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단독] 김충식 3시간 증언 "양평 공흥지구는 한잠봉이 주도했다"

김충식, 뉴탐사 단독 인터뷰서 핵심 의혹 답변...다만 '세계로교회' 메모 필적 위조 의혹 제기

2025-09-01 07:02:44

윤석열 장모 최은순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김충식(86)이 지난 목요일 뉴탐사와 진행한 3시간 단독 인터뷰에서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최은순과의 관계, 김건희와의 인연,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의혹 등에 대해 상세히 증언했다. 특히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사업과 관련해 한잠봉·한일봉 형제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뉴탐사는 국내 언론 중 최초로 김충식과 단독 인터뷰에 성공했다. 열린공감TV는 김충식 측 인사가 동거녀 설득 과정에서 한 발언을 왜곡해 뉴탐사를 '밀정'으로 몰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강진구 기자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김충식 측 인사가 독단적으로 한 말에 불과하다. 뉴탐사는 열린공감TV 출연자 4명(정천수, 김용민, 김두일, 최택용)에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즉각적인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김충식은 현재 특검 압수수색 이후 서울 모처 병원에 입원 중이다. 지난달 특검 소환 전 자택에서 쓰러져 갈비뼈 3대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상태다. 고령과 건강 악화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증언들이 쏟아졌다.


최은순과 1990년대 송파문화원에서 첫 인연


김충식은 최은순과의 첫 만남이 1990년대 송파문화원장 시절이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영삼 정부 때 송파문화원장을 하면서 알게 됐다. 최은순의 남편이 양평군청 산업과장을 지내다 퇴직한 후 문화원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그때 최은순도 함께 왔다"고 설명했다.


송파문화원에서는 한 달에 3,700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16개 과목 강좌를 운영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최은순의 남편이 봉사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후 최은순이 이사로 있던 미시령휴게소에 김충식이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과의 관계다. 김충식은 "최은순과 함께 조남욱 회장하고 골프를 딱 한 번 쳤다. 김건희가 결혼하기 전이었다"고 시기를 특정했다. 또한 라마다르네상스호텔도 가본 적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그곳에서 조남욱을 만나지는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김건희 중고등학교 때부터 알았다...대학원 졸업식도 참석"


김충식은 김건희와의 오랜 인연을 상세히 풀어놨다. "김건희가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 미시령휴게소에 방학 때면 엄마(최은순)와 함께 왔다"며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고 증언했다.


특히 "경기대 미대 다닐 때 내 조카인 김순지 작가를 소개해줬고, 숙대 대학원 졸업식 때는 최은순과 함께 직접 가서 축하해줬다"고 밝혔다. 김건희의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난 후 김충식이 아버지 같은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건희를 마지막으로 본 시점에 대해서는 처음에 "2012년 윤석열과의 결혼식"이라고 했다가, 인터뷰 도중 "전시회에도 초청받아 갔다"며 말을 바꿨다. 전시회 시기를 묻자 "이종덕이 예술의전당 사장할 때"라고 답했는데, 확인 결과 이종덕의 재임 기간은 1995-1998년이다. 이는 김건희가 1997년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연 '쥴리 전시회'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김건희 첫 결혼 실패와 양재택 검사 소개한 조남욱


김충식은 김건희의 첫 결혼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산부인과 의사와 결혼했다가 바로 친정으로 돌아왔다는 얘기를 최은순으로부터 들었다. 결혼하자마자 살 만한 입장이 못 되어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양재택 검사와의 관계다. 김충식은 "조남욱 회장이 양재택 검사를 김건희에게 소개해줬다"고 명확히 증언했다. "양재택이 부인이 있고 자식이 둘이라는 걸 아니까 결혼은 힘들 것 같아서 윤석열을 소개시켜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는 쥴리 재판에서 조남욱과 양재택이 김건희와 단순한 업무 관계였다고 주장한 법정 진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충식은 쥴리 접대부 의혹에 대해서는 "100% 거짓말"이라며 김건희를 옹호했지만, 조남욱이 양재택을 소개했다는 사실은 분명히 증언했다.


양평 공흥지구 "한잠봉이 땅 소개하고 사업 주도"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의혹과 관련해 김충식은 핵심적인 새로운 증언을 했다.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는 한잠봉이 땅도 다 소개하고 사업하게끔 다 만들었다"며 "한잠봉과 그 동생 한일봉, 이 두 사람을 한 번 인사했다"고 밝혔다.


한잠봉·한일봉 형제는 뉴탐사가 지난 4월 보도한 바 있는 인물들이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한잠봉은 2007년 김선교 전 양평군수의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고, 한일봉은 성남시 도촌동 땅 투기 의혹으로 거론된 인물로 최은순의 도촌동 땅 매입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관련기사)


오픈식 초청 경위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내 친구 조원경이 '최 회장이 아파트를 어렵게 해서 성공했는데 얼굴이라도 내미는 것도 예의 아니냐'고 해서 갔다"고 밝혀, 조원경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김충식은 "최은순도 한잠봉이 고생 많이 했다고 얘기했다"며 한잠봉이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사업의 실질적 주도자였음을 시사했다. 반면 김선교 전 군수와 관련된 2013년 다이어리 메모에 대해서는 복잡한 반응을 보였다.


메모를 자세히 보면 '김선교사'로도 읽히며, 그 아래 줄에 '동생 오찬'이라고 따로 적혀있다. 김충식은 "김선교 전 군수의 동생은 전혀 모른다. 일체 만난 일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윤석열 압력 행사'라는 메모에 대해서도 "내가 쓴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12.3 내란 핵심 노상원과의 관계는 "기억 없다"


12.3 내란 사건의 핵심 인물인 노상원(개명 전 노용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김충식은 2015년 베를린 장벽 전시회를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실의 협조를 받아 개최했다고 인정했다. 당시 노용래는 준장 계급으로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었다.


전시회 후원자 명단에 '노용래 장군'이라고 적힌 봉투를 보여주자 김충식은 "그때 나는 못 봤다. 직원들이 후원금 받으면서 적었을 것"이라며 "노용래는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2019년에도 '용래 yR'이라고 적힌 기록이 있어,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세계로교회' 메모, 김충식은 "전혀 모른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손목사 세계로교회 아산배방 부동산 7억' 메모에 대해 김충식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이재명 대표를 테러한 김진성에 대해 "그 사람 누구야?"라고 되묻더니 "식당하는 애 아니에요?"라고 물었다. 이재명 테러범이라고 설명하자 "죽으려고 환장했구만"이라며 "아이고 밝혀지겠죠"라고 답했다.


김충식은 아산 배방면에 주 3회 정도 내려갔다고 인정했지만, 김진성과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았다. "우리 공장을 관리했던 애가 김진성이 같기도 하고"라며 애매한 답변을 했다. 김충식 측은 "세계로교회 메모의 필적 위조 의혹을 포함해 이번 주 안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적 비교 분석...정천수 글씨와 놀라운 유사점


실제로 뉴탐사가 정천수의 필적과 '세계로교회' 메모를 비교 분석한 결과, 놀라운 유사점들이 발견됐다. '손목사'의 '사'자는 정천수가 경찰 조사 때 작성한 '성실조사'의 '사'자와 획순과 기울기가 거의 일치했다. '세계로교회'의 '회'자도 정천수가 쓴 '이사회'의 '회'자와 동일한 패턴을 보였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정천수가 2024년 5월 '김건희 약정서'라며 공개한 메모다. 메모 뒷면에는 '양검사가 해결 못하면 윤검사가 해결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는데, 정천수는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이 메모의 '윤'자가 정천수가 쥴리 사건 조사 때 쓴 '윤석열'의 '윤'자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열린공감TV 측이 제시한 김충식 메모, 김건희 약정서와 정천수의 진술서(23.3.14), 요청서(22.4.22), 피신조서(22.4.15) 상의 정천수 필체와 비교


의혹 증폭시키는 정천수의 석연치 않은 행보


정천수는 6월 10일 김충식 수첩을 입수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세계로교회' 메모는 두 달이나 숨겨두었다가 김충식 특검법이 발의된 8월 11일 이틀 후인 8월 13일에야 공개했다. 만약 이재명 테러 배후 의혹이 사실이라면, 즉시 공개하고 특검 수사 대상에도 포함시켜야 마땅하다.


일각에서는 특검법 발의 후 이 메모를 새로 작성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천수가 과거 제보자 음성을 본인 음성으로 녹음해 변조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여러 번 보여왔기 때문이다.


뉴탐사가 정천수에게 수첩 공개 시점의 이유, 객관적인 필적 감정 협조 의향 등을 상세히 질의했지만, 정천수는 "조선일보와 밀정 뉴탐사와는 일체 어떠한 말도 섞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만약 본인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면 당당히 필적 감정에 응하면 될 일이다. 정천수의 이런 회피는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킬 뿐이다.


특검, 아직 김충식 진술조사도 안 받아


김충식은 특검이 이틀간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아직 진술조사는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추가 소환이 예상된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확인된 새로운 사실들은 특검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양평 공흥지구와 관련해 새롭게 거명된 조원경, 한잠봉, 한일봉은 특검의 조사가 필요한 인물들이다. 조남욱이 양재택을 김건희에게 소개했다는 증언도 쥴리 재판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증거다.


한편 '세계로교회' 메모를 둘러싼 진실 공방은 수사기관의 필적 감정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만약 위조로 밝혀진다면, 이재명 테러 배후설의 핵심 증거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허위 제보에 대한 법적 책임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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