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수다

김진애 "부산은 추가 공모하면서 서울은 왜 안 하나"…경선 합류 거부 내막 공개

김어준을 '파워 브로커'로 지목…"정청래 대표는 한 사람 말만 듣는다"

2026-03-08 00:02:35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추가 공모가 좌절된 과정을 공개했다. 기존 5명의 후보 전원이 찬성했는데도 조승래 사무총장이 끝내 거부했다는 것이다. 김진애는 김어준 뉴스공장 진행자를 '파워 브로커'로 규정하면서 "이건 5년 전부터 한 얘기"라고 했다. 7일 뉴탐사 '뉴수다'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 의지와 정책 구상까지 쏟아냈다.


5명이 다 찬성했는데 왜 안 되나


김진애는 추가 공모를 위해 직접 뛰었다. 박용진 전 의원과 소통하며 3·1절 이후 추가 공모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용진은 출마를 고민하다가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갔다. 한편 원래 6명이던 서울시장 후보군에서 박홍근이 기획예산처 장관에 내정되면서 한 자리가 빠졌다. 김진애는 이를 근거로 조승래 사무총장에게 연락했다. "하나가 빠졌으니 충분히 가능한 거 아니냐"고 했지만 돌아온 답은 "기존 후보들이 반발한다"였다.


김진애는 직접 5명의 후보에게 전화를 돌렸다. "반가워하시는 분도 있고, 마지못해 찬성하시는 분도 있었지만 5명 다 환영·찬성한다는 걸 받았다"고 했다. 이걸 들고 다시 사무총장에게 갔다. 그래도 답은 같았다. "지금 후보들 지지율이 잘 나오기 때문에 흐트러뜨리고 싶지 않다"는 이유였다. 결국 사무총장은 연락도 받지 않았다.


김진애는 경선 운영 방식도 문제 삼았다. "온라인 토론회 두 번 하고 3명 뽑겠다는 게 말이 되냐. 1 대 1도 붙여보고 2 대 2도 붙여보고 이 주제 저 주제로 붙여야 한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묻자 "여러분들이 하라고 그러면 할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정원오 구청장, 검증 한 번도 안 받았다


김진애는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대해 거침없이 짚었다. "이 분 성함을 4개월 전까지 몰랐다.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으셨던 분"이라고 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 보좌관을 8년 하다가 구청장으로 나왔다는 이력을 언급하며 "공약도 아직 발표 안 했다. 토론하는 거 본 적 있느냐"고 물었다.


"구청장을 행정가라고 잘 안 본다"는 게 김진애의 시각이다. 구청장은 위임받은 일상 행정을 대행하는 자리고, 도시계획권이나 예산권은 광역단체장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2013년을 회고하며 "지방자치단체장이지만 풍모는 대통령급이었다. 자기 철학과 이념과 소신이 분명했다"고 대비시켰다. 정원오 구청장에 대해선 "갈등을 피하는 성격 같다. 성수동에서 이명박이 해놓은 전략 정비구역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걸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어준은 언제부터 '파워 브로커'가 됐나


김진애는 김어준을 '파워 브로커'라고 불렀다. 로버트 카로가 쓴 뉴욕시의 권력 중개인 이야기에서 따온 개념이다. "한 번도 선출직에는 안 나가면서 누구 밀어주고 누구 밀어주면서 50년 동안 권력을 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애는 이 진단이 새로운 게 아니라고 했다. "5년 전 2021년 서울시장 선거 때 정확히 같은 얘기를 했다. 그때는 아무도 안 들어줬고 나는 뉴스공장에서 잘렸다"고 했다. 김어준이 파워 브로커로 본격 활동한 시점은 2020년 열린민주당 창당 때로 봤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둘이서 더불어시민당을 만들고 인선을 같이 했다. 열린민주당을 누를 수밖에 없었다. 내가 만든 당이고 사람을 다 꽂았으니까. 그때부터 드러내놓고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합당 파동에 대해서는 "작년 8월부터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했다. 조국 사면 추진 시점, 사면 후 첫 인터뷰를 뉴스공장에서 한 점, 유시민의 이재명 정부 불만 인터뷰들, 검찰 개혁안을 기화로 합당을 들고 나온 흐름까지 읽었다는 것이다. "김어준은 자기 손바닥 위에 안 올라오는 사람을 싫어한다. 이재명 대통령을 밟지 못하니까 껄끄러운 거다"라고 했다.


김어준이 현재 김민석 총리를 겨냥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성호, 봉욱 공격 때는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이라도 있었다. 지금 총리 공격은 결국 8월 당대표 선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진애는 "김어준 공장장은 국민의 손바닥 위에 있다. 왜 그런 말 하는지, 왜 그 사람 불러서 그 질문하는지 다 읽힌다. 이제는 다 보인다"고 했다.


'업 서울 업 서울러'…부담 가능 주택부터 AI 주차까지


김진애는 서울시장 출마 캠페인 슬로건으로 '업 서울 업 서울러'를 공개했다. 서울을 업시키고 서울 사람을 업시키겠다는 뜻이다. '서울러'라는 이름은 뉴요커, 런더너처럼 세계 도시의 시민 정체성이 형성되는 시점에 등장하는 말이라고 풀었다.


정책의 첫 번째는 부담 가능 주택 보급률 100% 달성이다. 서울의 주택 보급률은 97%로 지방 110%에 한참 못 미친다. "역세권 미드타운 개발로 부담 가능한 주택을 많이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왔다"고 했다. 두 번째는 시민 부수입 월 50만 원 업이다. AI 시대에 일자리가 줄어드는 건 운명이니 새로운 도시 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을 잘 관리하면 건강 화폐, 차를 팔면 탄소 저감 화폐, 재활용을 잘하면 환경 화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돈을 그냥 드리겠다는 게 아니라 자기가 번다고 느끼면서 건강에도,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게 돌아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AI 로봇 주차 도입이다. 지하 주차장 건설에 공사비의 30%가 들어가는 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네 번째는 수도권 투자 주식회사 설립이다. 경기도지사, 인천시장과 함께 코첼라 페스티벌 모델의 대규모 K팝 행사를 유치하고, 컬처 경제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한강버스는 오세훈의 겉멋…넌 누구한테 물렸니"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에 대해서도 거침없었다. 김진애는 한강이 통근 노선에 적합하지 않다고 잘랐다. "한강은 하상 계수 때문에 계절 차가 너무 크다. 여름에는 물이 많고 겨울에는 언다. 태국은 사철 비슷하고 도시 구조 자체가 수상 교통에 맞게 돼 있다"고 했다. 통근버스라는 이름을 붙인 진짜 이유도 짚었다. "통근버스라고 해야 서울시 예산을 집어넣을 수 있으니까 그거 속임수 아니냐"고 했다. 한강 워터프론트에 개발권을 주고 식당·카페·광고판 사업을 하게 해주는 구조라며 "서울시장이 광고판 장사하는 거다. 넌 누구한테 물렸니"라고 했다. 종묘 앞 78m로 충분한 곳에 145m 개발을 허용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봤다. 유람선은 가능하다면서도 "그걸 굳이 통근버스라고 주장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건 오세훈 시장의 겉멋이고 욕심"이라고 했다.


서울시장을 세 번째 도전하는 이유를 묻자 김진애는 "문제가 많으면 더 신나는 도시"라고 했다. 고건 시장의 개발 기피, 이명박의 신자유주의 개발, 오세훈의 겉멋, 박원순의 3기 이후 열정 부재까지 짚으며 "이 한심한 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장이 되면 위원장으로 할 수 있는 것의 100만 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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