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단독] 김건희 '비마이카 머니게임' 전모 드러나, 日자본까지 동원한 신종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 소유 의심 회사가 액면가 90배로 주가 뻥튀기, 기관투자가들 '줄서기'... 김예성은 주당 만원에 78만원 주식 취득
김건희 씨 소유로 의심되는 회사들이 IMS 모빌리티(구 비마이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막대한 차익을 챙긴 의혹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설립 1년도 안 된 신생 회사의 주식을 액면가의 90배로 뻥튀기한 뒤 기관투자가들을 끌어들여 손쉽게 돈을 빼내는 신종 주가조작 수법을 사용했다는 의혹이다.
뉴탐사가 비마이카와의 소송 과정에서 확보한 비마이카 측 제출 자료에 따르면, 김건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BMC셀앤바이가 2014년 비마이카 주식을 액면가 5000원의 90배인 주당 45만원에 유상증자로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기관투자가들이 줄지어 투자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김예성은 주당 78만원짜리 주식을 만원에 넘겨받는 황당한 거래까지 벌어졌다.
김건희 회사가 만든 '90배 주가 뻥튀기' 마술
비마이카는 2013년 조영탁 대표와 이정훈이 각각 1만6000주, 4000주로 설립한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다. 설립 당시 액면가는 주당 5000원이었다. 그런데 설립 1년 만인 2014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김건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BMC셀앤바이가 비마이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주당 45만원을 지불한 것이다. 액면가의 무려 90배에 달하는 가격이었다. 차량 10대, 직원 2명으로 시작한 신생 회사가 1년 만에 이런 고가 평가를 받을 리 없다는 게 상식이다.
BMC셀앤바이는 원래 '비컨건축'이라는 상호로 출발한 부동산 관련 회사였다. 2010년 설립 후 '창신개발'로 상호를 바꿨다가 2014년 'BMC셀앤바이'로 다시 변경했다. 주목할 점은 김건희가 설립 초기부터 사내이사로 재직하다가 2013년 11월 사임했다는 것이다. 비마이카 주식을 취득하기 직전에 빠진 것이다.
등기 처리도 이상했다. 김건희가 2013년 11월 사임했는데 등기는 2014년 6월에야 처리됐다. 마치 자신의 퇴임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지시한 것처럼 보인다.
기관투자가들 '줄서기'... 산업은행까지 합류
김건희 소유 의심 회사가 90배 할증으로 주식을 사들이자 기관투자가들이 줄지어 투자하기 시작했다. 2016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SK네트워크, 캡스톤파트너스 등 굵직한 투자회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이 투자한 이유는 분명했다. 김건희라는 '보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윤석열은 서울중앙지검장 거쳐 검찰총장으로 승진하는 과정이었다. 검찰 권력의 정점에 오른 윤석열의 부인이 버티고 있는 회사라면 손해 볼 리 없다는 계산이었다.
실제로 산업은행도 네오플럭스를 통해 투자에 참여했다. 공기업인 산업은행이 이런 의심스러운 투자에 참여한 배경도 수사해야 할 대목이다.
일본 자본까지 동원한 '주가 세탁' 작업
더욱 놀라운 것은 일본 자본까지 동원됐다는 점이다. 김예성의 회사인 싸이드스텝이 비마이카와 주식교환을 하기 전, 일본 투자자들이 싸이드스텝에 4억원을 투자했다. '마리 카'와 '아시아쇼교 토우시' 은행이라는 일본 투자사들이었다.
이들의 투자로 싸이드스텝의 기업가치는 20억원대로 뻥튀기됐다. 연 매출 2억원에 당기순손실 7억원을 기록한 자본잠식 회사가 말이다. 이는 명백히 인위적인 가치 부풀리기였다.
중국 자본 대신 일본 자본이 동원된 것도 특이하다. 보통 주가조작에는 중국 자본이 많이 활용되는데, 김건희 관련 주가조작에는 일본 자본이 참여했다. 김건희의 특별한 일본 인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78만원 주식을 만원에... 황당한 '헐값 거래'
가장 황당한 거래는 2017년 벌어졌다. 이정훈이 보유한 비마이카 주식 4000주를 김예성에게 주당 만원에 넘긴 것이다. 당시 주식교환 비율로 계산하면 주당 78만원 가치의 주식이었다.
28억원 상당의 주식을 4000만원에 넘긴 셈이다. 정상적인 거래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정훈이 먼저 매각을 요청했다는 비마이카 측 주장은 더욱 어이없다.
뉴탐사가 이정훈을 직접 찾아가 질문하자 그는 "나가라"며 버럭 화를 냈다. "김건희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잡아뗐다. 하지만 기자라는 말만 들어도 즉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예성, 4000만원으로 80억원 벌어들여
김예성은 이런 식으로 확보한 주식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2020년 주당 146만원에 일부 주식을 매각해 34억원을 벌어들였다. 2023년에는 나머지 주식을 모두 처분해 46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총 80억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4000만원으로 80억원을 번 셈이니 200배의 수익률이다. 이 모든 것이 김건희의 뒷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이치모터스 진화한 신종 수법
이번 비마이카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서 한 단계 진화한 신종 수법으로 보인다. 도이치모터스 때는 시장에서 힘들게 주식을 매집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인위적으로 주가를 뻥튀기한 뒤 기관투자가들을 끌어들이는 방식을 사용했다.
김건희는 자신의 이름을 직접 노출하지 않고 김예성(77년생), 이정훈(73년생) 같은 '동생들'을 앞세워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윤석열이 검찰총장, 대통령이 되면서 더욱 대담해진 것으로 보인다.
184억 투자 유치의 비밀
결국 2023년 IMS모빌리티가 대기업과 금융기관으로부터 184억원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도 이해된다. 자본잠식 상태의 회사에 이런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것은 김건희라는 '보험' 때문이었다.
현재 김건희 특검은 김예성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하지만 이정훈 같은 핵심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시급하다. 뉴탐사가 비마이카와의 법정 공방에서 확보한 자료들은 김건희의 주가조작 실체를 파헤치는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를 둘러싼 머니게임의 전모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검사 권력을 발판삼아 시작된 30년간의 축재 행각이 마침내 끝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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