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단독] 신응석 검사장 "검찰인사 조종" 의혹... 윤석열 측근들 이재명 정부서 '윤어게인' 노린다
이태형 민정비서관과 학연 통해 친윤 검사 이진수·정진우 법무차관 추진... "건진법사 수사는 눈가리개"
이재명 정부 출범 한 달 만에 검찰 내부에서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권 시절 친윤 검사로 분류됐던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이 이재명 정부의 검찰 인사에 은밀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응석 검사장은 민정비서관으로 유력한 이태형 변호사의 영등포고·고려대 후배로, 이 학연을 이용해 검찰 인사 판을 좌지우지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검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신응석 검사장은 최근 건진법사 수사를 열심히 진행하며 마치 이재명 정부에 충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윤석열 시절 가장 충성스러웠던 측근 중 한 명이었다. 한 전직 검사는 "신응석은 윤석열이 중앙지검장 시절 형사부장으로 있으면서 말 잘 듣는 부하 역할을 했던 인물"이라며 "윤석열이 엉덩이 종기 치료로 병원에 갈 때도 경호원처럼 모셨던 사람"이라고 알려왔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신응석 검사장이 추천하는 검찰 인사들의 면면이다. 법무차관 후보로 거론되는 이진수 대검 형사부장은 2019년 윤석열이 검찰총장이 됐을 때 미래기획 형사정책단장으로 검찰 개혁에 반대하는 논리를 만들어낸 핵심 인물이다. 이진수는 또한 윤석열 석방 당시 심우정 검찰총장이 즉시항고를 포기하자는 주장에 동조했던 검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윤석열이 심은 극우언론, 이재명 정부서야 들통
한편 윤석열 정권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을 은밀하게 조작했던 실상이 2년 만에 드러났다. 윤석열 정권은 2023년 하반기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라는 단체를 통해 10여 개의 극우 성향 언론사를 대통령실 출입기자로 새로 등록시키면서, 동시에 기존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소속 매체들을 퇴출시켰다.
언총은 윤석열 후보 시절부터 지지했던 언론계 인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성일종 의원, 김장겸 전 MBC 사장, 고대영 전 KBS 사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좌파 기득권과 싸우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했으며, 실제로 뉴스토마토 등 매체들을 대통령실에서 퇴출시키고, 미디어오늘에는 3개월 출입정지 조치를 내리는 등 언론 통제에 성공했다.

문제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도 이러한 왜곡된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실이 기자단에 배포한 출입 기자 신청 양식에는 여전히 언총이 포함돼 있으면서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삭제된 상태였다. 다행히 인터넷기자협회의 문제 제기로 인해 당일 저녁 수정됐지만,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유산이 그대로 이어질 뻔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만들어준 양식을 받아 공지하는 과정에서 인터넷기자협회가 누락된 것 같다"며 "시간을 두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조은석 특검 둘러싼 엇갈린 평가
조은석 내란특검 임명을 둘러싸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2008년 안대희가 만든 '우검회' 등산 모임 사진에 조은석이 윤석열, 한동훈과 함께 찍힌 모습이 공개되면서 특검의 중립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우검회 멤버였던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은석은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의원은 "검찰에 오래 근무하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이유만으로 배제하면 특검 시킬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친윤 성향의 전직 검사가 조은석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는 점이다. 우검회 소속이었던 한 전직 검사는 "조은석은 윤석열과 같은 과에 있지 않았고 업무적으로 함께한 적도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오히려 조은석이 친윤 라인과 거리를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재명 부친향한 가짜뉴스에 안타까운 안동사람들
이재명 대통령의 부친에 대한 가짜뉴스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향 선배 김창규씨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친은 머리가 좋고 인정 많은 분이었다"며 "담배값을 떼먹고 도망갔다는 것은 다른 사람 얘기를 왜곡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친은 6·25 전쟁으로 피난을 와서 화전민으로 살았지만, 동장을 맡아 마을 일을 성실히 처리했던 인물이었다. 연대보증을 서주다가 빚을 지게 됐고, 결국 성남으로 이주하게 된 것이 진실이라는 것이 고향 사람들의 일관된 증언이다.
검찰 개혁,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검찰청 해체법이 통과돼 시행되기까지는 최소 1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동안 현재 검찰 체제가 유지되는 만큼, 초기 인사가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검찰이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응석 검사장은 뉴탐사의 질의에 "인사 관련 일을 한 적도 없고 할 수 있는 능력도 방법도 없다"며 "이태형 변호사와는 학교 선후배일 뿐이고 최근 연락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도 "신응석 검사장이 검찰 인사에 전혀 관여할 수 없고 현재 대통령실과의 소통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 때문에 무너지는 과정을 목격한 국민들로서는 검찰 인사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 없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친윤 검사들의 은밀한 재기 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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