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전광훈, 여론조사 조작 위한 개인정보 제국 포착... 한동훈 '분열의 씨앗' 논란

계열사 통한 특정성향 정보수집 확인... 헌재 파면 임박에 국힘 조기대선 체제 돌입

2025-03-04 23:57:43

전광훈 목사가 통신·쇼핑몰·화장품·알뜰폰 등 다양한 사업체를 통해 지지자들의 개인정보를 대거 수집하고 이를 여론조사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포착됐다. 뉴탐사 취재 결과, 전광훈 계열사들의 사업목적에 '여론조사 연구 자문 및 데이터베이스업'이 명시되어 있었으며, 특정 성향의 지지자 정보를 여론조사에 악용했을 개연성이 확인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전광훈의 '개인정보 제국'과 여론조사 조작 의혹


뉴탐사 심층 취재 결과, 전광훈 목사가 운영하는 사업체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개인정보 수집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다. 알뜰폰 업체 '더피엔엘(퍼스트모바일)', 쇼핑몰 '광화문온', '리더스프로덕션' 등 여러 계열사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이들 업체 모두 사업목적에 '여론조사 연구 자문 및 데이터베이스업'이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전광훈 계열사들은 제3자 정보 제공 약관을 통해 수집된 개인정보가 계열사 간에 자유롭게 공유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더피엔엘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는 엔제이브릿지와 엔제이어스로 전달되며, 광화문온에서 수집된 정보는 자유일보, 퓨리턴컴퍼니, 대국본으로 흘러가는 구조다.

▲전광훈 관련 업체들의 수상한 개인정보 공유​ 흐름도

한국피엠오는 전광훈 계열사들의 정보 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처리를 위탁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이 한국피엠오의 한 전무에게 KT 관련 질문을 하자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통신사 출신 인사들이 여론조사 시스템에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광훈의 딸인 전한나 씨도 여러 계열사(자유일보, 리엔준, 지포트 등)의 임원으로 등재돼 있어 가족 경영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광훈 계열사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찾아간 취재진에게 관계자들은 "약속 잡고 오셔야 한다", "저는 잘 모른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일부 업체는 동일 주소지에 여러 회사가 등록돼 있거나, 등기부상 주소지에 실제 사무실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RDD(무작위 전화걸기) 방식이나 자체 구축 DB를 활용한 여론조사는 의도적으로 표본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전광훈 씨의 자유통일당은 2024년 4월 총선에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 이상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선거 결과는 훨씬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여론조사 표본 오염 가능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조선일보도 작년에 여론조사 표본 오염 방식에 대한 기사를 낸 바 있다. 가중치 조작, 가상번호에 자체 데이터베이스 섞기, 다량의 전화번호 확보로 유리한 답변 유도 등의 방법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광훈 계열 업체들은 이런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조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뉴탐사의 분석이다.


헌재 파면 가능성 높아지자 최상목 대행의 마은혁 임명 연기 전략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두고 헌법재판소가 평의 일정을 5일과 7일로 잡으면서 이번 주 내 선고는 어려워졌다. 헌재는 이미 17일까지 모든 선고 일정을 비워두고 있어 늦어도 14일 이전에는 선고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민주당은 3월 13일 전 선고를 요청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사실상 보류했다. 한 보수 성향 법조인은 탄핵 결과에 대해 뉴탐사 강진구 기자에게 문의했고, 강 기자는 탄핵 인용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강 기자는 "만약에 헌재 평의 결과 5대 3으로 탄핵 찬성이 나왔다면, 헌재는 무조건 마은혁 재판관 임명한 다음에 선고를 할 것"이라며 "만약 헌재가 마은혁 재판관 임명 전에 선고 일정을 지정한다면 100% 파면"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만약 현재 8인 체제에서 5:3으로 탄핵 찬성 의견이 모아졌다면 헌재가 마지막 한 명인 마은혁 재판관을 꼭 채워야 할 이유가 있지만, 반대로 마은혁 없이 선고를 서두른다면 이미 헌재 내부에서 탄핵 인용이 확정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기자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당시 찬성했던 4명은 당연히 윤석열 탄핵에도 찬성할 것이고, 나머지 네 명 중 김형두 재판관은 헌재 심리 과정에서 탄핵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분석에 법조인도 공감했다.


최상목 대행이 마은혁 임명을 미루는 것은 윤석열의 정치적 영향력을 더 이상 자극하지 않으려는, 또는 헌재 판단에 영향을 주려는 마지막 저항으로 해석된다.


전한길마저 포기한 한동훈의 '배신자 프레임'


한동훈 전 대표는 최근 활발한 정치 행보를 보이며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려 하고 있지만,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모습이다. 전한길 강사는 잠시 한동훈을 용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몇 시간 만에 "한동훈은 배신자다"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전한길 씨는 "부모님이 살아계신데 제사상 차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과 배치되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비판을 받자 서둘러 원래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는 한동훈의 '배신자' 프레임이 얼마나 강고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한동훈은 TV조선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여권이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등장이 오히려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윤석열 지지자들은 그가 "헌법 정신에 맞는 결정을 내려달라"는 발언으로 더욱 반감을 표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동훈 대선전략이 안티 이재명? 더 나은 정책 내놔야"라며 비판했다. 이는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측으로 기운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며, 이준석과 한동훈이 한 배를 타기 어려운 형국임을 보여준다.


한동훈과 관련된 또 다른 논란으로, 인터뷰 장면이 블러 처리된 사례가 있다. 블러 처리된 장면에는 뉴탐사의 기자가 질문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일반적이지 않은 이러한 처리 방식에 한동훈 측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런 모습은 비판적 질문에 대응하는 한동훈의 태도에 의문을 낳고 있다.

▲SBS는 한동훈에게 질문하는 뉴탐사 기자를 흐릿하게 처리하면서 주변 사람들까지 가렸다.


조선일보와 검찰 총동원해도 벗어나지 못하는 '분열의 씨앗' 꼬리표


한동훈 전 대표는 대선 승리를 위해 단합을 강조하지만, 정작 그의 등장으로 국민의힘은 더욱 분열되고 있다. 최근 검찰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신동욱 의원은 "한동훈이 너무 조기 대선에 정신이 팔렸다"고 비판했으며, 박정훈 의원은 "당대변인이 아닌 캠프 대변인이냐"며 신동욱을 비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한동훈이 자신을 탄핵 찬성론자로 언급한 것에 대해 "왜곡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로 김태흠 지사는 개헌에 비판적이었고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이었으나, 윤석열 지지율이 다시 상승하자 태세를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은 외부에서 "통합의 아이콘"을 자임하지만, 실제로는 그가 나타날 때마다 국민의힘 내부에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검찰과 조선일보가 한동훈의 대선 캠프처럼 지원하는 듯한 모습은 오히려 그를 국민의힘의 주류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동훈은 자신이 통합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분열의 촉매가 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기 대선 앞두고 국민의힘 주자들 이미 윤석열 이후를 준비


국민의힘 내부는 이미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월 중순에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며, 홍준표 대구시장도 비슷한 시기에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미 '국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책을 출간하고 대선행보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후 사실상 조기 대선 체제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면담에 동행한 신동욱 의원이 실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고 발언한 것도 이미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을 마감한 것으로 간주하는 분위기를 반영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구속이라도 면하기 위해 법원에 구속 취소를 신청했지만, 인용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한 윤석열과 관련된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도 뒤늦게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이 삼부토건 주가 조작 정황을 포착했으며, 이는 정권 교체에 대비한 조치로 해석된다.


유영하, 박근혜 통해 대리 정치 의혹 추가 제보


뉴탐사는 3일 '정상적 판단 어려운 박근혜, 유영하의 꼭두각시' 제보 관련 보도를 했다. 추가 제보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2023년 윤석열 대통령 부친상 당시 박근혜가 직접 전화해 "직접 조문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을 비롯한 박근혜 측근들은 이 표현이 박근혜의 어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박근혜는 2019년 형 집행정지 신청 당시 "칼에 벤 듯, 불에 덴 듯 아프다"고 호소했으며, 이러한 육체적 고통이 정신적 문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영하 의원이 박근혜를 대신해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유영하 측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제보자는 "박근혜가 어떤 질환인지 모르겠습니다. 치매 증상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니까요. 영어로 mental disorder라는 표현이 저는 제가 표현하고 싶은 단어입니다. 뇌 흐름의 질서가 무너진 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특히 "정상이 아닌 상태에도 자신의 일상적인 생활은 반복한다"며 박근혜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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