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핵심 실세들, KH그룹 배상윤 구명로비 총동원했나
윤석열 정권의 김건희 라인 핵심 실세로 분류되는 최재혁 홍보기획비서관이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대북송금 사건 관련 진술 거래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배상윤 회장이 해외에서 양심선언을 예고한 직후 검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기습 기소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시민언론 뉴탐사가 단독 입수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KH그룹 조모 부회장이 김광민 변호사와의 대화에서 최재혁 비서관과의 접촉 사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인물은 "용산 앞 SI빌딩 지하에서 만났다"며 "최재혁 비서관 명함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녹취에서 이 인물은 용산 주변 비밀 카페에서 만날 때마다 "샤또 마고"라는 고급 와인을 가져오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해당 와인은 한 병당 3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프랑스 와인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증언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정권 핵심 인사들이 쌍방울과 KH그룹을 상대로 한 대북송금 사건에서 진술 거래를 위해 총동원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뉴탐사는 최재혁 비서관에게 확인차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고, 문자메시지는 읽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사실이 아니라면 해명해야 할 사안임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원전마피아 환호 속 김정관 산자부 장관의 딜레마
이재명 정부 초기 인사가 발표되면서 원전산업계와 환경단체 사이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으로, 원전산업계는 "원전산업 재부흥의 신호탄"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안전과미래와 책임과학자연대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김 후보자가 주도한 체코 원전 수주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들은 "위험한 고정가 계약으로 출혈 수출 위험이 있고, 리스크는 공기업과 국민이 지는 반면 이익은 민간기업이 가져가는 무책임한 사업 구조"라고 비판했다.
전 세계적으로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추세에서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 회귀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유럽에서는 이미 원자력을 이용한 제품을 그린택소노미 인증에서 제외하고 있어, 향후 수출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적 기회주의 논란,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의 과거
교육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진숙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충남대 총장 재임 시절 교내 소녀상 설치를 사실상 반대했던 과거가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2019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소녀상 설치에 5년이 걸렸는데 뭐가 정치적으로 민감하냐"고 질문하자, 당시 이 후보자는 "대학 본부와 협의를 끝내기 전 기습 설치된 것이 문제"라고 답변했다.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이 후보자의 정치적 행보다. 작년 말까지도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친국민의힘 성향을 분명히 보여왔다. 그러다 12.3 비상계엄 실패 후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진 작년 말부터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갑작스럽게 노선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상징물로,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학교 설치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상식적 판단이다. 이 후보자의 이런 행보는 친일사관에 대한 의혹과 함께 정치적 기회주의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가 이럴려고 남태령에서 싸웠나" 분노한 농민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소식에 농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30일 상경시위에 나선 농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남태령에서 내란세력과 싸웠는데 첫 번째 선물이 어찌 송미령이 될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
송미령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양곡관리법을 '농망4법'이라고 비판하며 거부권을 건의했던 장본인이다. 농민들은 "농민을 무시하고 농업을 짓밟은 윤석열 정권의 농업정책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라며 "내란 사태를 방조한 내란 공범"이라고 규탄했다. 농민들의 분노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뒷받침됐다. 송 장관 재임 중 2024년 농가당 평균소득은 957만6천원으로 1천만원 이하로 추락했고, 농가당 평균부채는 4501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 농민은 "정권에 따라 정책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사람이 국가 농업정책을 주도하는 것은 넌센스"라며 "농업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민들은 "12.3 계엄 당시 국무회의에서 적극적으로 계엄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공무담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배상윤 입막음 위한 최문순 기습 기소 의혹
검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혐의로 기소한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배상윤 회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북 사업과 무관하다"고 밝힌 직후 이런 기소가 이뤄진 것은 우연의 일치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전 지사는 통화에서 "3년 전 조사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기소했다"며 "배상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북 사업과 무관하다고 밝힌 직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배상윤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검찰이 문제 삼는 알펜시아 리조트의 실상도 언론 보도와는 달랐다. 1조6천억원을 들여 건설했지만 부채가 7800억원에 달하는 골칫덩어리였던 알펜시아는 10년간 매각 시도에도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없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야 몇 개 업체가 나타났고, KH그룹이 가장 높은 가격인 7800억원을 제시해 인수했다.
최 전 지사는 "시장 가격이 5000억원 정도였는데 7800억원에 매각해 부채를 모두 털어낸 것"이라며 "스키점프대까지 포함해서 8000억원 정도에 팔자는 강원도 내부 합의사항을 문서로 제안한 것을 입찰 정보 유출이라고 몰아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오히려 강원도가 을의 입장에서 간절히 매각을 원했던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언론이 왜곡한 이재명 생가터 주민들의 진심
언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안동 생가터에서 주민들이 취임 기념행사를 반대했다고 보도된 것과 현실은 전혀 달랐다. 권지연 기자가 직접 현장을 취재한 결과,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전국에서 몰려오는 방문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었다.
생가터 토지 소유주는 "하루에 300-400명씩 방문객이 온다"며 "본업을 접어두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생가터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이런 곳에서 태어나 대통령이 됐다니"라며 감동해했다. 전국에서 온 시민들이 무료로 생수를 보내주고, 방명록을 선물하는 등 자발적인 나눔 문화도 형성되고 있었다.
마을 잔치가 취소된 진짜 이유도 언론 보도와 달랐다. 보수 성향 주민들의 정치적 반대 때문이 아니라 마을 공동기금으로 정치인을 초대하는 것에 대한 절차적 이의제기 때문이었다. 반대한 주민조차 "나는 이재명을 지지한다"며 "이재명을 싫어해서 반대한 것이 아니라 마을 공동기금 사용의 투명성과 민주적 절차를 문제 삼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구에서 온 한 방문객은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점점 이재명 대통령의 실체를 알고 나니 좋아졌다"며 "여야 대표들을 만나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TK 지역에서도 편견을 넘어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십상시까지 뻗친 KH 구명로비의 전모
최재혁 비서관은 윤석열 정권에서 김건희 라인의 핵심 실세 중 한 명으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그는 김건희의 황제관람 논란을 빚은 국립오페라단 공연 기획에 관여했고, 12.3 계엄 방송 당시 현장에 남아있었던 실무자로 알려져 있다.
녹취에서 KH 로비스트는 권성동 의원과의 연결고리로 최재혁 비서관을 거론했다. 윤정식 씨는 최재혁 비서관과의 연결을 부인했지만, 같은 MBC 출신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복잡한 연결 고리의 존재를 시사한다. 특히 윤정식 씨가 초기에 KH 로비스트와 통화에서 "홍보 라인이 있다"며 대통령 독대를 추진한다고 언급한 대목은 최재혁 비서관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이번 의혹의 핵심은 윤석열 정권의 실세들이 어떻게 배상윤 회장의 구명로비에 체계적으로 관여했느냐는 점이다. 권성동 의원이 롯데호텔에서 KH 로비스트와 만나 배상윤과 통화한 결정적 사진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이제 그 연결고리에 십상시까지 포함됐다는 것은 윤석열 정권 전체가 대북송금 사건 조작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만약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이 얼마나 치밀하게 조작된 정치공작이었는지가 드러나게 된다. 이에 따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특검 조사가 더욱 절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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