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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빠질수록 정청래 선호 올랐다

대통령 부정평가 민주당원 83%가 정청래... 김민석 지지층은 4.5%

정청래 꼽은 응답자 대통령 긍정평가, 4월 88%에서 6월 하순 31%로

민주당원 중 대통령 부정평가 93명, 정청래 83.1% 대 김민석 4.5%

갤럽 부정평가 이유 1·2위는 경제 15%·부동산 10%, 검찰 관련은 하위

2026-08-12 16:11:27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닷새 앞두고 정청래 후보가 "핵심 코어 지지층이 사실은 지금 등을 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두고 한 발언이다.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지지율이 10% 이상 오를 것이라고도 했다.


여론조사 원표를 확인해보니 정 후보의 진단과 겹치는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두 지지율이 움직인 방향은 정 후보 설명과 반대였다.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진 시기에 정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늘었다.


정청래 꼽은 응답자, 대통령 긍정평가 88%에서 31%로


미디어토마토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한 결과표에는 당대표 적합도 응답별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를 따로 집계한 항목이 있다.


정 후보를 꼽은 응답자 가운데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월 87.8%였다. 6월 초 67.0%, 6월 하순 30.8%가 됐다. 두 달 반 사이 57%포인트가 빠졌다. 같은 기간 김민석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88.1%에서 83.7%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조사 시점이재명 국정 긍정
(전체 응답자)
정청래를 꼽은 응답자의
이재명 긍정평가
김민석을 꼽은 응답자의
이재명 긍정평가
4월 6~7일 (186차)67.3%87.8%88.1%
6월 10~11일 (190차)54.0%67.0%87.3%
6월 22~23일 (191차)44.8%30.8%83.7%
미디어토마토 조사. 당대표 적합도 3자 문항 응답별 교차 집계. 전체 유권자 기준.


이 조사는 같은 사람을 추적한 방식이 아니다. 4월 응답자와 6월 응답자는 다른 표본이다. 개인의 이동을 확인한 것이 아니라 정 후보를 꼽는 응답자의 구성이 달라진 것으로 읽어야 한다. 두 지지율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사실까지가 확인되는 선이다.


민주당원 93명, 정청래 83% 대 김민석 4%


투표권을 가진 쪽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


조원씨앤아이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2002명을 조사했다. 스스로 민주당 당원이라고 답한 사람은 499명이다. 권리당원 343명, 일반당원 156명이다.


이 499명 가운데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93명이었다. 누가 당대표로 적합한지 물었더니 83.1%가 정 후보를 꼽았다. 김 후보는 4.5%였다. 사례수가 93명이라 비율 자체를 확대해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 중 몇 명이 권리당원인지도 결과표에 나오지 않는다.


방향을 뒤집으면 성격이 달라진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 약 210명 중 대통령을 부정평가하는 사람은 77명이다. 나머지 133명은 긍정평가한다. 정 후보 지지층의 3분의 2는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기준에 따라 숫자도 달라진다.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면 정 후보 지지자의 대통령 부정평가 비율은 55%로 올라간다. 국민의힘 지지자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당대표 선출에 투표권이 없다.


부정평가 이유 1·2위는 경제와 부동산


지지율이 왜 떨어졌는지는 추론할 필요가 없다. 직접 물어본 자료가 있다.


한국갤럽은 매주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 이유를 자유응답으로 받는다.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조사에서 부정평가자 414명이 가장 많이 꼽은 이유는 경제·민생·고환율 15%였다. 2위는 부동산 정책 10%다. 부실·부정선거와 선관위 문제가 10%, 도덕성과 본인 재판 회피가 9%로 뒤를 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긍정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을 꼽은 사람은 2%뿐이었다.


2주 전 조사에는 6월 급락의 정체가 담겼다.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조사에서 부정평가 이유 1위는 부실·부정선거와 선관위 문제로 16%였다. 직전 조사인 5월 19~21일보다 16%포인트 올랐다. 없던 항목이 1위로 튀어나왔다.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다.


시점을 맞춰봐도 같은 방향이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지수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월 전월 대비 0.55%, 5월 1.06%, 6월 1.21% 올랐다. 지지율이 무너진 6월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10억원짜리 아파트라면 6월 한 달에 1200만원이 붙은 셈이다.


주가는 반대다. 6월 22일 코스피는 9114.55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를 찍었다. 바로 다음 날 실시된 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 국정 긍정평가는 44.8%로 확인된 회차 중 가장 낮았다. 코스피가 5593.56까지 밀린 것은 7월 30일이다. 6월에 벌어진 일을 7월 말 사건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정 후보가 짚은 개혁 문제는 이 목록에서 상위가 아니다. 6월 4주 조사에서 공소 취소 특검법 추진은 7%, 검찰 권한 축소는 2%였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와 등을 돌린 당원들이 정 후보에게 몰린 이유는 다른 질문이다.


두 지지층을 가른 것은 검찰 보완수사권


정 후보는 7월 14일 방송에서 코어 지지층이 흔들린 이유로 개혁 미진을 들었다. 진행자가 "그게 전부입니까"라고 되묻자 "아니 전부는 아닌데, 그 일부분이 될 수가 있겠죠"라고 답했다. 그가 더 크게 짚은 것은 전통 지지층 분열이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이어지는 사실은 한 뿌리 공동체인데, 어느 순간부터 뿌리를 자르려고 하는 거 아니야 하는 이런 의심이 생기기 시작한 거죠"라고 했다.


결과표에서 두 후보 지지층을 가장 뚜렷하게 가른 항목은 정 후보가 일부분이라고 낮춘 쪽이었다.


미디어토마토가 7월 20일과 21일 검찰 보완수사권 처리 방향을 물었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630명 중 폐지해야 한다고 답한 280명은 정 후보 61.0%, 김 후보 22.0%를 꼽았다. 일부 예외를 허용하자고 답한 145명은 김 후보 59.8%, 정 후보 6.4%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27차 조사에서도 폐지 찬성층에서 정 후보가 45.1%, 김 후보가 29.5%였다.


대통령을 긍정평가한 응답자가 꼽은 대통령의 부족한 분야 1위는 내란세력 척결이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8월 조사에서 448명 중 25.7%다. 부정평가층에서 같은 항목은 11.3%에 그쳤다. 개혁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세 조사를 한꺼번에 교차한 결과표는 없다. 개혁 미진이 부정평가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10% 상승은 4월 상태를 통째로 복원해야 나온다


정 후보가 말한 지지율 10% 상승은 두 조건을 동시에 요구한다.


8월 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 응답자는 전체의 46.3%, 이들의 대통령 긍정평가는 80.2%다. 긍정평가만 4월 수준인 95.9%로 되돌리면 전체 지지율은 약 7%포인트 오른다. 10%포인트에 미치지 못한다. 민주당 지지 응답 비중까지 4월 수준인 55.2%로 되돌리면 약 14%포인트가 된다. 나머지 집단의 평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한 계산이다.


정 후보는 "광주 바닥 민심, 일반 권리당원들의 민심은 압도적으로 정청래"라고도 했다.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 민주당 당원 중 광주·전라 응답자 95명은 김 후보 42.6%, 정 후보 33.7%를 꼽았다. 여론조사꽃이 8월 7일과 8일 실시한 전화면접에서 호남 응답자 80명은 김 후보 44.6%, 정 후보 40.0%였다. 두 조사 모두 사례수가 적다. 다만 압도적 우세로 나타난 자료는 없었다.


당대표는 선거권을 가진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에 국민여론조사를 합산해 뽑는다. 개표가 끝난 12개 시도 누적은 김 후보 9만5821표, 정 후보 9만2735표, 송영길 후보 1만9715표다. 김 후보가 3086표 앞서 있다. 호남 권리당원 개표는 8월 15일, 서울·경기는 8월 16일이며 전국당원대회는 8월 1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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