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정천수 또 '폐업 협박'... 작년 10월 "망했다" 선언 후 똑같은 위기 마케팅 반복

작년 10월 나열한 고발 건 모두 무혐의, 그런데도 똑같은 시나리오 재탕

2025-09-14 11:58:55

열린공감TV 정천수 대표가 매년 같은 시기 반복하는 '폐업 협박'이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작년 10월 16일 페이스북에 "망했다"고 선언했던 정천수는 9월 2일 방송에서 "3개월 후 회사 청산"을 예고했다. 1년 전 강진구 등을 각종 범죄로 고발하겠다고 위협했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정천수는 여전히 같은 패턴의 위기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2024년 10월 16일: "망했다" 선언과 고발 위협


정천수는 작년 10월 16일 페이스북에 감정적인 글을 올렸다. "그래 너희들이 원하는대로 망했다"고 선언하며, 강진구·최영민·박대용을 특경법 위반(배임), 횡령, 사문서 위조, 불법 신주발행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위협했다.

▲정천수가 2024년 10월 16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당시 정천수는 "열공은 오로지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금만으로 운영되는데 그 후원금도 너희가 몽땅 다 써버렸다"며 경영 실패의 책임을 전가했다. "너희들 죄를 너희가 죽을 때까지 묻지 않겠다"는 섬뜩한 표현까지 사용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정천수가 나열한 고발 건들은 모두 무혐의로 종결됐다. 법적 근거 없는 감정적 위협이었음이 증명된 것이다.


2025년 9월 2일: 데자뷔처럼 반복되는 시나리오


▲열린공감TV 9월 2일 방송 <사람들에게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1년 후인 2025년 9월 2일, 정천수는 놀랍도록 유사한 시나리오를 반복했다. 방송에서 정천수는 "정기 후원자가 1,700명 수준인데, 운영에 필요한 1만명에 크게 못 미친다"고 재정난을 호소했다. 이어 "개인 자금 15억원을 소송비로 지출했다"며 "집까지 팔았다"고 주장했다.


정천수는 "현재 이 재정 상태로는 길어야 2-3개월 정도 버틸 수 있다"며 "12월 이전에 어떤 형태로든 회사를 청산해야 할 것 같다"고 구체적인 시한까지 제시했다. 은행 대출 5억원을 정리하고 회사를 청산하면 "마이너스가 될 텐데 돈을 빌려서라도 청산하겠다"는 극단적인 발언도 나왔다.


심지어 "새벽에 아파트 난간에 다리 하나를 걸쳤다"며 자살을 암시하는 발언까지 한 점이다. "사기꾼이 되어 있었다", "인간 쓰레기가 되었다"며 반복해온 레파토리를 꺼냈다.


그러나 같은 방송에서 정천수는 10월 킨텍스 인근 케이터링 업체에서 500-600명 규모의 대규모 후원 행사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3개월 후 회사가 망한다면서 대규모 행사를 준비한다고 예고한 것이다.


수억 들인 1층 카페 폐쇄 후 외부 대규모 행사 추진


정천수는 8월 말 1층 '더탐사 카페'를 폐쇄했다. 이곳은 수억원을 들여 원상복구한 공간이었다. 정천수는 "원상복구 비용이 어마어마하다"고 직접 언급했다.


막대한 비용을 들인 공간을 폐쇄하면서도 외부에서 500-600명 규모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일반적인 경영 판단과 거리가 멀다. 이는 '위기 상황'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려는 이중 전략으로 해석된다.


법인 청산 불가능한데도 "청산" 카드 반복


정천수도 알고 있다. 법인 청산은 주주 3분의 2 동의가 필요하며, 자신의 지분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또한 최근 주식 소송에서 패소해 7천만원을 배상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사를 청산해도 이 채무는 남는다.


그럼에도 "청산하겠다"는 카드를 반복적으로 꺼내는 것은 후원자들에게 위기감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실행 불가능한 위협을 통해 후원금을 압박하는 것이다.


영화 수익도, 특검법 마케팅도 지속 가능한 콘텐츠 되지 못해


정천수는 영화 '신명'으로 8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9월 2일 방송에서는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해서 내 돈이 아니다"라고 변명만 했다. 후속작 계획은 언급조차 없었다.


김충식 특검법이 통과될 때는 이를 활용해 관심을 끌었지만, 지금은 김충식을 강진구와 연결시키는 음모론 소재로만 활용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콘텐츠 전략이 부재한 상황에서, 매년 반복되는 '폐업 협박'만이 남은 셈이다.


10월 후원 행사: "극비 정보 공개" 미끼


정천수는 10월 후원 행사에서 "방송에서 말할 수 없는 극비 내용", "민주당 내 수박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후원회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해 볼 생각"이라며 "그게 실패하면 문 닫아야죠"라고 말했다.


이는 작년과 유사한 패턴이다. 위기를 강조하며 대규모 후원 행사를 추진하고, 특별한 정보를 미끼로 참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매년 10월 전후 반복되는 '연례 위기 마케팅'


정천수의 위기 마케팅은 이제 패턴이 명확해졌다. 2024년 10월에는 "망했다"고 선언하며 고발 위협을 했지만 1년째 생존했고, 2025년 9월에는 "3개월 후 폐업"을 예고하며 후원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의 고발 위협이 모두 무혐의로 끝났듯, 올해의 '폐업 협박'도 같은 결말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반복되는 이 패턴은 이제 정천수의 '연례 위기 마케팅'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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