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취소 추진을 위한 모임(공취모)에 합류한 민주당 의원 105명을 뉴탐사가 전수 분석한 결과, 1차 합류 86명의 94.2%가 친명계로 분류됐다. 친청계는 서삼석 의원 단 1명(1.2%)뿐이었다. 공취모가 계파 모임으로 출발한 것은 아니지만, 합류·불참 현황이 민주당 내 계파 분포를 보여주는 유용한 지표가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청담동 술자리 사건의 핵심 증거인 첼리스트 휴대폰 내비게이션 파일에서 생성일시가 통째로 빠져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디지털 파일의 '출생증명서'에 해당하는 생성일시가 없다는 것은 외부에서 복제·유입된 파일임을 뜻한다.
※ 아래는 뉴탐사가 민주당 공취모 합류·비합류 의원 전원을 계파별로 분류한 표다. 총리·장관 7명은 제외했다.
| 1차 합류 (86명) | 2차 합류 (19명) | 비합류 (5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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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권칠승 김교흥 김기표 김남희 김동아 김문수 김상욱 김승원 김태년 김태선 김우영 김주영 김준혁 김한규 김현 김현정 민홍철 노종면 모경종 문금주 문대림 문진석 민형배 박균택 박범계 박상혁 박성준 박선원 박용갑 박정 박정현 박주민 박찬대 박해철 박홍근 박홍배 백승아 부승찬 서미화 서삼석 서영교 서영석 송기헌 송재봉 신정훈 안태준 안호영 양부남 어기구 염태영 오세희 위성곤 유동수 윤건영 윤종군 이건태 이광희 이기헌 이상식 이언주 이용우 이재강 이주희 이훈기 장종태 장철민 전용기 전진숙 전현희 정을호 정일영 정준호 정진욱 조계원 조인철 조정식 주철현 진성준 채현일 한준호 허성무 허종식 황명선 황정아
친명 81명(94.2%) · 친청 1명(1.2%) · 친문 4명(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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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현 김남근 권향엽 남인순 박수현 박지원 백혜련 손명수 송옥주 안도걸 윤후덕 이수진 이재관 이정헌 이해식 정태호 추미애 한민수 허영
박수현: 당수석대변인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 친청 직속 2명 뒤늦은 합류 |
고민정 곽상언 김병주 김성회 김영배 김영진 김영환 김영호 김용민 김원이 김윤 김정호 맹성규 민병덕 문정복 박민규 박지혜 박희승 복기왕 소병훈 양문석 오기형 윤준병 이강일 이개호 이소영 이연희 이용선 이원택 이인영 이성윤 이재정 이정문 이학영 임미애 임오경 임호선 장경태 전재수 정청래 조승래 진선미 차지호 천준호 최기상 최민희 한병도 한정애 홍기원 황희
정청래: 당대표 / 조승래: 당사무총장
한병도: 원내대표 / 천준호: 원내 수석부대표 친청 14명(82.4%) · 친문 11명(52.4%) · 무계파 17명(100%) 비합류 |
※ 총리·장관 7명 제외: 김민석(국무총리) ·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 김윤덕(국토부) · 안규백(국방부) · 윤호중(행안부) · 정동영(통일부) · 정성호(법무부)
공취모 86명, 친명 94.2%…친청은 '1명'
공취모는 당초 87명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김병주 의원이 "계파 모임처럼 비춰진다"며 이탈하면서 1차 합류 인원은 86명으로 줄었다. 뉴탐사가 이 86명을 언론 보도와 정치권 평가를 기준으로 분류한 결과, 친명계 의원이 81명으로 전체의 94.2%를 차지했다. 친문계 4명(4.7%), 친청계는 서삼석 의원 1명(1.2%)에 그쳤다.
2차 합류에서는 19명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추미애, 허영, 박수현, 한민수 등이 눈에 띈다. 박수현 의원은 당 수석대변인이고, 한민수 의원은 당대표 비서실장이다. 공취모가 친명계 모임으로 비춰지면 정청래 대표가 고립된 것처럼 보일 수 있어, 물타기 성격으로 합류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차 합류자들은 1차와 달리 친문계 의원이 상당수 포함됐다. 유시민 작가가 "미친 짓"이라고 비판한 뒤에도 대통령실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자, "대통령의 뜻이 다르지 않다"고 판단한 의원들이 뒤늦게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친청 17명 중 14명 불참…비합류 50명의 면면
공취모에 합류하지 않은 의원은 총리·장관 7명을 제외하면 50명이다. 이 가운데 친청계로 분류되는 17명 중 14명이 불참했다. 불참률 82.4%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해 이성윤, 문정복, 장경태, 최민희, 최기상, 양문석, 조승래, 임오경, 박희승, 이원택, 임호선, 김성회, 김영환 등이다.
박희승 의원은 이성윤 의원의 고3 때 같은 반 친구다. 김성회 의원은 정청래 대표의 보좌관 출신이다. 본인들은 친청계 분류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정청래 대표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친문계 비합류 의원으로는 고민정, 이인영, 한정애, 황희, 한병도, 이용선, 진선미, 전재수, 복기왕, 이개호, 이소영 등 11명이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했던 인사들이 눈에 띈다. 무계파로 분류된 17명은 전원 비합류 상태다.
친명계로 분류되면서도 불참한 의원들도 있다. 천준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직책 때문에 특정 모임 합류가 부담됐던 것으로 보인다. 김용민 의원도 비합류인데, 법사위에서 활약이 두드러진 의원이라 의아한 대목이다. 다만 합류하지 않은 의원들 각각에게는 나름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불참을 곧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관심 부재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
계파 모임은 아니지만, 계파 지형의 거울
친명 의원 약 101명 중 94.2%가 1차에 합류했고, 친청 17명 중 82.4%가 불참했다. 무계파 의원들은 전원 비합류 상태다. 이 수치를 시각화하면 1차 합류 그룹에서 친명의 스펙트럼이 압도적으로 넓고, 비합류 그룹에서는 친청과 무계파가 두드러진다.
· 2차에서 친문 대거 합류…친문 비율 32%로 급등
· 친청 17명 중 14명(82.4%)이 불참
· 무계파 17명 전원(100%) 불참
공취모는 이건태 의원이 중심이 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조작 기소를 문제 삼기 위해 구성됐다. 합당 파동보다 2개월 앞서 신청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정청래 대표에 반대하는 세력이 결집 차원에서 만든 모임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윤건영 의원도 1차에 합류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수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합당 파동 직후 이성윤 최고위원의 정치검찰 TF 단장 해임 요구가 나오고, 비슷한 시기에 1차 명단이 발표되면서 계파 대결 구도처럼 비춰진 측면이 있다. 결과적으로 공취모의 출발 취지와 별개로, 합류·불참 현황은 민주당 내 계파 분포를 읽는 데 참고할 만한 지표가 됐다.
이언주 "리박스쿨 강의 기억 없다"…영상은 있다
이언주 의원을 둘러싼 리박스쿨 논쟁도 진실게임에 들어갔다. 이언주 의원은 매불쇼에 출연해 "리박스쿨에서 강의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손효숙 대표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런데 정치쉽당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2019년 6월 7일자 강연 영상이 공개됐다. 현수막에 '리박스쿨'이 찍혀 있고, 프리덤칼리지 장학회와 공동주관으로 돼 있다. 손효숙 대표가 사회를 본 것까지 확인된다. 이언주 의원의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은 맞다.
고민정 의원은 같은 날 프리덤칼리지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네이버 감시 50만원, 민주노총 감시 100만원, 전교조 감시 30만원 등을 지급한 내역이다. 2017년 기록이다. 고민정 의원은 이 단체가 리박스쿨의 전신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리박스쿨이 자손군이라는 댓글 부대를 모집해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21년이다. 2019년 강연과 2021년 이후의 댓글 조작 사이에는 2년의 간극이 있다. 이언주 의원이 댓글 조작에 가담했다는 직접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첼리스트 내비파일, 생성일시가 없다
청담동 술자리 사건의 핵심 쟁점은 그날 첼리스트의 동선이다. 경찰은 첼리스트의 갤럭시 S22 울트라에서 추출한 내비게이션 음성 파일을 근거로, 술자리 장소를 '티케'로 확정했다. 그런데 뉴탐사가 이 내비게이션 파일 1200여 개를 분석한 결과, 파일에 생성일시가 통째로 빠져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모든 디지털 파일에는 생성일시가 기록된다. 사람의 출생일시처럼 파일이 처음 만들어진 시각이 자동으로 남는다. 같은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 파일에는 생성일시가 초 단위까지 정확히 기록돼 있다. 로그 기록에서도 생성일시와 수정일시가 동일하게 표시돼 있어, 이 파일들이 원본임을 보여준다. 그런데 내비게이션 음성 파일에는 생성일시가 공란이고 수정일시만 남아 있다. 멀티미디어 사진 파일도 마찬가지다. 생성일시 없이 수정일시만 있는 파일은 외부에서 복사돼 유입된 파일이라는 뜻이다. 한두 개가 아니라 내비게이션 파일 전체가 이런 상태다.
같은 시각, 다른 장소…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파일
S22 울트라의 내비 파일에서는 또 다른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2022년 7월 19일 오후 8시 1분 58초, 파일명이 완전히 동일한 두 개의 파일이 존재한다. 하나에는 '(1)', 다른 하나에는 '(2)'가 붙어 있다. 윈도우에서 같은 이름의 파일을 복사하면 자동으로 번호가 붙는 방식이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파일을 복사한 흔적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8시 1분 출발 파일의 출발지는 논현동 언주로다. 그런데 같은 8시 1분 58초 파일을 재생하면 "압구정로"라는 안내음이 들린다. 언주로에서 압구정로까지는 차로 3~4분 거리다. 출발 시점에 3~4분 뒤에 나와야 할 안내음이 동시에 기록된 것이다. 둘 중 최소 하나는 조작된 파일이라는 뜻이다. S20 구형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4.3km 구간을 40초 만에 통과한 기록이 있다. 시속 400km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실제 주행 순서와 내비 파일의 안내 순서가 뒤바뀐 구간도 확인됐다.
압수수색 3일 전, 와이파이로 대량 파일 유입
갤럭시 S22 울트라의 네트워크 로그를 분석하자 또 하나의 수상한 흔적이 드러났다. 2022년 12월 18일, 압수수색 사흘 전이다. 이날 오후 6시 15분 와이파이 접속 기록이 잡혔다. 이어 오후 7시 4분부터 초 단위로 사진 파일이 구글 포토를 통해 대량 유입됐다.
시간 순서를 보면, 10월 24일 청담동 술자리 보도가 나간 뒤 11월 9일 S22 울트라의 통신이 사용 정지됐다. 폰이 정지된 상태에서는 와이파이만 쓸 수 있다. 12월 18일 와이파이를 연결해 구글 포토에 저장해둔 파일을 한꺼번에 휴대폰에 심은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그리고 12월 21일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하필 압수수색 사흘 전에 대량의 파일이 외부에서 유입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이 파일들의 생성일시 역시 비어 있다.
경찰은 이 내비게이션 파일을 근거로 첼리스트의 당일 동선을 확정하고, 술자리 장소를 티켓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생성일시가 없는 파일, 물리적으로 설명 불가능한 이동 기록, 압수수색 직전 대량 유입 흔적까지 겹치면서 이 내비 파일의 증거능력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뉴탐사는 관련 분석 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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