모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과정의 철학이라는 것을 가장 잘 이해했던 대표가 이재명 대표였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만큼 걸출한 리더십이 대통령 권력으로 이동하니까 그 그림자가 큰 것"이라면서도 "정청래 대표가 당 지도부로서 최고위원들과 숙의를 깊게 하고, 타이밍을 잘 보는 것이 필요한데 다소 즉흥적이거나 즉각적이다"고 비판했다.


전당원 투표는 20일 마감됐지만 투표율은 16% 수준인 25만 명에 그쳤다. 김 의원은 "12월 3일까지 지방선거 출마 예정 최고위원들이 사퇴하면 보궐선거로 지도부를 다시 선출해야 한다"며 "내란 종식과 사법부 준동 와중에 지도부 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홍명보 축구처럼 팀워크 재정비해야"…개인기 의존 경고


김 의원은 정청래 대표에 대해 "문무를 동시에 갖춘 무사"라고 평가하면서도 명확한 한계를 지적했다. "법사위원장으로서 강한 칼을 적절하게 휘둘렀고, 내란 시기 탄핵소추단장으로서 절제력을 발휘했다"면서도 "그러나 개인기나 개인 돌파력으로는 이 복잡한 환경에서 생존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은 홍명보 축구도 혼선이 있는 것처럼, 이럴 때일수록 작전을 다시 정비해야 한다"며 "팀워크를 다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청래 지도부는 보다 더 공론을 합리적으로 잘 모을 수 있는 숙의형 민주주의를 제대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혁신에서 성공하려면 리더십보다 팔로워십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지지자들이나 당원들도, 지도부도 당의 현재 처한 상황을 놓고 당원 전원이 모여서 신랄한 토론과 상호 비판, 그리고 그걸 극복하기 위한 공동의 방안들을 비상하게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의 함정 빠졌다"…긴장감 풀린 민주당 진단


김 의원은 민주당이 여당으로 변모하면서 "여당의 함정"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긴장감, 생사의 기로에서 하나의 선택이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엄청난 압박감이 풀려 있다"며 "집권하다 보니 남 탓을 하는데, 긴박한 순간에 남 탓하는 순간 나도 죽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때 열린우리당 당 대표가 수시로 바뀌고 위기 때마다 또 바뀌던 일"을 언급하며 "지도부가 당의 공동체를 제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남 탓하지 말고 먼저 전화하고 먼저 찾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당의 중심이 안 보이고 각자 의원들이 다 자영업자처럼 행동한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법사위원장과 간사가 원내대표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깊이 있게 서로 작전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란 사태 때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법사위원장이 혼연일체로 협의했는데, 지금은 그런 긴장감이 풀려 있다"는 것이다.


검찰 집단 항명 "법사위 강공 옳았지만 소통은 필요"


최근 검찰 집단 항명 사태와 관련해서는 법사위의 강공 기조를 지지했다. "박상용, 엄희준 같은 검사들이 국회 청문회에서 보인 모습으로 국민들이 정치검사가 어떤 사람들인지 각인하게 됐다"며 "검사들은 공무원으로서 정치 중립 의무와 상관 명령 복종 의무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김병기 원내대표의 "뒷감당은 알아서" 발언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법사위원장과 간사가 원내대표와 수시로 소통하며 작전을 공유하면 좋겠다"며 "과거 내란 사태 때처럼 혼연일체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의종군하는 이순신처럼"…2023년 단식 조언 배경


김 의원은 2023년 8월 이재명 대표의 단식 투쟁 결심 배경도 밝혔다. "재작년 7~8월 이 대표를 비대위로 전환하자는 집요한 공작이 있었다"며 "강릉의 한 당원이 '송영길 대표는 검찰 앞에서 당당하게 싸우는데 이 대표는 왜 투쟁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느냐'고 한숨을 쉬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당시 이 대표에게 "김대중 대통령이 지방자치 도입을 위해 당사에서 거적 깔고 단식했던 것처럼 하십시오"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는 장면처럼, 법원 영장이 나오면 당사에서 농성하다가 걸어서 법원까지 가라"며 "하얀 옷을 입은 백성들이 따라가며 함께 우는 장면처럼, 당원과 지지자가 함께 하는 싸움이 돼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회고했다.


프레임 이론으로 중도 확장론 조목조목 반박


김 의원은 레이코프의 프레임 이론을 들어 중도 확장론을 체계적으로 반박했다. "중도는 생각이 양극단의 중간에 있는 게 아니라 생각이 교차적으로 존재하는 이중 개념주의자"라며 "어떤 때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찬성하다가 어떤 때는 성소수자 평등권 반대에 동조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중 개념주의자들은 에너지를 적게 쓰고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힘 세고 발언권이 센 사람을 따라간다"며 "활성화되고 있는 프레임 쪽으로 경도된다"고 말했다. "중도 확장을 한다고 보수적 생각 쪽으로 키워드를 옮기면 의도와 무관하게 보수 쪽 생각으로 경도되는 것이 중도 확장론의 함정"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보수적 언어, 보수적 인사를 데려다 쓰면 그 사람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우리 편이 될 것이라는 기계적 균형론에 빠지는 것이 문제"라며 "민주당 내부에서 지지받는 사람이 중도 확장에 불리하다는 생각 자체가 정당 정치를 이해 못 하는 비과학적 태도"라고 일갈했다.


"5대5 구도 전제로"…입법·사법·언론·행정 개혁 당부


김 의원은 민주당의 향후 전략에 대해 "기본적으로 여야 구도를 5대5로 전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탈진실 추세가 극단화되고 양극화와 비이성적 충동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며 "내란은 전 세계 트렌드에 가깝기 때문에 중원이 넓다고 70%까지 갈 수 있다는 건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대5를 55대45, 최대 60대40으로 만들면 선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입법·사법·언론·행정의 4대 축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발이 많더라도 언론과 사법부 개혁을 해야 주춧돌이 썩지 않는다"며 "시끄럽다고 개혁을 안 한다면 주춧돌이 썩어가고, 나중에 우리가 약해지면 거기서부터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것은 엄혹한 권력 투쟁"이라며 "안이한 입장에서 제대로 된 보험을 안 들어놓으면 나중에 문제가 크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지지율만큼 당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내년 지방선거를 거쳐야 한다"며 "단지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당의 문제라고 하는 건 너무 단순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UAE 방문 등 외교에서 성과를 낼 때 당이 설익은 의제를 던져 논란을 만들기보다는 우선순위를 정부 여당과 협의해서 정하고, 12월 안에 필요한 법들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감서 윤정식·박장범 증언 확보…김건희 개입 의혹


김 의원은 국감에서 윤석열 충암고 선배인 윤정식 KT텔레캅 사외이사로부터 조경식, 최재혁과의 유착을 자백받았다. "증거를 가지고 얘기하니 그 자리에서 반성한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박장범 KBS 사장 교체 과정도 폭로했다. "박민 사장이 청문회에서 황정하 의원의 '명품백 받으면 돌려주겠느냐'는 질문에 '엄격하게 돌려줘야죠'라고 답변했다"며 "이 발언이 김건희 심기를 건드려 7~8일 만에 연임 약속이 파기되고 파우치 방송으로 면죄부 안겨준 박장범으로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경식의 증언을 근거로 제시하며 "이게 거의 100% 확실하다"고 말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과의 국감 설전에 대해서는 "박 의원의 장인이 12·12 사태 때 전두환과 함께 했던 차규헌"이라며 "본인이 국보위 얘기를 해서 '전두환 옆자리에 앉았던 분과 특별한 관련이 있는 모 의원'이라고 되물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그날 저녁 문자로 욕설을 보내왔고, 한 달간 참다가 김어준을 들고 나오자 공개했다는 것이다. 그는 "내란의 후예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았지만 하는 행태가 내란"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혁신회의 "의병 정신으로 개혁 지속"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혁신회의에 대해 "대표가 어려울 때 의병처럼 일어나서 지키자는 취지"라며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논리에 경종을 울리자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현재 현역 의원 40명 가까이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조희대 탄핵 때 100만 명 서명 운동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문재인 정부 때 지지율 70~80% 나갈 때 정부 여당 실세들이 보여온 타협, 무기력, 사익 추구, 권력자에게는 잘 보이려 하고 당 지지 기반에게는 얼버무리던 장면들이 자꾸 떠오른다"며 "그런 일이 이재명 정부에서 또 일어난다면 민주당은 다시는 국민 속에 설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금 준비해야 한다"며 "사법부 개혁, 언론 개혁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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