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플러스
尹석방 나흘 후 육군 영현백 3,116개 긴급 입찰... 2차 계엄 우려 증폭
유흥식 추기경 "정의에 중립 없다"...한덕수 선고결과 관련 4가지 시나리오와 국힘 김선교 "골프 좀 치면 어때"
윤석열 대통령 석방 직후 기습적으로 발주된 육군의 영현백 입찰 공고가 제2의 계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지역 토호들과 회기 중 골프를 즐기다 취재진에 적발돼 "골프 좀 치면 어때"라는 반응을 보였다. 뉴탐사가 입수한 증거와 녹취를 통해 논란의 실체를 파헤쳤다.
尹석방 나흘 후 영현백 3,000개 추가 발주 의혹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취소로 석방된 지 나흘 만인 3월 12일, 육군이 영현백 3,116개에 대한 긴급 입찰 공고를 냈다. 영현백은 전시 시신을 임시로 담는 가방으로, 육군은 이미 지난해 말 3천 개를 추가 구매해 4,900개를 확보한 상태였다.

뉴탐사가 입수한 국군재정관리단 공고 문건에 따르면, 이번 입찰은 '긴급'으로 분류돼 있으며 예상 금액은 1억 9,500만 원, 낙찰 추정 금액은 1억 7,700만 원이다. 입찰서 제출 마감일은 3월 18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지정됐다.

취재진이 국군재정관리단 공보장교와 통화해 이유를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물자와 용역에 대한 계약은 금액이 1억 원이 넘어가면 중앙계약 대상이라 국군재정관리단으로 계약이 이관된다"며 "구매 목적이나 계획은 저희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육군본부 공보장교는 "2022년에 합참에서 지침을 내려 전시에 대비한 영현백을 비축하라는 2024년부터 28년까지의 계획을 반영한 것"이라며 "매년 3,100개씩 반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2년 몇 월'에 지침이 내려왔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 때 합참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최우선으로 했던 점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불과 3개월 전 확보한 영현백 3천 개에 추가로 다시 비슷한 수량을 긴급하게 발주한 이유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없었다.
유흥식 추기경의 尹조기파면 영상 호소문
로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판결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목받고 있다. 유 추기경은 "우리 안에 저 깊숙이 살아있는 정의와 양심의 소리를 듣는다면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마찬가지로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고 강조했다.
뉴탐사는 유 추기경의 메시지가 개인 입장보다는 교황청의 공식 입장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교황청 내부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유 추기경은 보수 성향의 성직자로 알려져 있어 이번 메시지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교황청 국무원장과의 협의 없이는 이런 성명을 발표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교황청 장관에 임명됐으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때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교황과 가까운 사이로, 이번 메시지가 교황의 뜻을 담아 전달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덕수 탄핵선고 결과에 따른 향후 4가지 시나리오
뉴탐사는 24일 한덕수 탄핵 선고와 26일 이재명 대표 항소심 선고, 그리고 윤석열 탄핵 선고 일정을 둘러싼 상황을 분석했다. 강진구 기자는 한덕수 탄핵 선고 결과에 따른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 계엄의 불법성을 인정하고 한덕수 탄핵이 인용되면 윤석열 파면 가능성이 높아진다. 둘째, 계엄의 불법성은 인정하되 한덕수의 중대한 헌법 위반은 아니라며 기각하는 경우도 윤석열에게는 불리하다. 셋째, 국힘당 주장대로 의결정족수 미달로 한덕수 탄핵이 각하된다면 윤석열 탄핵 결과가 불투명해진다. 넷째, 4대 4 각하 결정이 내려진다면 현 상태가 유지되며 이재명 대표 항소심 결과에 따라 윤석열 탄핵 시기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4대4 각하 결정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12.3 계엄의 불법성 여부를 판단하지 않으면서 한덕수만 살려주는 결과가 되고, 윤석열 탄핵에 대한 결정을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 결과에 따라 지연시킬 여지를 남긴다는 것이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 영장기각한 허준서 판사
지난주에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논란이 일었다. 비화폰 서버를 관리하며 압수수색에 저항했던 김 차장에 대해 서울서부지법 허준서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공무집행 방해죄 성립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주목할 점은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가 영장 기각을 이틀 전에 정확히 예측했다는 사실이다. 서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허준서 판사가 지규연, 신진우 판사와 비슷한 부류로 건전한 사상을 가진 판사"라고 평가했다. 서 변호사는 연수원 28기, 허준서 판사는 29기로 1년간 함께 있었던 인연으로 판사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허준서 판사는 1974년생 부산 출신으로 연수원 29기다. 뉴탐사는 "더 이상 판사 한두 명이 나라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헌법을 개정해 시민법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힘 김선교와 회기중 골프 같이친 3명은 누구?
뉴탐사는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국회 회기 중인 월요일에 지역 유착 의혹을 받는 사업자, 민주평통 양평군 협의회장, 지역 언론사 대표와 함께 골프를 친 정황을 포착했다. 동행자들은 안병욱 YPN(양평지역신문) 대표, 김수한 민주평통 양평군 협의회장, 한병희 양평포크 사장으로 확인됐다.

취재 결과, 이들은 단순한 골프 모임이 아닌 지역 선거와 이권에 개입해온 지역 토호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병욱 대표는 과거 양평군 골프클럽 회장을 지냈으며, 한병희 씨는 용문중고등학교 총동문골프회 회장이었다. 안병욱 대표는 2014년 한국자유총연맹 양평지회장이었던 김수한 회장을 인터뷰한 기록이 있고, 2018년에는 "도의원 자리를 주겠다며 천만 원을 챙겼다"는 의혹도 보도된 바 있다.
또한 한병희 씨는 김선교 동생인 김선대 씨와 친분이 깊고, 양평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실상 여주 양평 지역의 각종 선거나 이권에 개입한 지역 카르텔을 형성하는 핵심 인물들로 보인다.
국힘 김선교 회기중 골프 동원된 국회 비서관
김선교 의원은 골프장에 국회에 등록된 비서관 박인선 씨를 대동했다. 문제는 박 비서관이 취재진의 질문에 김선교 골프친 당일 "대구에 딸이 아파서 갔다"고 둘러댔다는 점이다. 그런데, 뉴탐사가 골프장에서 찍힌 사진을 보내자 아무 답변이 없었다.
사진에는 골프 후 김선교 의원의 가방을 들고 출입문으로 향하는 박인선 비서관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었다. 이는 공직자가 회기 중에 국회 비서관을 사적인 용도로 동원한 것으로, 공적 자원의 사적 이용 문제를 제기한다.
더욱이 박 비서관은 지난해 김선교 의원의 유세 현장에서 의원을 온몸으로 호위하던 인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골프 동행이 아닌, 의원의 측근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접대성 골프 의혹 받는 국힘 김선교 단독인터뷰
김선교 의원은 처음에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심려를 끼쳐드려 미안하다"며 "그날 회의는 없었고, 동행자 중 한 명이 생일이라 일정을 잡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린피와 나인홀 그리고 점심으로 우동 한 그릇 값은 내가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탐사 권지연 기자와의 통화에서는 태도가 달라졌다. "골프 좀 치면 어때? 다음부터 안 칠게"라며 불만을 표출했고, 캐디비에 대해서는 "뽑기했다"고 했다가, 녹음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카트비는 N분의 1로 나눴다"며 말했다.
또한 한병희 씨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김 의원은 한병희 씨와 골프를 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과거에 친 거고, 다음부터 안 치겠다"는 식의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국힘 김선교, 취재기자 집으로 불러놓고 도망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김선교 의원이 권지연 기자의 해명 요청에 "우리 집에서 뵙지요"라며 자택으로 초대한 후, 기자가 서울에서 양평까지 먼 거리를 이동했는데도 자리를 비운 것이다.
권 기자가 의원 자택에 도착해 전화하자 아들만 집에 있었고, 김 의원은 이미 외출한 상태였다. 김 의원은 후에 전화를 걸어 "30분 내에 오시면" 만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기자를 탓했다. 사실상 서울에서 양평까지 30분 내 도착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조건이었다.
권 기자는 "갑질 분위기"를 느꼈다고 토로했다. "약속을 했다면 상대방이 어디서 오는지 물어보고 적당한 장소를 잡는 게 당연하고, 불가피한 상황이 생겼다면 먼저 연락을 해야 하는데 제 전화는 받지 않았다"며 "양평에서 계속 당선되기 때문인지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천수 '강진구 법인인감 위조'주장도 가짜뉴스로 확인
남양주북부경찰서는 강진구, 박대용 기자 등을 상대로 제기된 인장 위조 등 4가지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정천수 등이 강진구, 박대용 기자 등을 지난 1년간 중상모략해온 내용들이 경찰 조사 결과 모두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에 정천수는 격분하며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경찰이 빼서 강진구 일당에게 전해줬다"는 허위 사실을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뉴탐사는 "정천수가 글을 내렸다고 해도 모두 캡처되어 있어 의미가 없다"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지적했다.
뉴탐사는 "청진연(청담게이트 진실수호연대) 회원들의 지원과 협조 덕에 소중한 성과를 얻어냈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최신뉴스
여러분의 회비는 권력감시와 사법정의, 그리고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위한 취재 및 제작에 사용되며, 뉴탐사가 우리사회 기득권을 견제할 수 있는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뉴탐사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