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탐사 인사이트

"이재명, 물 만난 물고기"…당무조정실장 김우영이 말하는 실용정부 다음 포석

국회 현장 인터뷰로 밝힌 30일 성과와 향후 구상, "검찰 특활비도 개혁 완료 후 집행"

2025-07-05 04:39:39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당 정무조정실장)이 국회 현장에서 실용정부의 향후 구상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밤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뉴탐사 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윤석열의 거의 1년만큼의 일을 했던 것 같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물 만난 물고기"라고 평가했다.


특활비 논란, 당내 찬반 양론 속 통과


이날 국회에서는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됐다. 30조 5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에는 소비쿠폰, 민생회복 지원금, 장기 미회수 채권 탕감 등이 포함됐다. 가장 민감했던 검찰 특수활동비 40억 원도 부대조건을 달아 통과됐지만, 당내에서도 찬반 양론이 뜨겁게 맞붙었다.


김우영 의원은 "의원총회에서도 찬반 양론이 뜨겁게 붙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검찰의 특활비는 이번에도 삭제를 했어야 됐다"는 입장이었지만, 당무조정실장으로서 조정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검찰 특활비에 대해서는 "검찰 관련 개혁 법안이 완료된 이후에 집행한다는 부대조건을 명시했다"며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걱정하는 검찰의 권한 남용이나 악용되는 일은 확실하게 견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활비 무조건 반대는 무정부적"


김 의원은 특활비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다소 무정부적인 생각"이라며 제도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활비도 증명 가능하고 투명하게 집행하고 목적에 맞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기재부로 하여금 권력기관의 특활비가 확실히 증명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기준을 분명히 했다"며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과 의회의 부대조건이라는 이중 견제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평가, "막힘없는 소통"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을 "물 만난 물고기"라고 평가했다. "어떤 언론기관 성향이나 매체 특성과 상관없이 막힘없이 다 질문을 받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 기자가 독도 '분쟁' 표현을 사용했을 때 즉시 "분쟁은 아니지만 논쟁은 있다"고 정정한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분쟁 지역화가 일본 우익들의 전략인데, 대통령이 그걸 논쟁이라고 프레임을 전환했다"며 "우리의 국익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상법 개정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에 대해서는 구체적 성과를 제시했다. "상법 개정안을 2주 내지 3주 안에 다 처리해서 어제 통과됐다"며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했고,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관련 룰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배구조 개선과 금융자본시장 투명화를 바탕으로 남북의 평화적 분위기까지 조성된다면 주가 5천 시대도 그렇게 멀지 않다"고 전망했다. "올 연말쯤에는 3600에서 4천까지 전문가들이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송미령 유임, "조조의 살생부" 철학


논란이 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유임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조조가 살생부를 불을 태우는 장면이 나온다. 적국하고 내통하던 신하들이 '드디어 나는 죽었다' 했는데 조조가 그 살생부를 갖다 놓고 불을 질렀다"며 "국가의 이익에 봉사해라, 지난 일은 다 알고 있지만 그 죄를 국익을 위해서 헌신함으로써 갚아라는 뜻이 이번에 있었다"고 해석했다.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했다. "루즈벨트가 대공황 시절에 투기꾼인 조지프 케네디를 금융위원장에 앉혔다. 투기꾼이 투기를 제일 잘 알고 어떻게 막는지도 안다"며 "이재명의 인사 원칙은 순간의 선택이 아니고 깊은 고전 등을 통한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당 대표 선거, "후보 등록 후 판단"


박찬대-정청래로 압축된 당 대표 선거에 대해서는 "내란 사태에서 가장 찰떡궁합에 가까웠던 두 사람의 대결을 경쾌한 대결로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개인적 지지 후보에 대해서는 "아직 후보 등록이 7월 8일부터여서 후보 등록하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당의 대표로 누구를 내세우거나 낙점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 조직에 엄중 경고


김시몬 기자가 "검찰 주변이나 법원 근처에서 검찰이 신이 났다, 자기들 세상이다, 긴장 다 풀어줬다는 얘기들이 나온다"고 전하자, 김 의원은 "그렇다면 엄청난 오판"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차 대전 영화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한 장면을 인용하며 구체적으로 경고했다. "용감한 장교가 독일군 포로들에게 담배를 나눠주며 '편하게 피라'고 하고는 다 죽여버리는 장면이 있다"며 "권력이 무서운 줄을 권력기관에 가장 가까이 있던 자들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는 "굉장히 무섭고 섬뜩한 얘기"라고 반응하며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권력이 선출권력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할 때는 자른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실용외교, "미지의 영역"


향후 가장 주목할 부분으로는 외교를 꼽았다. "아직까지 이재명 대통령이 발을 딛지 않은 영역이 있다. 트럼프도 안 만났고 나토 정상회의도 안 갔다"며 "나라의 정치 실력은 외교에서 나타난다"고 말했다.


북한 변수와 트럼프 집권을 고려할 때 돌파구 마련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반이라고 본다"며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이재명은 기업가 정신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사막에 가서 낙타하고도 협상하는 실용적 외교 철학을 구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성을 함락시키는 것보다 그 성을 지키고 경작해 백성들을 먹여 살리는 일이 훨씬 더 어렵다"며 "온전한 상식과 공정한 감각으로 주권자 행동을 지속해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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