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독썰

[단독] "조희대·신진우 움직여 김성태 석방"...쌍방울 20억 로비 녹취 공개

KH그룹 부회장 "평창동 김륜희 통해 김건희에 구명로비"...대법원장·부장판사 실명 거론

2025-08-02 06:05:20

쌍방울 김성태 회장의 보석 석방을 위해 20억 원의 로비 자금이 투입됐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탐사보도그룹 워치독이 단독 입수한 KH그룹 부회장의 녹취록에 따르면, 로비스트들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신진우 부장판사를 움직이기 위해 거액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평창동에 거주하는 김륜희라는 인물이 김건희 씨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다. 김륜희는 '도사'라고 불리며 무속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 씨가 윤석열 정권 초기 평창동을 자주 드나들었다는 기존 제보와 일치하는 대목이다.


조희대·신진우 이름 직접 거론한 충격 녹취


워치독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KH그룹 부회장은 김성태 회장의 2024년 1월 보석 석방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김성태 석방을 위해 평창동 김륜희에게 20억을 약속하고, 김륜희가 김건희에게 말해서 풀어준 것"이라고 증언했다.


특히 신진우 부장판사가 보석 허가에 소극적이었지만 "조희대 대법원장을 움직여서" 결국 석방이 성사됐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는 "신진우 부장판사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조희대를 움직여야 했고, 그 역할을 김륜희가 했다"는 구체적인 언급이 담겨 있다.


김성태 회장은 2023년 1월 구속된 지 정확히 1년 만인 2024년 1월 23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당시 총선을 3개월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평창동 김륜희, 김건희와 접촉 정황 포착


녹취록에 따르면 김륜희는 평창동에 거주하는 무속인으로, 쌍방울 측은 이미 2023년 5월부터 김성태 회장의 석방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KH그룹 부회장은 "배상윤 회장과 김성태가 해외 도망가기 직전 김륜희를 찾아가 5천만 원씩 주며 기도를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김성태 회장이 석방된 지 5일 후인 2024년 1월 29일 직접 평창동 김륜희 자택을 방문했다는 목격 증언이다. 당시 김륜희는 김성태에게 "KH그룹 조회장이 눈물을 흘리며 내 동생 성태를 살려달라고 무릎꿇기에 내가 한남동을 움직였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남동은 김건희 씨의 거주지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륜희가 김건희 씨를 직접 만나 로비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가수 양수경이 중개 역할...복잡한 로비 네트워크


녹취록에는 가수 양수경이 김륜희와 쌍방울 측을 연결하는 중개 역할을 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양수경은 KH그룹 계열 엔터테인먼트 회사 IHQ의 소속 가수로, 이를 통해 쌍방울과 김륜희 사이의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성태 회장이 평창동을 방문할 때도 양수경이 동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김성태는 수행비서와 운전기사를 대동했고, 양수경은 별도로 택시를 타고 왔다고 전해졌다.


하얏트 호텔 지하 일식당에서는 김륜희와 코바나콘텐츠 관계자가 만나 구체적인 로비 방안을 논의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하얏트 호텔은 KH그룹 소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륜희는 20억 원을 받고 이 중 6억 원을 KH그룹 부회장에게 수수료로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고 녹취록은 전했다.


김륜희, 모든 혐의 부인하며 통화 거부


워치독이 김륜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 확인을 시도했으나, 그는 모든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김륜희는 "김성태를 모르고 KH그룹 조회장도 모른다"며 "왜 이유 없이 괴롭히느냐"고 반발했다.


하지만 KH그룹 부회장의 휴대폰에는 김륜희와 주고받은 20여 차례의 문자 기록이 남아 있으며, 여기에는 "6억만 달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담겨 있다. 김성태와의 화상통화 기록도 문자로 확인됐다.


김륜희가 "그런 일 안 한다"고 부인한 극락정사 관련 법인 등기도 확인됐으나, 현재 해당 사무실은 비어 있는 상태다.


신진우 부장판사의 의문스러운 판결들


김성태 회장의 1심을 담당한 신진우 부장판사의 판결 내용도 논란이다. 신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김성태를 "믿을 만한 CEO"라고 표현하며 "경험상 주가조작을 했을 리 없다"고 적었다. 하지만 김성태는 과거 여러 차례 주가조작 관련 수사를 받은 이력이 있어 이 같은 판단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 의문스러운 것은 검찰이 기소한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배임 혐의가 재판 과정에서 별건으로 분리됐다는 점이다. 신 부장판사는 판결문에 "변론 분리 결정을 했다"고만 기재했을 뿐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 사건들의 재판 진행 상황은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방일보 편집 지시한 채일 홍보원장 논란도 재점화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국방부 기강을 언급한 배경에는 채일 국방홍보원장의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채일 원장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취임사에서 내란 관련 언급을 모두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일 원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KBS 재직 당시 후배 기자에게 리모컨을 던지고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전력이 있음에도 윤석열 정권 출범 후 국방홍보원장에 임명됐다. 그는 윤석열 지지 서명에 참여하고 선거캠프에서 공보특보를 지낸 인물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강을 언급한 다음 날인 7월 30일, 채일 원장은 내부 회의에서 "대통령이 우리에 대해 기강 이야기를 했으니 위기 상황이다. 기자들이 편집권 침해에 항의하는 성명이라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비아냥거렸다는 제보가 나왔다.


채일 원장은 "내 임기는 5월까지다. 나 못 자른다. 1년 버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한길 청년부대 조직화 계속 진행...김진홍 "윤석열 감옥 가야 운동에 도움"


뉴탐사 보도 이후에도 전한길의 청년부대 조직화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전한길은 뉴탐사의 잠입 취재에 대해 "우리가 무슨 불법 단체냐"며 반발하면서도 조직화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한길 측은 뉴탐사 PD에게 "전한길 선생님께서 전한길 뉴스 방송에서 공식 사과하시면 고소를 선처해 주시겠다"는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는 오히려 이들의 당황한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극우 목사 김진홍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 감옥에 가는 것이 좋다"고 발언해 충격을 줬다. 그는 "윤석열과 김건희가 감옥에 있어야 밖에서 보수 애국 세력들이 운동하기 좋다"며 이들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들은 현재도 온라인에서 활발한 댓글 조작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 기사에 대한 조직적 댓글 공격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위한 별도의 "댓글 정화방"이 운영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조희대 특검 논의에 새로운 동력


이번 녹취 공개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 논의가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찬대 의원은 이미 판사들 간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조희대 대법원장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해당 대화에서는 조희대를 대법원장에 임명한 것도 이유가 있고 흠결이 있으니 말을 잘 듣는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번 녹취는 이 같은 의혹에 구체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셈이다.


민주당은 이 사건과 관련해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김건희 특검의 수사 범위 확대도 논의되고 있다. 20억 원의 로비 자금이 어떤 경로로 사용됐는지, 실제로 사법부에 대한 로비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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