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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실제 소유자는 김한수…"입 다무는 조건으로 특활비 횡령 무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결정적 증거와 함께 제기됐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1월 1일 뉴탐사와의 인터뷰에서 태블릿PC 실제 소유자와 검찰 간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녹취 파일을 공개한 것이다.
녹취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김한수 행정관이 특활비를 횡령한 사실을 특검팀이 묵인하는 조건으로 태블릿PC 사건에 대해 침묵하기로 했다는 충격적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윤석열 당시 특검 수사팀장과 한동훈 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한 수사 과정에서 증거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JTBC 최초 보도 "태블릿PC" 아닌 "사무실PC"로 표기
정유라 씨는 어머니가 평생 태블릿PC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최순실 씨는 독일에서도 노트북으로만 업무를 처리했으며, 정유라 씨가 태블릿PC 사용을 권했을 때도 "자판이 없어서 불편하다"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JTBC가 2016년 10월 24일 태블릿PC 단독보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사에는 "태블릿PC"가 아닌 "사무실PC"로 표기돼 있다. 25일 기사에서도 "사무실 컴퓨터"라고 명시했다가 26일부터 "태블릿PC"로 바뀌었다. 이는 실제로는 데스크톱 컴퓨터였던 것을 후에 태블릿PC로 둔갑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고영태 씨도 2016년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이 태블릿PC를 사용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이는 같은 해 10월 JTBC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과 정반대다.
김한수 행정관, 태블릿PC 진짜 주인
정유라 씨가 공개한 녹취에서 제3의 인물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가까운 관계였다고 밝혔다. 이 인물은 김한수 씨의 전 부인과 절친이었으며, 압수수색 당시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녹취에서 이 인물은 "김한수가 청와대 특활비를 횡령했다"며 "그것을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더 이상 태블릿PC에 대해 발언하지 않기로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태블릿PC는 김한수 본인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한수 씨는 실제로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언론에도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 검찰이 "찾지 않았다"는 것이 딜의 핵심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장시호, 검찰 궁지 몰릴 때 "구원투수" 역할
검찰이 첫 번째 태블릿PC의 증거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자 장시호 씨가 두 번째 태블릿PC를 제출해 검찰을 구해줬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정유라 씨는 장시호 씨가 최근 태블릿PC 반환 소송을 포기하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장시호 씨는 정유라 씨에게 "반환 소송을 중단하면 어머니한테 잘 얘기해서 도와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는 장시호 씨가 여전히 검찰과 유착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보자, 대통령실 방문 후 연락 두절
정유라 씨에게 김한수 관련 정보를 제공했던 제보자는 지난 10월 20일 대통령실을 방문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후 정유라 씨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뉴탐사가 이 인물에게 확인 전화를 걸자 모든 대통령실 방문 사진을 삭제했다.
이 인물은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통일안보 특별위원회 안보분과 특보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한수, 현재 국회 로비스트로 활동
김한수 씨는 현재 위메이드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국회를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블릿PC 조작 사실을 알고 있는 핵심 인물이 윤석열 정권 하에서 전혀 제재받지 않고 오히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정유라 씨는 "김한수는 윤석열과 한동훈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며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존재"라고 평가했다.
정권 핵심부 흔들 폭탄급 폭로
이번 폭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사 시절 증거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히 촛불혁명의 발단이 된 태블릿PC가 조작된 증거라면 현 정권의 정당성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정유라 씨는 "더 이상 검찰 정권의 비위를 맞출 수 없다"며 "진실을 밝혀야 어머니도 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세 자녀를 홀로 키우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용기 있는 증언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이번 폭로에 대해 즉각 해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김한수 씨의 청와대 특활비 횡령 의혹을 인지하고도 덮어줬는지, 태블릿PC 증거 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뉴탐사는 내일 장시호 관련 추가 폭로와 검찰 수사 과정의 구체적 문제점을 연속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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