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뉴탐사

정청래 광주 조직특보단장, 통일교 단체 간부 확인

이진련 주도 당원주권시대 총동원에도 충청 경선은 303표 차 2위

통일교 천주평화연합 광주 남구 대표, 정청래 조직특보단장으로 호명

"정청래 만난 적 없다" 부인…악수 장면 영상으로 확인

충청 1순위 303표 차 2위…송영길 2순위 넣으면 47대 53 추산

2026-08-02 06:27:07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광주 조직특보단장으로 소개된 인물이 통일교 산하 단체의 지역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0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일보TV 개국 1주년 기념 정청래 초청 강연 자리에서다. 이 사람은 내빈 소개 때 "광주 당원주권시대 정청래 조직특보단장"으로 호명됐고, 행사장에서 정 후보와 악수했다. 신천지 연루 의혹에 이어 통일교 관련 인사가 정 후보의 조직 실무 직함을 달고 등장한 것이다.


통일교 조직 간부가 정청래 조직특보단장으로


호명된 사람은 신인용씨다. 광주 남구에서 시의원을 지냈다. 2022년 5월 광주 남구 평화대사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평화대사협의회는 천주평화연합(UPF)이 지역별로 평화대사를 임명하며 꾸린 조직이다. 천주평화연합의 설립자는 문선명·한학자씨다. 통일교의 대외 활동을 맡는 핵심 조직이다.


천주평화연합은 통일교 정관계 로비 수사의 한복판에 있는 단체이기도 하다. 송광석 천주평화연합 회장은 정치인 11명에게 후원금 13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최근에는 정교유착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송 회장을 다시 불렀다. 한학자씨가 금고에 보관하던 280억원의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조직특보의 역할은 사람을 모으는 일이다. 그 자리에 통일교 지역 조직의 대표가 앉아 있었다.


같은 행사에서 당원주권시대 소속으로 호명된 사람은 신씨를 포함해 모두 세 명이다. 조연헌 서울 조직특보단장, 신인용 광주 조직특보단장, 윤정오 광주 조직특보다. 세 명 모두 정 후보와 악수했다.


"악수할 시간도 없었다"는 해명, 영상에서 딱 걸렸다


신씨는 방송 직전 이뤄진 통화에서 특보단장 직함을 부인했다. "그날 처음으로 갔고" 서울에서 온 사람이 사회자에게 자신을 광주 특보단장으로 소개해버렸다는 것이다. 정 후보와의 관계도 부인했다. "정청래 후보를 한 번도 만나 본 적도 없고"라고 했다. 자리는 두 번째 줄이었고 "악수도 할 시간도 없었고 나는 그래서 거기서 만나고 그냥 왔거든요"라고 말했다.


▲2026년 7월 10일 호남일보 주최 정청래 특강 행사에 참석한 신인용 씨. 정청래 후보와 악수하는 장면 포착.


그러나 이 해명은 영상과 어긋난다. 신씨가 정 후보와 악수하는 장면이 확보돼 있다. 이 영상은 1일 처음 공개됐다. 그동안 공개된 영상은 내빈 호명 장면뿐이었다.


통일교 단체 회장직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신씨는 "평화는 좋은 거다"라고 생각해 맡았다고 했다. 자신은 교회 장로라며 "천주평화연합이 저 통일교 그것까지는 알고 있는데 알고 있기 때문에 안 한다니까"라고 말했다. 통일교 단체인 줄 알면서 그 단체의 남구 회장을 맡았다는 뜻이다. 당원주권시대 회원인지 묻자 "거기 회원은 나는 그런 것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덕천 호남일보 회장에 대해서는 "사람은 누군지 모르고"라고 했다. 정 후보를 돕는 이유는 분명하게 밝혔다. "김민석이가 해 갖고는 그 대통령 그냥 심부름꾼같이 보여지는 당 대표는 나는 좀 안 좋다"고 말했다.


정 후보가 통일교 관련 행사로 구설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1년 마포 지역구 국회의원 시절 통일교 효정포럼에 초청돼 축사를 했다. 효정은 한학자씨의 호칭이다. 당시 정 후보는 조국통일운동으로 두 차례 수감된 이력과 세 아들의 이름을 소개한 뒤 "우리 효정포럼이 마포에서 큰 역할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진련이 만든 당원주권시대, 발기인만 권리당원 5000명


이날 행사에 등장한 당원주권시대는 정 후보가 당대표이던 지난 1월 5일 국회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출범했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권리당원이 5000여명이다. 권역별 공동위원장은 27명이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이진련 전 대구시의원이다.


이진련은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이다.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멸칭 발언으로 논란이 되면서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그가 당원주권시대 발기인 신청서를 돌리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지난해 12월 23일이다. 이진련은 지난달 전주 행사에 이어 광주 호남일보 행사에서도 주최 측 행세를 했다. 현장에서 기자에게 퇴장을 요구하며 "여기 포럼에 제가 실무 책임"이라고 밝혔다. 두 행사 모두 같은 남성이 그와 나란히 있었다. 정 후보의 유세 실무를 이진련이 총괄하고 있다는 정황이다.


공동위원장 명단에는 반명 인사도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 유행렬씨다. 이재명 당시 당대표 체제에서 총선 컷오프된 뒤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던 인물이다. 강철승 전국공동준비위원장은 당원주권시대가 뜨기 전부터 정 후보의 정무특보였다. 심보균 전 행정안전부 차관은 전북위원장을 맡았다. 심 전 차관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 공천을 받지 못했고, 지금은 김민석 후보를 지지하는 전남·광주 혁신포럼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선거 공천과 겹치는 사례도 있다. 강원권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구자열씨는 원주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정 후보가 직접 공천장을 전달했다. 구씨는 8.1%포인트 차로 당선됐다. 공동위원장 백주선씨는 남양주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경선에서 탈락했다.


조직은 대전으로도 뻗었다. 당원주권시대는 2월 부산, 6월 9일 대전에서 발대식을 이어갔다. 대전 발대식은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에 열렸다. 대전은 발기인 700여명이 참여해 권역별로 가장 많았다. 강철승 위원장이 대전을 총괄했다.


303표 차이였지만 송영길 표까지 계산하면 47대 53


이렇게 짜인 조직이 처음 시험대에 오른 것이 1일 충청권 순회경선이다. 결과는 김 후보 30,632표, 45.06%였다. 정 후보는 30,329표, 44.61%로 303표 뒤졌다. 송영길 후보는 7,027표, 10.34%다. 총 유효투표는 67,988표다. 충청은 정 후보의 고향이자 캠프가 첫 순회지로 배치한 지역이다.


시도별로는 두 후보가 반씩 나눠 가졌다. 세종에서 정 후보가 2388표(50.28%)로 김 후보 1932표(40.68%)를 앞섰다. 대전에서도 8187표 대 7249표, 48.23% 대 42.71%로 이겼다. 반면 충남은 김 후보가 12,484표를 얻어 정 후보(11,835표)를 649표 차로 눌렀다. 충북에서는 8967표 대 7919표로 격차가 1048표까지 벌어졌다. 정 후보가 대전에서만 홀로 5.52%포인트를 벌린 배경으로 당원주권시대 대전 조직이 지목되는 대목이다.


과반을 넘긴 곳은 세종 한 곳뿐이다.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선출 방식에 있다. 당대표는 선호투표제로 뽑는다. 유권자가 1·2·3순위를 모두 기표한다. 1순위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를 떨어뜨리고, 그를 1순위로 적은 표에 기재된 2순위를 남은 후보들에게 나눈다. 1일 발표된 것은 1순위뿐이다. 송 후보를 1순위로 적은 7027표의 2순위가 어디에 적혀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를 물은 자료를 보면, 유보 응답을 뺐을 때 김 후보 쪽이 69~85%다. 중간값인 77%를 적용해 재배분을 계산하면 충청권 총합은 김 후보 53.0%, 정 후보 47.0%가 된다. 배분율을 69~85%로 흔들어도 김 후보는 52.2~53.8% 사이다. 당이 발표한 값이 아니라 뉴탐사가 공표된 여론조사 추세를 적용해 산출한 값이다.

송영길 표를 2순위로 옮기면 0.45%포인트가 6%포인트로
위는 8월 1일 발표된 1순위 개표, 아래는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중 77%가 김민석 후보로 간다고 놓고 계산한 값 · 뉴탐사 계산이며 당 발표값이 아니다
정청래김민석송영길
충청권 합계
1순위 개표 정청래 44.61 · 김민석 45.06 · 송영길 10.34
재배분 추정 정청래 47.0 · 김민석 53.0
배분율 69~85% 적용 시 김민석 52.2~53.8%
세종
1순위 개표 정청래 50.28 · 김민석 40.68 · 송영길 9.03
재배분 추정 정청래 52.4 · 김민석 47.6
배분율 69~85% 적용 시 정청래 우세 유지
대전
1순위 개표 정청래 48.23 · 김민석 42.71 · 송영길 9.06
재배분 추정 정청래 50.3 · 김민석 49.7
배분율 69~85% 적용 시 정청래 49.6~51.0%
충남
1순위 개표 정청래 43.28 · 김민석 45.65 · 송영길 11.07
재배분 추정 정청래 45.8 · 김민석 54.2
배분율 69~85% 적용 시 김민석 우세 유지
충북
1순위 개표 정청래 41.86 · 김민석 47.39 · 송영길 10.75
재배분 추정 정청래 44.3 · 김민석 55.7
배분율 69~85% 적용 시 김민석 우세 유지
단위는 %. 당대표는 선호투표제로 뽑는다. 1순위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의 표를 2순위로 옮긴다. 8월 1일 발표된 것은 1순위뿐이고 송영길 후보의 7027표가 어디로 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위 재배분 값은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송영길 지지층의 2순위 응답을 뽑아 뉴탐사가 산출한 추정치다.


당원은 50% 늘고 투표율은 10%포인트 떨어졌다


숫자가 더 선명하게 갈리는 지점은 투표율이다. 충청권 선거인단은 지난해 108,802명에서 올해 163,846명으로 늘었다. 5만5044명, 50.6% 증가다. 그런데 실제 투표자는 55,988명에서 67,988명으로 1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율 21.4%다. 투표율은 51.46%에서 41.50%로 9.96%포인트 떨어졌다.


기존 당원이 지난해와 같은 비율로 투표했다고 가정하면 새로 늘어난 5만5044명 중 실제 투표한 사람은 21%대에 그친다. 개인별 투표 자료가 없어 단정할 수는 없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이 끌어모은 당원 상당수가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해석은 가능하다.


투표율을 그나마 끌어올린 것은 ARS다. 온라인 투표만 놓으면 충청권 평균은 34.51%였다. ARS를 합산한 뒤 세종 51.84%, 대전 44.74%, 충북 40.45%, 충남 39.08%가 됐다. 일부 매체는 지난해보다 투표율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기준이 다르다. 비교에 쓰인 지난해 26.45%는 나흘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의 첫날 값이고, 올해 34.51%는 이틀 누적이다. 지난해 3일차 누계는 48.15%였다.


지난해 8월 임시전국당원대회 충청권에서 정 후보는 62.77%를 얻었다. 박찬대 후보와의 2인 대결이었다. 올해 송 후보 표를 빼고 두 후보만 놓고 환산하면 김 후보 50.25%, 정 후보 49.75%다. 다만 2인 대결과 3인 구도는 성격이 다르고 집계 단위도 바뀌었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대의원 1표와 권리당원 1표의 가치가 같아졌다. 2024년까지는 약 19.1대 1이었다. 정 후보가 밀어붙인 1인1표제가 처음 적용된 무대에서 나온 결과다.


정청래, 친청 최고위원들보다 덜 받았다


최고위원 개표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30,384표, 22.35%로 1위에 올랐다. 박선원 22,721표(16.71%), 한민수 19,222표(14.14%), 서미화 18,517표(13.62%), 김용 17,045표(12.54%), 이성윤 14,838표(10.91%), 임미애 8226표(6.05%), 김영호 5023표(3.69%) 순이다. 8명 총득표 135,976표는 당대표 총표의 정확히 2배다. 2인 연기명 투표임이 표수로 확인된다.


여기서 정 후보에게 껄끄러운 숫자가 나온다. 최고위원 표를 계파별로 묶으면 친청 47.39%, 친명 52.61%다. 그런데 같은 날 같은 당원들이 던진 당대표 표는 친청 44.61%, 친명 55.39%였다. 친청 진영이 최고위원에서 받은 몫보다 당대표 정청래가 2.78%포인트 적게 받은 것이다.

친명 대 친청, 당대표는 55대45 최고위원은 53대47
충청권 권리당원이 같은 날 던진 당대표 표와 최고위원 표를 계파별로 묶은 값 · 계파 분류는 뉴탐사 기준이며 당 공식 분류가 아니다
친청친명
당대표
친청 30,329표 44.61% · 친명 37,659표 55.39%
최고위원
친청 64,444표 47.39% · 친명 71,532표 52.61%
친청 진영은 최고위원에서 47.39%를 받았다. 그런데 같은 진영의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는 44.61%에 그쳤다. 최고위원에서 친청 후보를 고른 표 가운데 일부가 당대표에서는 다른 후보로 갔다는 뜻이다.
친청은 정청래·최민희·한민수·이성윤, 친명은 김민석·송영길·박선원·서미화·김용·임미애·김영호로 묶었다. 최고위원은 2인 연기명 투표라 총표가 당대표의 2배다. 개인별 투표 기록이 없으므로 위 값은 집계값의 차이다.


최고위원 칸에는 친청 후보를 적고 당대표 칸에는 김 후보나 송 후보를 적은 표가 있었다는 뜻이다. 방향이 반대였다면 정 후보 쪽이 편했을 것이다. 최고위원은 친명 인사를 고르면서 당대표만큼은 정 후보를 미는 표가 많아야 확장성이 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결과는 그 반대로 나왔다. 계파 분류는 뉴탐사 기준이며 당 공식 분류가 아니다.


지역별로도 같은 결이 나온다. 정 후보가 가장 강했던 세종과 가장 약했던 충북의 최고위원 득표율을 견주면, 최민희(+2.38%포인트)·한민수(+2.19%포인트)·이성윤(+1.92%포인트) 세 사람만 세종에서 더 받았다. 나머지 다섯 명은 모두 충북에서 더 받았다. 8명 전원이 계파대로 갈렸다.


남은 일정은 2일 울산·부산·경남,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북·광주·전남, 16일 경기·서울이다. 대구·경북·경남 표에는 5% 가중치가 붙는다. 이번 전당대회에 한한 조치다. 국민여론조사 30%는 17일 전당대회 당일 합산된다. 선출 결과의 30%를 좌우하는 이 조사의 실시 기관과 시점, 대상, 표본은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인용한 여론조사 표기
조원씨앤아이
의뢰 스트레이트뉴스 · 2026년 7월 25~27일 · 무선 RDD ARS · 2002명 · 응답률 3.5% · 95% 신뢰수준 ±2.2%포인트
전국지표조사(NBS) 185차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자체조사 · 2026년 7월 27~29일 · 전화면접 · 1000명 · 응답률 15.8% · ±3.1%포인트
미디어토마토 193·194차
의뢰 뉴스토마토 · 2026년 7월 20~21일, 7월 27~28일 · 무선 ARS · 1036명·1033명 · 응답률 미공표 · ±3.0%포인트
여론조사꽃 161·162차(ARS), 168·169차(전화면접)
자체조사 · 2026년 7월 17~18일, 7월 24~25일 · 각 1000명 안팎 · ±3.1%포인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27차
2026년 7월 20~21일 · 무선 ARS · 1000명 · 응답률 5.4% ·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2자 환산, 계파별 집계, 재배분 시뮬레이션은 뉴탐사 자체 계산이다. 입력 자료는 각 사 공표 결과표와 민주당 개표 결과이며 기준일은 2026년 8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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