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방시혁, 700억짜리 美 이타카에 1조2천억 쏟아붓고 1200억 빚까지 대신 갚아줬다

정청래, 재심서 혐의없음 받은 출마예정자 소명 기회도 없이 직권 중징계…"윤리심판원 안 거친다"

2026-01-06 13:22:28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면서 실질 순자산 700억원짜리 회사에 1조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 인수 대가 1조원 외에 이타카의 기존 채무 1200억원까지 대신 갚아준 것이다. 이 채무는 이타카의 전 주인 스쿠터 브라운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반 저작권을 사들이면서 빌린 돈의 미상환 잔액이다. 스쿠터 브라운은 이 저작권을 되팔아 얻은 수익 중 절반을 배당으로 빼갔고, 나머지 빚은 갚지 않은 채 방시혁에게 떠넘긴 셈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대표 직권으로 비상징계를 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신안군수 출마예정자 김태성 씨가 첫 번째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성 씨는 윤리심판원 재심에서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으나, 정청래 대표가 별건 제보를 근거로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내려진 결정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정청래 "윤리심판원 거치지 않고 직권 비상징계"…재심 뒤집고 중징계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클린 선거 암행어사단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경찰 출신 이상식 의원을 단장으로 임명하고, 시도당별로 한 명씩 비공개 요원을 선발해 공천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그다음 발언이다. 정청래 대표는 "암행어사단과 공천 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면 윤리심판원의 심판을 기다리기보다는 당대표 직권으로 비상징계를 즉시 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속성과 무관용의 원칙을 내세웠지만, 내부 징계 절차를 건너뛰고 당대표가 직접 후보자의 생사여탈권을 쥐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정청래 대표는 연초 "단 한 명의 억울한 컷오프도 발생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그러나 윤리심판원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본인이 직접 판단해 비상징계를 하면서도 억울한 희생자가 없을 거라는 확신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의문이다. 당대표가 모든 권한을 내려놓겠다던 당원 주권주의 강화 원칙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재심서 혐의없음 받은 김태성, 소명 기회도 없이 당원권 정지 2년


이날 최고위에서는 강진군수의 중징계와 불법 당원 모집 건, 화순군수의 재심 기각이 보고됐다. 김태성 신안군수 출마예정자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이 '재조사'라고 보도했으나, 김태성 씨가 민주당 감사평가국에 직접 확인한 결과는 달랐다.


김태성 씨는 직접 통화에서 이렇게 밝혔다. "민주당 감사평가국에 확인한 결과, 재심 결정은 당초 원안대로 최고위에 혐의없음으로 보고됐다. 그런데 정청래 대표가 별건으로 비상징계를 했다고 들었다. 비상징계 내용은 곧 통보가 간다고 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얘기가 있다."


당원권 정지 2년이면 사실상 지방선거 출마가 불가능하다. 김태성 씨는 애초 50여명의 유령당원 모집 혐의로 원심에서 당원권 정지 2년 판정을 받았으나, 윤리심판원 재심에서 본인이 직접 관여하거나 지시한 바가 없다는 점이 인정돼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다. 이 결정은 각 최고위원들에게도 통보됐다.


그런데 정청래 대표가 추가 제보를 근거로 재심 결정을 뒤집고 원심과 동일한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 추가 제보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조차 주지 않고 내린 결정이다. 민주당의 과거 징계 이력을 보면 재심에서 무죄가 나온 직후 비상징계 형식으로 중징계가 내려진 경우는 전례가 없다.


강선우 의원에 대한 비상징계도 소명 요구 후 본인이 거부한 뒤에야 결정이 내려졌다. 최소한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는 줘야 한다는 얘기다. 민주당에서 공식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어 추가 취재가 필요하지만, 이런 방식이 계속된다면 민주당이 정청래 대표의 사당이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방시혁, 700억짜리 이타카에 영업권 9000억 얹고 빚 1200억까지 떠안아


하이브의 이타카 홀딩스 인수는 2021년 4월에 마무리됐다. 당시 국내 언론들은 인수 금액을 약 1조원으로 보도했다. 하이브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취득금액이 1조700억원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인수에 투입된 총액은 1조1800억원에 달한다.


하이브 투자설명서를 보면 합병 대가로 지급된 금액 외에 '인수 대상 회사의 차입금 상환자금' 항목이 있다. 금액은 1272억원이다. 이 돈은 스쿠터 브라운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반 저작권(마스터권)을 인수할 때 빌린 돈 중 갚지 않은 잔액이다. 방시혁은 이 빚까지 대신 갚아주면서 이타카를 인수한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하이브 투자설명서 정정신고(2021.6.1)​


이타카의 실제 가치는 얼마였을까. 2020년 말 기준 이타카의 자산총계는 약 4300억원이다. 그러나 부채 2300억원을 빼면 순자산은 2000억원 남짓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순자산 중 1251억원이 무형의 영업권이다. 영업권은 영업 실적에 따라 언제든 거품이 될 수 있는 자산이다. 영업권을 제외한 실질 순자산은 728억원에 불과하다.


정리하면 이렇다. 방시혁은 728억원짜리 회사를 1조1800억원에 샀다. 영업권 프리미엄만 1조원이 넘는다. 하이브가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2021년 말 연결감사보고서에도 이타카의 영업권이 9000억원 이상으로 기재돼 있다. 일부 언론이 보도한 8200억원보다 훨씬 큰 금액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하이브 연결감사보고서 주석 13(2022.12.31.)


하이브 여유자금 74% 몰빵하고 5600억 차입까지


인수 자금은 어떻게 조달됐을까. 하이브는 보유자금 6259억원을 투입했다. 이타카 인수 직전인 2021년 1분기 말 기준 하이브의 순금융자산은 약 8400억원이었다. 그중 74%를 이타카 인수에 쏟아부은 것이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여유자금 대부분을 미국으로 보낸 셈이다.


보유자금만으로는 부족했다. 하이브는 국내에서 4500억원, 해외에서 1100억원을 추가로 차입했다. 돈이 남아서 인수한 게 아니라 빚까지 내서 인수한 것이다. 700억원짜리 회사를 사기 위해 회사의 거의 모든 유동자금을 털어넣고 차입까지 했다는 사실이 정상적인 기업 인수로 보이는가.


더 의아한 점은 인수 협상 기간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수 협상은 2021년 2월경 시작돼 4월에 마무리됐다. 두 달 만에 1조2천억원짜리 딜을 성사시킨 것이다. 통상 1조원 넘는 기업 인수는 최소 1년 이상의 실사 기간이 필요하다. M&A 전문가들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스쿠터 브라운은 테일러 스위프트 저작권 팔아 배당잔치, 빚은 남겨


1200억원의 차입금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스쿠터 브라운은 2019년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반 저작권을 보유한 빅머신 레이블 그룹을 3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3600억원)를 빌려서 인수했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스쿠터 브라운이 그녀의 저작권을 손에 쥔 것이다.


그러나 테일러 스위프트는 반격에 나섰다. 계약 조항상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원래 아티스트가 자신의 목소리로 곡을 재녹음할 수 있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리마스터 앨범을 발매하며 스쿠터 브라운이 보유한 마스터권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영화사나 광고회사에 자신의 새 녹음본을 쓰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가치 하락을 우려한 스쿠터 브라운은 2020년 11월 이 마스터권을 샴록캐피탈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약 3억 달러에 성과급까지 합쳐 4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다. 3억 달러에 사서 4억 달러 가까이 받고 팔았으니 남는 장사였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스쿠터 브라운은 매각 대금으로 빚을 다 갚지 않았다. 하이브 홍보담당 박태희 부사장은 통화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처분한 돈 중 절반 정도는 인수금융과 이자 비용으로 썼고, 절반 정도는 주주들에게 돌아갔다." 빚을 다 갚기 전에 배당으로 자기 주머니부터 채운 것이다. 그렇게 남은 미상환 잔액 1200억원을 방시혁이 떠안았다.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 박태희와 통화(2025.12.7)


알짜 자산인 테일러 스위프트 저작권을 처분해놓고 배당만 챙기고 빚은 갚지 않은 상대와 거래를 한 것도 이상하다. 그런 상대에게 영업권 9000억원을 얹어주고 빚 1200억원까지 대신 갚아줬다면, 정상적인 기업 인수라고 보기 어렵다. 인수를 빙자한 해외 재산 이전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방시혁, 질문은 읽었지만 답변은 없었다


방시혁 의장에게 직접 질문을 보냈다. "차입금 1230억원은 스쿠터 브라운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반 저작권을 매입할 때 빌린 차용금 중 미상환 잔액으로 보이는데, 인수 당시 이걸 알고 있었습니까? 결국 1200억원 빚을 대신 갚아주기로 하고 인수한 거니 이타카의 영업권을 1조원 넘게 인정한 셈이네요."


문자는 읽음 표시가 떴다. 그러나 답변은 없었다. 홍보담당 박태희 부사장도 초기에는 적극적으로 응대했으나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하이브 측은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대응이 없다.


정천수, 이영애 정정보도 합의 사실은 숨기고 "보도 가치 입증" 주장


정천수 씨가 운영하는 열린공감TV와 관련해 또 다른 사실이 확인됐다. 배우 이영애 씨가 정천수 씨를 상대로 한 항소심을 취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천수 씨는 마치 자신의 보도가 정당했다는 듯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속사정은 달랐다. 열린공감TV 공지문에는 이런 내용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이영애의 자녀 돌잔치에 김범수가 대동하여 전 영부인 김건희가 참석한 적이 없고, 이영애가 본인의 SNS에 코바나콘텐츠 행사를 홍보한 적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어 바로잡습니다." 상당히 구체적인 정정보도다.

▲이영애 항소 취하 기사(좌), 열린공감TV 정정보도문(우). 열린공감TV 정정보도문은 현재 삭제된 상태.


이영애 씨가 항소를 취하한 이유는 바로 이 정정보도 합의 때문이었다. 이영애 씨는 이미 2023년에 "가짜뉴스 사과하면 취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천수 씨가 정정보도를 했으니 약속대로 취하한 것이다. 형사 재판에서도 정천수 씨는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상태다.


그런데 정천수 씨는 정정보도문과 관련 영상을 삭제해버렸다. 그리고 마치 이영애 씨가 소송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해 항소를 취하한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김충식 특검 수사 결과 '혐의없음'…조희대 회동설은 결국 가짜뉴스


김건희 특검에서 김충식 씨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왔다. 문홍주 특검보가 보낸 결정 결과 통지서에는 '혐의없음'이라고 적혀 있다. 특가법상 국고손실 위반죄, 즉 양평 공익구 아파트 개발부담금 면제 관련 혐의다.

▲김건희 특검이 김충식 씨에게 보낸 수사결과 통지서(2024.12.24)


이로써 열린공감TV발 '조희대 사저 회동설'은 가짜뉴스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가짜뉴스 때문에 날아갔다. 국민일보 등 일부 언론은 "가짜뉴스 돌리는데 국회가 동원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검에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경찰에 이첩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첩 없이 혐의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2차 특검에서 다시 수사하면 달라질 거라는 기대는 접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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