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윤석열 석방 다음날 삼청동 안가행, 계엄 모의 장소서 무슨 일 있었나?

퀀타피아 주가조작 사건에 대통령실·국정원 개입 의혹 제기돼

2025-03-12 06:12:37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속에서 석방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보와 대통령실 개입 의혹이 제기된 퀀타피아 주가조작 사건 등 중요한 사안들이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


탄핵 심판 선고일 임박, 헌재 지금 무슨 일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임박한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최대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변론 종결 후 2주가 지난 시점에서도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아 노무현(11일), 박근혜(14일) 대통령 탄핵 심판보다 긴 심리 기간을 갖게 됐다.


헌재는 3월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검사 3명(이창수, 조상훈, 최재훈)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일정을 먼저 지정했다. 이들은 12월 5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인물들이다. 그 다음 순서인 12.3 내란 사건 관련자들(12월 12일 탄핵된 조지호 경찰청장, 12월 14일 탄핵된 윤석열, 12월 27일 탄핵된 한덕수)에 대한 심판은 3월 13일 이후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헌재가 3월 17일까지 일정을 비워둔 점, 3월 18일부터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 심판 변론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윤석열에 대한 선고는 3월 14일(금)이나 17일(월) 중 하나로 예상된다.


12월 3일 계엄 관련 내란 수사 내용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국무회의가 실제로는 열리지 않았고, '경기특수'(경호처, 기무사, 특전사, 수방사) 모임이 총선 앞두고 부활해 계엄을 모의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참석했던 사령관 중 한 명은 "완전히 그루밍이 된 것 같다. 이용당한 것 같다"며 "죽도록 후회한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석방 이후 오히려 탄핵 찬성 여론이 상승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탄핵 찬성은 56%, 반대는 43%로 13%p 차이를 보였다. 2월 3주 차 조사와 비교해 찬성은 3.6%p 증가하고 반대는 2.1%p 감소했다.


尹석방 다음날 계엄 모의 장소 삼청동 안가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다음날인 3월 9일, 관저에 머물지 않고 삼청동 안가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유튜버의 생중계 영상에 우연히 담긴 이 장면에서는 사이카를 선두로 한 경호차량 여섯 대가 조계사를 지나 안국역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윤석열 석방 다음날(3월 9일) 삼청동 안가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출처 : 리키의 사회를 보는 시선)


이 차량들은 윤석열이 서울구치소에서 나올 때 타고 온 캐딜락 경호차량과 일치한다. 헌법재판소 앞 시위대를 피하기 위해 우회한 것으로 보이나, 12.3 계엄 모의 장소였던 안가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윤석열은 같은 날 저녁 국민의힘 지도부인 권성동, 권영세 의원과는 관저에서 회동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에게 안가 방문 목적과 면담자에 대한 반론을 요청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


김건희 2023년 6월 하노이 명품쇼핑 영상 발견


김건희 씨가 2023년 6월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을 당시 명품 쇼핑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발견됐다. 이 영상은 김건희 팬카페 '윤사랑 우리건희'에 3월 6일 올라왔으며, '건진사이다'라는 유튜버가 이를 포착해 제보했다.


영상에는 김건희 씨가 하노이 유일한 명품점으로 알려진 짱띠엔 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경호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수행비서 유경옥이 다시 매장으로 들어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당시 김건희 씨가 입은 노란색 스커트는 대통령실이 공식 배포한 사진 속 의상과 일치한다.

▲베트남 하노이 짱띠엔 백화점에서 촬영된 김건희 모습(출처 : 윤사랑&우리건희 네이버 카페)


이는 김건희 씨가 2023년 7월 리투아니아에서 물의를 일으킨 명품 쇼핑 논란 한 달 전의 일이다. 공식 일정에서는 어린이 환자를 만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비공개 일정에서는 명품 쇼핑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에게 전화와 카카오톡을 통해 확인을 요청했지만, 읽기만 하고 답변이 없다.


오세훈 시장, 계엄 입장 번복하고 명태균과 관계 의혹


오세훈 서울시장은 계엄 당시 "명분 없다.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했으나, 윤석열 석방 직후에는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뉴탐사 취재진이 이러한 입장 변화에 대해 질문하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회피했다.


또한 오세훈 후원회장 김한정 씨가 명태균에게 여론조사 비용으로 3,300만 원을 대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뿐 아니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와 대선후보 경선 때도 명태균에게 자금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는 오세훈이 "2021년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명태균을 떼어내는 과정이었다"고 주장한 것과 모순된다. 오세훈은 명태균 관련 의혹에 대해 "95% 허위 사실에 5% 팩트를 섞은 것"이라며 반박했다.


퀀타피아 양자기술 사기와 대통령실 개입 의혹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 중지된 신재생에너지 기업 퀀타피아와 그 모회사인 샌드크래프트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회사는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어 있어 정부 개입 의혹이 더해졌다.


뉴탐사 취재 결과, 투자자들에게 "대통령실과 국정원이 사업을 밀어주기로 했다"며 투자금을 모집한 정황이 발견됐다. 특히 샌드크래프트의 핵심 인물인 김박사가 국정원 1차장 권춘택의 소개로 대통령실을 방문한 정황이 녹취록에서 확인됐다.


2023년 7월 1일자 녹취록에는 "어제 용산에 가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제보에 따르면 "2023년 6월 30일경 김박사가 권춘택의 소개로 용산 대통령실에 들어가 김태효(안보실장), 김대기(비서실장), 이종호(과기정통부 장관)가 배석한 VIP를 미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2023년 6월 27일자 대통령실 브리핑에 양자기술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퀀타피아 수사를 맡은 공준혁 남부지검 부장검사는 투자자 9명만 구속하고 핵심 인물들은 불기소했다. 친윤 검사로 알려진 공준혁은 최근 사표를 제출했으나 아직 수리되지 않았으며, 감찰을 받고 있다는 제보도 있다.


실제 퀀타피아 사무실을 방문한 결과, 코스닥 상장기업임에도 공유 오피스를 사용하고 있어 정상적인 기업 활동보다 주가조작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김박사를 투자자에게 소개한 샌드크래프트 부회장은 뉴탐사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원과의 접촉 사실을 일부 시인하면서도 대부분의 의혹은 부인했다.


뉴탐사가 입수한 문서에는 '대통령 직속 양자산업 육성진흥위원회 조직도'에 샌드크래프트가 포함되어 있어, 정부와의 연결고리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Copyright ⓒ 시민언론뉴탐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주요 태그

시민언론 뉴탐사 회원이 되어주세요.
여러분의 회비는 권력감시와 사법정의, 그리고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위한 취재 및 제작에 사용되며, 뉴탐사가 우리사회 기득권을 견제할 수 있는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뉴탐사 회원가입
Image Descri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