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억울한 컷오프 없다"고 약속했지만, 호남 곳곳에서 공천 탈락자들의 억울함이 터져 나오고 있다. 남원시의 이숙자 의원은 보조금 비리를 추적하다 컷오프당했다며 13일 탈당을 선언했다. 함평의 조성철 예비후보는 30년 전 명의 대여 건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재심 기회마저 차단됐다. 정청래 대표 특보인 박우량 전 신안군수 등 불법·편법 선거운동은 방치되고 있다. 4무 공천, 클린공천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이숙자 의원, 20년 당원 생활 접고 탈당
이숙자 남원시의원은 지역 보조금 부정수급 비리를 추적해 온 인물이다. 지역 국회의원인 박희승 의원이 이숙자 의원을 불러 "계속 이런 식이면 불이익을 줄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사실을 뉴탐사가 보도한 바 있다. 이숙자 의원은 과도한 자료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번 공천 심사에서 최종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숙자 의원은 13일 입장문에서 "8만여 남원 시민의 세금이 올바르고 투명하게 사용되는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맹목적 복종과 순종을 강요하는 전북도당 모습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년 권리당원이었던 이숙자 의원은 탈당과 동시에 비례대표 의원직을 자동 상실한다. 공교롭게도 정청래 대표가 남원역을 방문한 날이다.
조성철 함평군수 후보, 소명 자료 있는데도 컷오프
조성철 예비후보는 약 30년 전 대학 동기의 부탁으로 단란주점 신용카드 등록용 계좌 명의를 빌려줬다. 본인은 당시 광주경실련에서 근무했고, 실제 영업은 친구가 했다. 실제 운영자, 명의를 빌려간 친구, 관할 경찰관 모두 "조성철은 실제 운영자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그런데 검찰이 세무서 등록 명의자를 영업주로 보고 약식기소했다.
이 건은 2022년 지방선거 때 이미 소명 자료가 제출돼 민주당으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았다. 예금거래 기록에서도 조성철 씨 계좌는 투자자들과 단 한 건의 금융거래도 없었다. "미성년자를 고용해 처벌받았다"는 허위 투서를 유포한 인물은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사법기관이 허위로 확인한 내용이다.
그런데 이번 공천에서 중앙당은 같은 전력을 다시 문제삼아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전남도당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중앙당에 올렸는데, 최고위원회 의결 전에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부적격 통보가 먼저 왔다. "48시간 이내에 재심 신청하라"는 안내를 받고 준비하던 중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쳤으므로 재심 대상이 아니다"라는 통보가 뒤따랐다. 재심 기회 자체가 막혔다.

비청계는 잘라내고 특보는 활개치고
억울한 후보들이 컷오프되는 사이, 정청래 대표 측근들의 행보는 그대로다. 박우량 전 신안군수는 대법원 확정 판결로 군수직을 상실했는데도 여전히 현직 군수인 것처럼 지역을 돌고 있다. "100억 예산을 확보했다", "2030년까지 기본소득 월 100만 원을 줄 수 있다"며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 특보 직함을 내걸고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는데, 정청래 대표는 이를 정리하지 않고 있다.
역시 정청래 대표 특보인 장세일 영광군수의 여동생 장은영 전 도의원이 뉴탐사 방송에 "거짓 언론사"라는 악성 댓글을 단 사실도 확인됐다. 뉴탐사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장은영 씨는 이를 부인하지 못했다. 뉴탐사가 장세일 군수의 국가보조금 사기 전력을 보도한 직후 장은영 씨가 급히 서울 중앙당을 방문했다는 소문도 지역에서 돌고 있다. 장은영 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일 때문"이라며 중앙당 방문을 부인했다.
박상용 검사 부인, 서울대 교수 간판으로 보완수사권 옹호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논쟁에서 눈에 띄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데일리가 보완수사권 유지 필요성을 주장하며 인터뷰한 홍진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가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 사건의 당사자인 박상용 검사의 부인이었다.

법률신문 2009년 기사에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실려 있다. 당시 박상용은 육군 법무관, 홍진영은 서울중앙지법 판사였다. 2021년 우성해운 홍용찬 회장 부고 기사 가족란에도 "딸 홍진영 서울대 조교수, 사위 박상용 수원지검 검사"로 기재돼 있다. 검찰개혁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이 쌍방울 주가조작을 대북송금으로 조작한 것 같은 일의 재발이다. 그 당사자의 배우자가 서울대 교수라는 간판으로 보완수사권을 옹호한 셈이다. 이데일리가 이 사실을 알고 인터뷰를 실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조국혁신당 호감도 25%의 실체
조국 대표가 갤럽 호감도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25%로 국민의힘(19%)을 앞섰다며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나 추이를 보면 다르다. 총선 직후 36%였던 호감도가 25%로 11%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민주당은 40%에서 50%로 올랐다. 비호감도는 60%로 국민의힘(70%)에 이어 2위다. 정당 지지율은 여전히 2%에 머물러 있다. 호감도에서 좋다고 답한 사람들이 실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찍지 않는다는 뜻이다. 뉴탐사가 김어준 뉴스공장 출연진을 분석한 결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의 출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노출이 많은 만큼 호감도는 높게 나오지만, 그 호감이 지지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다.

김어준 콘서트, 빈자리 감추기
그 김어준 뉴스공장 콘서트가 14일 대전에서 열렸다. 뉴탐사가 예매 현황을 확인한 결과, 3월 13일 기준 약 1만 석 중 빈자리가 2300석 이상이었다. 앞자리는 찼지만 뒤쪽과 옆쪽은 비어 있었고, 노쇼도 많았다. 딴지일보 현장 기사에 객석 사진이 거의 없었다. 유일한 사진은 빈자리를 가리고 찍은 것이었다. 지난해 예매 시작 하루 만에 전석 매진됐던 것과 대비된다. 4월 대구 콘서트 예매율은 약 36%다.

과거에는 국회의원들이 초대받기 위해 줄을 섰지만, 이번엔 공연장 안에서 민주당 인사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정청래 대표의 모습도 없었다. 공연 연출을 맡은 탁현민 씨는 페이스북에 사람이 많아 보이게 찍은 현장 사진을 올리면서 "대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폭망하지는 않아서 몇몇 분들의 기대(?)에 부응치 못해 괜히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지난해 6월 전석 매진됐던 공연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뉴스공장 구독자는 한 달 사이 5만 명 줄었다. 3월 10일 장인수 기자 폭로 이후에만 2만 명이 빠졌다. 합당 파동 이후 실망한 구독자들이 늘고 있다는 신호다.
최신뉴스
여러분의 회비는 권력감시와 사법정의, 그리고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위한 취재 및 제작에 사용되며, 뉴탐사가 우리사회 기득권을 견제할 수 있는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뉴탐사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