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정천수 거짓말 검증] "언론인으로서 유일하게 기소" 주장의 민낯

3년간 반복된 거짓말, 침묵 속에 굳어진 정천수의 피해자 코스프레

2025-08-07 07:51:51

정천수가 "언론인으로서 유일하게 기소됐다"는 거짓 주장을 3년째 반복하고 있다. 아무도 반박하지 않자 이 거짓말은 마치 사실인 것처럼 굳어져 왔다. 그러나 반박되지 않는다고 거짓이 진실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정천수가 열린공감TV 유튜브 채널에 올린 게시글(2025.8.6)


동료 언론인들의 고통을 지운 뻔뻔한 거짓말


현재 윤석열 정권 하에서 수많은 언론인들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뉴스타파의 김용진 전 대표를 비롯해 한상진, 봉지욱 기자가 법정에 서 있고,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을 지낸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까지 재판받고 있다. 리포액트의 허재현 기자, 뉴탐사 기자들 역시 윤석열과 한동훈 명예훼손 혐의로 법정에 서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천수가 "기소조차 되지 않은 자들"이라며 비난했던 강진구 기자의 경우는 더욱 심각했다. 강진구 기자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무려 두 번이나 구속영장이 청구돼 유치장에 갇혀 있었다. 다행히 영장은 기각됐지만, 그가 겪은 고초는 정천수의 상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혹했다. 결국 강진구 기자도 2024년 9월 윤석열·한동훈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정천수는 이런 사실들을 모두 알면서도 3년간 "나만 기소됐다"는 거짓말을 반복해왔다. 구속영장까지 청구돼 유치장에 갇혔던 강진구 기자의 고통은 외면한 채, 오직 자신만이 피해자인 것처럼 앓는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3년간 방치된 거짓말의 효과


정천수의 이런 거짓 주장이 3년째 반복되는 동안 아무도 제대로 반박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일부에서는 정천수가 정말로 유일한 피해자인 것처럼 인식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거짓말도 백 번 하면 진실이 된다는 괴벨스의 선동 기법이 그대로 작동한 셈이다.


그러나 사실은 명확하다. 정천수는 경찰 조사에서 "윤석열 낙선 목적"을 스스로 밝혀 선거법 위반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것이 기소의 핵심 이유가 됐다. 반면 다른 언론인들은 취재와 보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권력과 맞서 싸우고 있다. 정천수가 자신의 특수한 상황을 숨기고 일반적인 언론 탄압 피해자로 포장하는 것은 명백한 기만이다.

▲서초경찰서에서 작성한 2022년 4월 22일자 정천수 피의자 신문조서. 이OO은 이재명, 윤OO은 윤석열.


진짜 제보자들의 고통을 가로챈 진행자


가장 경멸스러운 것은 정천수가 진짜 제보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건희의 '쥴리' 실명을 목숨 걸고 폭로한 안해욱은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팔순 가까운 노인이다. 이 용감한 제보자는 3년 가까이 경산에서 서울 법원까지 18번이나 왕복했다. 김태희 역시 핵심 증인으로서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은 당시 열린공감TV에 출연해 폭로를 감행한 진짜 주인공들이다. 정천수는 단지 방송 진행자로서 이들의 용기 덕분에 특종 보도에 참여할 수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도 정천수는 이들의 존재를 지운 채 "홀로 고통속에"라며 자기 연민에 빠져 있다.


경기도 양주에 거주하는 정천수가 경북 경산에서 매번 서울까지 왕복하는 팔순 노인의 고통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은 뻔뻔함의 극치다. 양주에서 서울까지는 경산에 비하면 훨씬 가까운 거리임에도, 재판 기간을 "4년"(실제 3년)으로 부풀리고 출석 횟수를 "35번"(실제 18회)으로 과장하며 자신만이 유일한 피해자인 것처럼 행세한다. 이는 진짜 제보자들의 희생과 고통을 모독하는 행위다.


언론 탄압의 본질을 흐리는 정천수의 거짓말


윤석열 정권의 언론인 탄압은 심각한 민주주의 위기다. 탐사보도 전문 언론사인 뉴스타파가 조직적으로 표적이 되고, 1인 매체 기자들까지 줄줄이 재판대에 서고 있다. 구속영장까지 청구되는 극단적 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정천수는 이런 구조적 문제를 자신만의 이야기로 축소시켰다. "유력 언론사 기자들로부터 앞다투어 연락을 받는다"며 영향력을 과시하면서도, 정작 함께 싸워야 할 동료 언론인들의 존재는 지워버렸다. 구속영장에 맞서 싸운 강진구 기자를 "기소조차 되지 않은 자"라고 비난한 것은 그 절정이었다.


언론인이라면 최소한 사실에 충실해야 한다. 3년간 반복된 거짓말이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천수의 거짓 주장은 단순한 과장을 넘어, 윤석열 정권의 언론 탄압에 맞서는 진짜 투사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행위다. 반박되지 않는다고 거짓이 진실로 변하지는 않는다. 이제라도 정천수의 거짓말은 바로잡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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