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김건희 마약밀수설 평택항 현장 가보니…공익제보자 이성열 탄압하는 권력과 가짜언론

바이낸스 고팍스 인수 2년째 막는 FIU, 3천명 2천억원 피해 방치하며 업비트 독점 구조 유지

2025-06-22 12:21:20

장성철 시사평론가가 제기한 김건희 마약밀수설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뉴탐사는 이 의혹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평택항 현장을 직접 취재했다.

일요신문이 보도한 선라이즈 FNT 6월 10일 폐업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김건희 특검법 발효일과 정확히 일치하는 날짜다. 현재는 오빌 트랜스포터로 상호를 바꿔 자동차 수입업을 하고 있다. 농산물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선라이즈 F&T가 오빌트랜스포터로 상호가 변경됐다.


선라이즈에서 7분 거리에 있는 보세창고를 확인했다. 이곳은 공익제보자 이성열이 운영하던 곳을 윤석열의 장모 최은순의 지인 강영임이 2023년 2월부터 사용한 곳이다. 마약밀수가 사실이라면 최근 일일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콜드블루 대표와의 통화에서 수상한 반응이 포착됐다. "수사관이 왔느냐"는 질문에 처음엔 "답 안 하겠다"다가 "전혀 없다"고 말을 바꿨다. "그 이전에 다 치웠는데"라는 의미심장한 발언도 했다. 무엇을 '치웠다'는 것일까.


공익제보자 이성열, 왜 그들이 두려워하는가


이성열은 평택항에서 농산물 보세창고 사업을 하던 평범한 사업가였다. 인근에서 같은 업종을 하던 선라이즈 FNT가 세관과 결탁해 농산물 밀수로 폭리를 취하는 것을 목격했다. 동종업계가 줄줄이 도산하는 상황에서 정의감에 공익제보에 나섰다.


결과는 참혹했다. 이성열은 오히려 농산물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 공소장엔 '냉동 고추 횡령' 혐의가 들어있지만, 뉴탐사가 신용장 등 서류를 분석한 결과 이 냉동 고추는 애초에 농심태경 명의로 수입된 적조차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없는 물건을 어떻게 횡령한단 말인가. 검찰의 증거 조작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김건희의 고모 김혜섭과 고모부 장진호가 선라이즈 운영에 관여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선라이즈는 국내 유통이 안 되고 가공 수출만 가능한 구조였다. 장진호는 냉동탑차를 사줘서 납품하는 과정에서 그 차량을 이용했다.


흥미로운 점은 선라이즈 농산물 수입 관련 수사 보고서를 '마약수사주사'가 작성했다는 사실이다. 농산물 밀수 신고를 받았는데 왜 마약 수사 담당자가 보고서를 작성했을까. 이미 그때부터 농산물과 마약의 연관성을 의심했던 것은 아닐까.

▲수원지검 평택지청 오지석 검사에게 보낸 농산물 수입 관련 수사보고서. 작성자는 마약수사 담당 수사관 윤원태로 기재돼 있다.


장진호는 이성열에게 교묘하게 접근했다. 마치 도와주는 것처럼 행동하며 제보 내용을 파악한 뒤 윤석열의 장모 최은순에게 보고했다. 이후 이성열에 대한 조직적인 법적 공격이 시작됐다. 공익제보자를 범죄자로 만드는 전형적인 권력형 범죄 수법이다.


열린공감TV의 정체, 언론인가 나팔수인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열린공감TV라는 매체의 행태다. 이들을 과연 언론이라 할 수 있을까.


정천수는 최근 방송에서 "이성열은 세금 탈루·포탈한 범법자"라며 "뉴탐사가 떠든 모든 내용은 허구·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작 이성열의 제보 내용은 자신이 취재한 것처럼 활용하고 있다. 제보자는 범법자로 매도하면서 제보 내용은 가로채는 후안무치함이다.


더 가관인 것은 선라이즈를 최순실이 지배하는 회사라고 주장하는 부분이다. 뉴탐사 취재 결과 선라이즈는 처음부터 김혜섭·장진호 부부가 관여한 회사다. 최순실은 나중에 눈독을 들였을 뿐이다. 정천수는 기본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원섭과 김혜섭 간의 통화 녹취는 더욱 충격적이다. 한원섭은 김혜섭을 "누나"라고 부르며 "소형 카메라 들고 취재하겠다"고 했지만 어떤 폭로도 나오지 않았다. 취재가 아니라 친분을 과시한 것이다.


서정필은 평택지검에서 "이성열 소재 파악차 연락드렸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검찰이 왜 언론인에게 피의자 소재를 묻는가. 수사기관과 내통하고 있다는 의혹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다.


이들의 목적은 하나다. 김혜섭·장진호 부부의 범죄를 덮고 공익제보자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것이다. 이성열을 바라보는 이들의 시각은 김혜섭 부부와 정확히 일치한다.


김혜섭은 지난 대선 당시 김건희·윤석열 부부가 자신의 뒷배임을 은근히 자랑했다. 뒤로는 윤석열 지원을 위해 극우 유튜버들을 돈으로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열린공감TV 역시 김혜섭의 관리하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성열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집착과 집요한 공격이 그 증거다.


FIU가 막는 바이낸스 진출, 업비트 독점 구조 유지


가상자산 시장에선 더욱 노골적인 기득권 카르텔이 작동하고 있다.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했지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년째 임원변경을 막으며 업비트 독점 구조를 유지시키고 있다.


고팍스 사태의 시작은 2023년 1월이었다. 고팍스가 운영한 '고파이' 서비스는 고객 자금을 미국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에 예치해 이자를 받는 구조였다. 그런데 제네시스가 파산하면서 3천명이 피해를 봤다. 손실액은 2023년 말 620억원에서 2024년 말 1479억원으로 급증했다. 관련 부채 포함하면 2천억원대다.


전세사기를 당한 A씨는 막막한 상황에서 고파이에 원금 2천만원을 투자했다. 현재 피해액은 3억5천만원이다. "정부 승인 거래소라고 믿었는데 또 당했다"며 "수면제까지 먹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고팍스 대표가 원금 보장한다고 했다"며 5년째 5천만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인수 조건으로 피해액 100% 변제를 약속했다. 구원투수가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FIU가 막고 있다. "바이낸스 CEO 금융범죄 전력 확인을 위해 해외 협조 요청했는데 회신이 안 온다"는 게 이유다.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이다.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창펑은 이미 미국에서 자금세탁 방조 혐의로 징역 4개월을 받고 복역을 마쳤다. 캐나다 국적자라 중국 자본 우려도 맞지 않는다. 2년이나 걸릴 일이 아니다.


업비트 80% 독점 지키는 전관 방패막


진짜 이유는 업비트의 80% 독점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고팍스는 시장점유율 0.1%에 불과하지만 바이낸스가 인수하면 판도가 바뀐다. FIU는 기득권 편에서 이를 막고 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전관 영입 실태를 보면 답이 나온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공직자 11명이 입사했다. 경찰 출신은 자금세탁 방지, 검사 출신은 최고책임자, 금감원 출신은 고객보호 업무를 맡고 있다. 완벽한 전관 방패막이다.


2022년 업계 관계자 제보에 따르면 윤석열이 "가상화폐 시장 완전 장악"을 지시했다고 한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는 검찰 출신을 대거 공천했고 가상자산 업계 전관 진출도 활발했다. 치밀한 계획하에 시장을 장악한 것이다.


FIU 담당자는 "회신이 안 와서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했지만 2년간 기다릴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피해자들은 "승인도 거절도 아닌 심사 중이라는 답만 온다"며 답답해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


윤석열 일가를 둘러싼 거대한 카르텔


두 사건을 꿰뚫는 공통점이 있다. 권력과 가짜언론이 결탁해 공익을 해치고 기득권을 보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평택항 사건에서는 윤석열의 장모 최은순, 김건희의 고모 김혜섭과 고모부 장진호가 핵심 인물들이다. 이들이 농산물 밀수로 이익을 취하는 과정에서 공익제보자 이성열이 방해가 됐다. 결국 그를 제거하기 위해 검찰까지 동원해 증거를 조작하고 억울하게 구속시켰다.


여기에 열린공감TV라는 가짜언론까지 동원해 이성열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 했다. 김혜섭이 극우 유튜버들을 돈으로 관리해온 전력을 보면, 열린공감TV 역시 그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고팍스 사건에서는 FIU가 업비트 독점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바이낸스 진출을 막고 있다. 3천명의 피해자보다 기득권의 이익이 우선인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가 구축한 가상자산 기득권 카르텔이 작동하고 있다.


두 사건 모두 권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기득권과 이에 맞서는 공익의 대결이다. 한쪽에는 공익제보자가 탄압받고, 다른 쪽에는 투자자들이 방치되고 있다. 윤석열 일가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카르텔이 얼마나 뿌리 깊게 한국 사회에 스며들어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진실은 결국 드러난다. 아무리 권력으로 덮으려 해도, 가짜언론으로 시선을 돌리려 해도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는 이런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하고 진실과 정의가 승리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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